상사화(꽃무릇)
코스A조:용산마을-건기봉-수월봉-사자봉-연기재-소요사-소요산-연기마을-주차장 (9km5시간)
코스 B조:연기마을-저수지-연기재-소요사-소요산-원점-주차장 (8,5km/3시간)
코스C조:선운사 상사화구경
나그네 붉은 마음 해마다 반기어 봄이오면 선운산에 피어나던 동백꽃
햇살 따가운 여름날 그 마음 떨구더니 한자락 청량한 소슬바람 불어오던 가을날
그 사연 못 잊어 상사초로 돋아난다,
아~ 누구던가 이렇듯 피어나는 상사화의 맘
두고간 사람아 해저무는 낙조대 가쁜숨 고르며
돌아본 옛성터 흩날리는 마른풀 하늘아래 오르는길 옛성터 마주하니 비탈진 산길, 산길에 흐느끼는 갈대밭
이곳에 이르면 꿈 깬듯 돌아본다,
아~ 누구던가
이렇듯 일렁이는 갈대의 맘
불러낸 사람아!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로서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차지하여 전국의 산 좋아하는 사람치고 안 가본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산과 동백, 상사화로 명성을 얻은 선운사 역시 오래된 고찰로 유명세를 알리지만 정작 선운산 도립공원 에서는 선운산이란 지명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山보다는 절(寺)로 잘 알려진 관광명소이기에 서너번 간적은 있어도 그때는 산을 가까이 하지 않을 때라 산은 올라 본적 없는 초보자의 심정으로 자료를 찾아보지만 이 지역엔 선운산도 도솔산도 없어 마지막으로 산경표까지 찾았으나 이곳 역시 그런 산은 없었다,
그럼 어째서 선운산 도립공원 이란 말이 나왔으며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엔 선운산의 높이가 330m라고까지 소개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선운사 일주문에는 도솔산 선운사로 되어있다. 나름대로 종합해 보면 (도솔산, 천왕봉, 수리봉)이 같은 산인데 높이로 보아 이산을 선운산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이런 점은 고창군은 물론 지리원에서도 하루빨리 정립시켜야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되어진다,
오늘 우리가 찾는 이 산줄기는 영산기맥인 고창군 고수면 구황산(499m)에서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로 경수지맥 이라고 하는데 그 주봉이 경수산이며 우측의 주진천 (인천강)과 함께 곰소만에서 그 소임을 다 하는 35km의 짧은 산줄기이다.
선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24교구 본사이며 신라 진흥왕 이 왕위를 버린 날 미륵 삼존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감동하여 절을 세우고 검단선사가 중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에는 大刹이었으나 丁酉再亂 (조선시대 임진왜란 휴전교섭이 결렬된 뒤 선조 30년(1597)에 왜장 기요사마 등이 14만의 대군을 이끌고 다시 쳐들어와 일으킨 전쟁)때 거의 소실되고 지금은 규모가 큰 사찰이라고 보기는 그렇지만 경내 대웅보전, 만세루, 영산전, 명부전등의 건물과 도솔암등 네 개의 부속암자가 있는 정도지만 천년 고찰이라 보물등
문화재와 볼거리가 수두룩하고 그중 주변의 동백나무숲이 유명하며 500년 된(천연기념물 제 184호)나무도 여러 그루다.
그렇지만 선운사 부도(浮圖,浮屠)밭 역시 큰스님 (득도하신스님)의 사리를 모신 곳이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동백(冬柏)(春栢)은 이미 알려 졌지만 좀 별스런 이름을 가진 상사화(석산, 꽃무릇)가 피는 8~9월이면 선운사는 물론 마애불이 있는 도솔암 까지 3km에 이르는 골짜기 주변을 붉게 수놓는 장관이 또 하나의 명물일 것이다,
선운사/송창식
선운산 가신 적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 둑 떨어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 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산이란 어떤 산이라도 오르기 전에는 갈등을 하게 된다.
갈까 말까와 어디로가 더 문제인거 같지만 오른 후에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 것이 또한 산이다,
그래서 산은 언제나 어머니의 품속 같다 한 모양이다,
저렇게 평범해 보이는
산에서도 다른 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보물처럼 숨겨져 있기에 우리는 그것을 보고 배우려 가는 것이지 가지러 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체 산행을 하다 보니 내 마음껏 누릴 수 없는 산과의 시간이 항상 부족하여 견치산을 오르기 보다는 바라보는 산이 되어 버렸고 다가가기 보다는 오히려 그리워하는 산으로 자리매김하고 말았다.
그러나 언제인가 마음껏 누리는 산행을 할 것이란 산과의 약속을 져 버리진 않을 계획이다.
밤을 타고 돌아오는 서울 길에 아련히 떠오르는 전라도와 충청도의 얕은 산줄기가 눈을 감은 내 마음에 아른거린다.
높지는 않아도 아름다움에 마음 빼앗긴 산, 쉽게 접근해도 뿌리치지 않는 산이 오늘의 산 이였으며 짙은 나무냄새와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고 밀도 높은 피톤치드로 내 마음까지 정화시켜주기도 했으며 佛國淨土의 선운산 도립공원이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음을 느껴보는 그런 순간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조금만 더 있어도 아니면 조금만 더 젊었어도 천천히 접근하여 이 산과 완전히 호흡하며 내 가슴에 가득 품어보면서 완전한 가을을 느끼려 했는데 아무래도 뒤가 돌아 보이는 조금 부족했던 아쉬움이 내 마음을 가지런히 내려놓지 못한 거 같다.
冬柏꽃은 글자를 풀이하면 겨울에 피는 꽃이란 뜻인데 이곳의 꽃은 봄에 피어나니 春栢이라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송이채 뚝뚝 떨어지는 동백꽃이 애처롭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 하지만 동백에 이어 곧 따라 피는 벚꽃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으며 가을단풍과 겨울의 설경,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으니 도립공원의 명예를 부여 받기도 한 모양이다,
그래서 이산이 본래 도솔산 으로 불리었는데 선운사의 유명세에 그만 선운산으로 불러지고 있는 모양이다,
흔히 人生을 茫茫大海와 같다고들 한다,
그것은 길이 없다는 두려움도 있고 길을 만들 수도 있다는 희망도 있으니 우리의 노력 여하에 길이 있고 없고가 결정 되어 진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가 즐기는 산행도 망망대해도 인생살이도 모두가 똑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낭비를 미덕으로 한다면 그 가정도 오래가지 못 하는 법이니 모든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생활하고 산행속도도 조절 하는 것이 오랫동안 장거리를 갈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 남이 한다고 경쟁의식으로 서둘지 말고 절제된 생활에 체력안배를 한다면 더욱 멋지고 보람 있는 유쾌한 산행이 될 것이라 보아진다,
오늘 하루도 여러분과 같이한 산행 내 인생에 있어 귀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신부장님 장시간 운전에 수고하셨고요 같이한 회장님과 총무님 모두 고생 하셨습니다,
베풀어주신 따뜻한 정 언제나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떡,감자,커피 모두 감사합니다.
새마포산악회 파이팅!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아래 주차장쪽에서 바라본 소요산(445m)과 아래 소요사.
두둥실 뭉게구름 뜬 가을하늘.
소요산 주차장.
함께 출발하는 B조 일행.
꽃무릇이 이제막 피어나기 시작 합니다.
복잡할줄 알았는데 산을 찾는 사람은 우리 뿐이네요.
볕은 좀 뜨거워도 날씨는 많이 시원해 졌으나 그래도 땀은 줄줄흐릅니다.
연기제.
김순자 부회장님.
둑길로 갑니다.
그렇게도 많은 비가 왔다는데 저수지물은 바닥 직전입니다.
서해랑길을 걸은 사람들의 흔적입니다.
꽃무릇이 한창입니다.
임도따라 오붓하게 걷고있는 우리 B조.
가을하늘 멋지죠?
좌우로 동백나무가 잘 심으져
있습니다.
망개열매.
그야말로 깨끗한 자연속 공기입니다.
이제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는 소요산과 逍遙寺.
동백열매가 많기도 합니다.
고개 마루금 정자에서 쉬어갑니다.
연기재 정자.
여기서 사자봉을 넘어오는 A조 회원을 만나기도 합니다.
바로 윤홍주씨가 갖고온 막걸리로 우리 B조 회원들도 목을 추깁니다.
건너 보이는 아주 거대한 석산.
여기서 서해랑길은 숲으로 가고 우리는 소요사 임도로 갑니다.
마치 특전사 대원같은 A조 회원님들의 늠름한 모습.
멀리 바라본 조망.
소요사로 갑니다.
소요사 입구의 일주문 표시.
이리저리 바라봅니다.
소요산 용암봉.
정말 대단한 바위입니다.
길을 내면서 고생께나 했겠습니다.
암벽에 새긴 글들이 있긴 한데 내용은?
소요사.
상당한 높이인데도 감나무들이 많이도 있네요.
힘이 들어 절에는 안 올라가고
옆의 탑만 찍었습니다.
들어가지 말라는 줄을 쳐 놨는데 숙소 같아요.
이제부턴 산길입니다.
우리가 돌아온 임도도 보이네요.
드디어 소요산 정상입니다.
이상하게도 소요산엔 달개비꽃이 여기저기 꽉찼네요.
소요산(445m)
우리가 지나온 저수지 임도가 잘 보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정상이라 셀카로...,
부산 최남준씨의 고마운 흔적.
부안12. (1등삼각점)
하산길의 형제바위.
그래도 이정목이 있어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자태, 상사화.
제각?
뭘 뜻하는건지?
요놈이 나뭇잎을 다 먹어치웠어요.
출발점인 이곳에서 산행 종료.
후미팀 도착중.
버스가 선운산 주차장에 있기에 차를 불렀습니다.
시원하긴해도 힘든 하루였습니다. ㅡ산행끝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