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후회는 없는 경기였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으며 관중들은 경기가 끝날 때 까지 ‘대구~’ 외치며 축구가 갖는 무형의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보여주었다.
7월29일(토) 오후 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대구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여러차례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채 수원에게 1 대 2로 패하며 삼성하우젠컵 2006 대회를 마감했다. 성적은 2승6무5패 승점 12로 14개 구단 가운데 13위.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낙뢰가 떨어지는 소나기로 많은 관중들이 발길을 돌리기는 했지만 멤버쉽 데이로 열린 이날 경기장에는 2만 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운집, 대구를 응원했다.
특히, 김범일 대구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장을 방문,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축을 했으며 앞으로 대구FC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축과정에서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서포터스들도 시장의 이름을 연호했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첫골을 너무 쉽게 허용한 것이 경기 내내 끌려가는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분 신영록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중앙에서 뛰어 들어가던 이현진에게 패스했고 이현진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슛 1 대 0으로 앞서갔다.
순식간에 골을 허용한 대구는 전열을 제대로 가다듬고 만회골을 노렸다. 그리고 기회는 찾아왔다. 전반 13분경 장남석이 페널티 킥을 얻은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에듀가 골로 성공시키지 못하는 바람에 분위기는 다시 수원으로 옮겨갔다. 전반 15분 데니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 볼을 신영록이 헤딩 골을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추가골은 대구의 추격의지에 오히려 불을 붙였다. 전반 21분 장남석의 몸을 맞고 나온 볼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황연석 앞으로 가자 황연석은 왼발로 낮고도 빠르게 슛 골 네트를 갈랐다. 이 추세로라면 역전도 충분해 보였다.
후반들어 대구는 지네이와 이번에 새롭게 영입된 제펠손 등 에듀와 함께 삼바트리오를 총동원 골을 노렸지만 여러 차례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1 대 2로 패하고 말았다.
특히 후반 46분 지네이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컵대회를 마친 대구는 오는 8월23일(수) 오후 7시 광양에서 전남드래곤즈와 후기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첫댓글 아 내가 골을 못넣다니.......
안나왔잖아여
아 놔 진짜... 왜 내용이 대구중심?; 기자... 대구출신이구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