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구광역시 축구대표팀!! 대구FC를 위하여~!!
1. 프롤로그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반도가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축구... 축구... 2명이상이 모였다하면, 축구이야기가 이야기의 화제중심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심이... 그 축구라는 것이... 프로축구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리그는... 모두의 무관심과 소외속에 2006년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월드컵 특수요?? 그럼요! 분명히 올겁니다. 우리 구단에서도 분명 그걸 놓치지 않고 홍보에 열을 올리꺼구요."
월드컵 이전, 대구의 울산원정경기... 어쩌다 울산구단관계자분과 잠깐 대화를 나누게 되었을때.. 그분의 말씀이였습니다. 이런 마음은 울산뿐만 아닌 이후, 대구FC의 새로운 단장님이 오신이후 단장님과의 만남의 자리에서도 들었구요...
월드컵 특수... 비단 대구와 울산뿐만 아닌, 연맹 및 모든 사람들이 바란 특수... 그리고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생각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후에도... 무관심은 여전했습니다. 이는 유독 매치데이에만 지독히 쏟아붓는 폭우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2002년 월드컵이 끝난직후의 리그경기때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재게된 리그였습니다...
2. 대구FC를 위하여..
위기.. 위기의식이란 말이 적당할겁니다. 시민구단의 여건상 다른어떤것보다 재정에 가장 큰 취약점을 가지고있기에... 다른 어떤팀들보다도 관중급감에 큰 위기의식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는 구단 관계자만이 아닌 팀을 지지하는 서포터즈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에 대구FC 서포터즈 협의회에서는 월드컵이전부터 이번 수원전을 주 타킷으로 삼아, 전략을 짰고, 구단측에 사전연락 및 협조로 인해 이번 길거리 홍보가 계획되었습니다.
이번 길거리 홍보는 누군가에 의해 타의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대구를 사랑하는 대구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행사였으며, 보다 많은 대구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3. 28일 저녁 5시 수원전... D-1
필자가 이날 홍보를 한다는 연락을 받은건 전날인 27일이였습니다. 사실 이번 홍보는
대구 시내에서 길거리홍보를 하기 그전에 이미 경기장 부근의 주거지역에 홍보전단지를 돌린
상태였고, 저녁때부턴 대구시내인 중앙로에서 이번 홍보행사를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필자는 약속시간인 저녁 5시에 맞춰 집에서 나오는데.... 먹구름이 끼어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내에 도착하니 때마침 내리는 호우... 지나가는 비였기에 다행히 금방
그치긴 했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
(맑은 하늘이였으면 좋았으련만... 먹구름 가득낀 대구시내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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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 전날... 대구홍보를 위해 모인 대구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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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홍보가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전단지만 돌리는 모습이 아닌 대구를 위한 응원가를 부르면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접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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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가장 인상깊었던 점이 있다면, 최종준 단장님이 직접 이번 홍보에 동참해주셔서, 서포터즈들을 격러해주시고 또한 직접 전단지를 나눠주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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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축구는 합니다.”
“대한민국에 한국축구대표팀이 있듯이 대구에는 대구축구대표팀 대구FC가 있습니다.”
메가폰을 잡은 김호준님는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홍보를 한다는 연락에 전날 대구로 내려오는 열성적인 모습으로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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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폭우... 그러나 우리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그러나, 홍보가 바짝 속도가 붙으려는 찰나, 갑작스레.. 그리고 무심하게도 폭우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급한데로 전단지는 비가 맞지않는곳에 대피(?)시키고, 젖은것과 안젖은것을 분류하는 작업등을 하며, 한숨을 내쉬는 서포터즈들...
오래전부터 준비한 우리의 노력이 잠깐의 폭우로 물거품이 되는것 같아 아쉬움을 숨길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수없다는 의지가 다시 하나됨으로 뭉치게 해주었고, 쏟아지는 폭우에도 대구지지자들은 다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나 자신은 폭우에 젖고, 힘들지만... 우리팀을 생각하는 마음에.. 어떻게든 6만5천석을 가득채워보자고 4년전에 맹세했던 우리들의 맹세를 언젠가는 이루기위해... 그렇게 우린 다시 소외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비는... 잠깐의 먼지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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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홍보는 한시간 가량 계속되었고, 비가 그칠때 즈음에야 이날의 홍보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28일의 홍보는 모두 정리가 됩니다..
5. 29일 수원전 D-day 어느 낮시간에..
어제의 폭우의 흔적이 채 사라지지 않은 그 자리에... 또다시 서포터즈들이 집결했습니다. 어제처럼.. 여전히 습도는 높고 날씨는 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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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다 보니 아무래도 어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또한, 어린 친구들도 많이 참석해서 대구의 밝은 미래를 생각해볼수있어 흐뭇했습니다. ㅎ),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홍보모습을 보고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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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와는 다르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분을 사진처럼 아리따운 여성분(???)으로 배치함으로서 얻는 시각적효과(?)까지... ㅋ ^^;; (...양심을 속이는 발언을 해서 사과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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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를 받는 분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수고하네요, 열심히 하세요~" 등의 반응은 역시나 일하는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들고..
"......."
"대구.. FC??"
등의 반응으로 받는분들은 이 전단지를 버리지 말았으면.. 혹은 버리더라도 한번만이라도 읽고 버려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그리고.. 그냥 무관심으로 지나가는 분들은..... 그냥 캐안습... ㅡ.ㅡ;;
하지만.. 아직까진 이런 모습이.. 저게 뭔가..??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신기한 구경거리.. 정도의 모습으로만
보이는것 같아 내심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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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동안의 홍보가 끝이났고.. 필자가 아는 동생이랑 간단히 요기거리(?)를 하고, 경기장에
가려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지하철역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바로 직전까지 시내에서 홍보전단지를 돌리던 지지자중 일부가 바로 경기장에 가지 않고,
반월당역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전단지를 계속 돌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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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한 분을 잡고 간략한 인터뷰를 했습니다.(귀차니즘으로 그냥 '하다체'로 올립니다.)
대구FC 서포터즈 김용민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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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 참여에 어떻게 해서 참석하게 됐나요?
최근 끝난 월드컵으로 인해 월드컵특수를 기대했으나, 최근 홈경기를 보면 월드컵 특수를
크게 보지 못한것 같다. 또 타구단에 비해 열악한 구단 사정을 잘알기에 우리 팀을 위해서 뭔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참석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행사는 단기적인 이벤트로만 비춰질수도 있는데, 김용민군이 생각하기엔 앞으로 구단에서 장기적으론 어떤식의 마케팅을 하는게 필요할까요?
어려운 질문인것 같다(웃음). 뭐라고 딱잡아 말하긴 힘들고 좀 복합적인 요소가 많이 필요한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엔 큰것 보다도 작은것 하나하나까지 생각하는게 좋은것 같다. 예를 들면 시즌전 경기일정표를 나눠준다든가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 팀을 조금씩 꾸준히 알리는것이 필요한것 같다. 또 결정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수있는 스타플레이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일반시민분들은 어떤 반응인것 같은가? (홍보효과가 있는것같나?)
표면적으론 시민분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신기하게 보는것 같다. 홍보몰을 돌리면서 그래도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기시간등에 대해 물어봐 주시는걸 보며서 아직 대구FC가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는걸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었다. 또, 불씨가 살아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할수있는 시간이였다.
다만 시민분들이 홍보부족으로 경기가 있는줄 모르는분들이 많아 아쉬웠다. 그리고 대구선수들보다 수원선수(ex: 김남일, 송종국) 가 누가 오는지 등에 더 관심을 가지고 문의하시는분들이 더 많아 그부분이 매우 아쉽고 씁쓸했다. 이런 점에서 위의 질문에서 스타플레이어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대답했었다.
끝으로, 대구FC가 앞으로 어떤 모습이길 원하는가? (혹은 대구FC에 바라는점?)
첫번째도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으로 꾸준히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들어오길 원한다. 또한 구단에 원하는건 팀내 인지도 있는 선수들을 놓치지 않고 잡아주었으면 좋겠다.(ex: 송정현, 홍순학, 진순진 등)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대구FC가 지역연고에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모든시민분들이 대구라는 팀을 '우리팀', '우리선수'라고 생각하는날이 왔으면 좋겠다.
5.에필로그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리그팬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곤 합니다. 프로야구.. 프로농구를 보러가는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면서, 유독 프로축구를 보러 가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으로 불리기 쉽상이고, 많은분들이 그런경험 해보셨었을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다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수원전때 곧있으면 군대가는 친구놈을 꼬셔서 축구장에 데리고 왔습니다. 이놈은 축구는 좋아하는데 유럽축구는 유심히 보고, 국내리그는 유명한선수는 어느정도 아는데, 경기장은 재미없다면서 한번도 안오던 친구입니다.
그런 놈을 우리팀선수가 아니라 수원에 이관우, 김남일같은 선수들 이번에 베스트로 온다고 구라를 쳐서(ㅡ.ㅡ;;) 데리고 왔습니다... 물론 처음엔 수원의 선수들을 보고 속았다면서 말하던 그친구(그리고 나도 몰랐다면서 변명하던.. 저의 놀라운 연기력. ;;)는 처음엔 그냥 덤덤하게 경기를 봤다고 합니다. (전 경기장에서 다른 일좀 한다고 같이 없었던지라 나중에 그 친구가 저에게 해준이야기) 그러나 얼마보지 않아 경기가 너무 재미있었서 시간이 가는줄 몰랐다고 합니다.
티비로 볼땐 시간이 정말 가지도 않던데, 경기장에서 직접보니까 90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다던 거랍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군대갔다오면 그때 또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저한테 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처럼 이런 편견들이 하루빨리 사람들의 의식속에서 깨져서... 많은 사람들이 국대경기는
한두달에 한번있는 이벤트로... 리그경기는 내팀의 경기로 여기는 날이 오길 기원해봅니다.
그리고 최근 공중파 및 언론매체를 보면, 당신네들의 입으로 목소리로 죽인 K리그를 이제와서 관중들이 안오는 이유를 분석하면서 자기네들의 책임은 회피하고있는 모습을 유독 많이 보게됩니다. 그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당신네들의 세치 혀끝과, 펜놀림으로 리그를 죽이기 이전에.. 또 말로만 리그를 살리자고 말하면서 텅빈 경기장 비추기에 급급한 당신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환멸을 느낍니다. 말로만 살리자고 하지말고, 축구를 진정 사랑하는.. 자신의 팀을 위해 자발적으로 팀홍보에 참여하는 이러한 모습들을 직접 취재도 하면서.. 이런 모습을 매체를 통해 보도나 하면서 당신네들 할말을 하기 바랍니다. 그러지 않을꺼면 당신네들의 도움은 기대도 안하니까 그냥 영원히 침묵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 글의 주제도 돌아가서 대구FC이야기로 돌아가본다면, 우리팀의 성적이 언제나 하위권을 맴돌아도.. 많은 사람들에게 돈없는 거지구단이란 소리를 들었도... 그런 무관심속에서도..
필자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팀홍보에는 관심도 없다고 비난을 듣던 구단은 새로운 단장님의 선임과 동시에 그동안과는 틀린 적극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였고, 이에 침체되어있던 서포터즈들도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홍보행사처럼 모두가 자발적으로 팀을 위해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클럽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앞으로 대구FC가 가야할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이 아직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클럽이 될수있도록.. 또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럽으로서... 세계클럽선수권에서.. 아스날, 맨유같은 유럽의 명문팀과 만나는 날이 오길 기원해보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내가 진정 사랑하는... 우리 고장 대표팀 대구FC를 위하여!!
PS: 우리의 노력이 빛을 보았는지 이날 오랜만에 만팔천명의 관중이 몰려와 홈분위기를 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관심이 지속될수있기를.. ^^
최강추진회 박종민님께서 쓰신글 퍼왔습니다.
첫댓글 수원전때 관중이 2만명 가까이 온 비결!!
멋잇다 ㅠ
멋잇다 ㅠ
진짜 멋있어요
대구 더운데
닭살 돋는다 ㅠㅠ
아놔~ 내가 봤다면 수고 한다고 한마디라도 해 줬을텐데...나 그때 경주 갔었삼..
나도 수능 끝나고 열렬한 대구FC의 서포터즈가 될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