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맛집 서귀포 『아싸횟집』
존다니(개상어)와 벵에돔 실컷 먹기!
아, 드디어 서귀포에 저렴한 가격에 좋은 회를 맛볼 수 있는 제주도맛집 발견하였습니다! 아는 지인이 제가 블로그 활동을 하는 것을 아는지라 블로그에 올리는 거라면 이런 곳을 소개해야 하지 않겠냐며 자신이 자주 가는 횟집을 소개해 주셨는데 그곳이 바로 아싸횟집이었어요.
사실 전 누구 소개로 어딘가를 가서 먹고 블로그에 올리는 걸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서귀포에 간 김에 아싸횟집을 가게 되었는데요.
외관은 우리 동네에서 보는 횟집처럼 허름하고 서빙을 하시는 어르신들도 동네 삼춘들처럼 편안한 복장에 슬리퍼 신고 다니시고...
"어? 이런 곳은 우리 동네에서만 보는 건데.. 서귀포에도 이런곳이 있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반신반의했던 의심이 녹기 시작했는데요. 결국엔 가격대비 너무나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식사 후에 만족하며 나오게 되어 아..괜히 내 지인이 추천한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서귀포 아싸횟집, 바로 이곳입니다.
* 서귀포 아싸횟집 기본정보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동홍동 648-11 - 전화 : 064-732-0414
아싸횟집의 외관. 수족관이 여러개인 작은 동네 횟집의 모습입니다. 아, 가끔 이런 글이 올라오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이런 동네 소박한 횟집에 가서 서비스가 어쩌니~저쩌니~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ㅜㅜ 동네 횟집에서 특급호텔급의 서비스를 찾으셔서 만족 못하는 글을 올리시는.. 그런 글을 보면 좀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고퀄리티 만족도의 서비스를 함께 원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그냥 서귀포에 으리으리한 횟집 가시는게 좋으시구요. 오로지 회 그 자체만을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아싸횟집을 찾으시는게 정답일것 같습니다. ^^
입구에 앞상차림에 나오는 문어와 전복 수족관이 있었구요. 그 옆으로 뱀장어, 히라스, 벵에돔 등의 생선이 있는 수족관 또한 있었습니다.
메뉴표.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죠? 벵어돔은 가격이 안나와 있는데요. 실제 금액은
2~3인 80,000원 3~4인 100,000원
저는 벵에돔이 이렇게 저렴한 집은 처음이었어요. 자연산 벵에돔 가격을..8만원에..ㅎㅎ 스끼다시 안나오고 일반 회만 나오는 횟집에서나 이 가격에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아싸횟집, 아~싸 땡잡았네요. 그쵸? ^^
기본 밑반찬부터 해산물까지. 음.. 저는 밑반찬들이 쭉쭉 나올 때 그게 그냥 스끼다시의 일부인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그냥 드리는 밑반찬이라고 하더라구요. 거기에 해산물이 별도로 나오는데요. 해산물은 그 계절 제철에 나오는 싱싱한 것 위주로 구성이 이루어지는데요. 고등어회와 뱀장어회, 굴 등이 있었습니다.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들.. 좋아하겠더라구요. ^^
해산물은...
이웃님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제가 횟집을 좀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그래서 왠만한 해산물들은 다 눈에 익어 먹어봤던 것들인데... 아싸횟집에 새로운 해산물이 눈에 띄더라구요.
제주도 사람들은 이걸 "존다니"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아마 표준어로는 "개상어"라고 할거에요.
실제로 다음 검색창에 존다니라는 것을 검색했더니 잔소리를 의미하는 제주 사투리라고 하길래 아,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해 보았더니 다행이 어떤 분도 개상어를 존다니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처음 먹어보는 존다니였습니다. 씹는 감촉은.. 생선 뼈가 씹히는 것처럼 조금 거칠었습니다. 처음에 한입 먹었을때는 거칠었던 존다니가 "음~ 내스타일은 아니군"이라 생각했는데 이걸 계속 씹다보니 마지막에 약간 고소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 그래서 제주 사람들은 이 존다니를 먹는 거였구나..싶었습니다. ^^
벵에돔. 깜~짝 놀랐습니다. 가격이 8만원이라 하여 회 양을 적게 주는건가 싶었는데 최소 13만원 이상 웃도는 일반 횟집들의 벵에돔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은 양이 아니었어요. 심지어는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우리 다른 건 남기더라도 벵에돔 만큼은 다 먹고 옵시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횟집이요? 별거 없습니다. 먹고 싶은 회 실컷 먹게 해주는게 바로 횟집 아니겠어요? ^^
메인 회가 나오고 나면 그다음엔 따뜻한 음식들이 줄이어 나오겠죠? ^^
우럭 튀김도 나오고!! ㅎㅎ 아, 메뉴에 우럭 회가 있던데.... 연말에 가까운 지인들과 우럭회를 먹어러 가봐야겠어요. ㅎㅎ 또 어떤 맛으로 날 감동시킬지...
아싸횟집 주인장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다음은 빠다야끼우다예~"라고 하길래 빠다야끼가 뭘까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버터 전복 구이~ 버터 = 빠다 굽다 = 야끼.. ㅋㅋ 참고로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
지리. 보통 돔 회를 먹을 경우에는 매운탕 보다는 지리로 드시는게 좋습니다. 아싸횟집에서는 매운탕으로 먹을지 지리로 먹을지 물어보시기도 전에 바로 지리로 가져오시더라구요. 돔은 매운탕으로 먹으면 맛 없다고..^^;;ㅎㅎ 만약 행여라도 지리보다는 매운탕으로 드시길 원하신다면 미리 주문할때 말씀하시는게 좋을거에요.
돔으로 지리를 끓이면 이렇게 뽀얀 국물이 나오는거 아시죠? ^^
어딘가에서 본 내용인데요. 제주도에서 회를 먹은 후 지리를 먹었는데 국물 뽀얗게 만들게 하기 위해서 무슨 가루를 넣어다는...ㅜㅜ 말도안되는 유언비어가 있더라구요. 원래 돔으로 끓이면 자연스레 이런 국물 색깔이 나오는데 말이죠. 왠지 그 글을 보면서 좀 억울했답니다. ㅜㅜ;;
2012년 연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어딘가에서 소주한잔 기울이고 싶으시다면 저렴한 가격에 진정성 있게 회를 먹을 수 있는 아싸횟집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자, 한입 싸서 드릴께요. 아~~
서귀포 칼호텔 근처에 위치한 아싸횟집은 주차장이 아주 작습니다. 그래서 가시기 전에 어디에 주차를 해야하는지 미리 전화하여 물어보고 가시는게 좋을거에요. ^^
다시한번 전체적으로 정리해본다면.. 서귀포 아싸횟집은 외관 시설이 좋은것도 아니고, 고퀄리티 서비스가 있는것도 아니며 회가 담겨져 있는 그릇 또한 비싼 그릇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주인장님의 진심과 더불어 정말 신선한 회, 진짜 맛있는 요리들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편하게 집에서 소주한잔 기울이듯이 드나드실 수 있는 아싸횟집, 한번 가보실래요? ^^
|
출처: 음악여행기자♡원시 원문보기 글쓴이: 원시♡
첫댓글 여기 참 좋은거 같아요. 분위가 좋은곳만 좋아했는데...
원시님 말씀처럼...먹고 싶은 회 실컷 먹게 해주는 횟집이 이젠 좋으네요^^
여기로 배달 부탁해요~
딱 제스타일입니다. 잡다한 스끼보담,, 싱싱한 해산물위주,,,회값이 저렴합니다.ㅎㅎ
방문할 식당 추가해야할듯합니다.감솨합미다
아싸횟집..맘에 드는데여~~~^^ 원시님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