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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가옥(屋上架屋)
지붕 위에 또 집을 짓는다는 뜻으로, 물건이나 일 등을 부질없이 거듭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屋 : 집 옥(尸/6)
上 : 윗 상(一/2)
架 : 시렁 가(木/5)
屋 : 집 옥(尸/6)
(유의어)
상상안상(床上安床)
상하안상(床下安床)
옥상옥(屋上屋)
옥하가옥(屋下架屋)
옥하개옥(屋下蓋屋)
첩상가옥(疊床架屋)
어떠한 일을 부질 없이 반복하거나 필요없이 생긴 윗자리를 가리킬때 '옥상가옥'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집 위의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고사성어는 중국 북제의 안지추라는 학자가 저술한 책 <안씨가훈>의 서문에서 비롯되었다. '학자들은 앞다퉈 옛 학자들의 저술한 책을 현대문으로 고쳐쓰고 있다. 같은 것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지붕 밑에 지붕을 또 세우는 것과 같다'고 적혀있다. 원전에는 옥하가옥이라고 쓰였지만 현대에는 옥상가옥, 혹은 옥상옥이라고 쓰이고 있다.
초보는 덧칠로 그림을 망친다. 선을 그을수록, 색을 얹힐수록 본래 그림에서 멀어진다. 부팅이 느려지는 건 컴퓨터가 과부하에 걸렸다는 신호다. 뭔가 더 얹히면 아예 멈출 수도 있다는 경고다. 그땐 비워야 한다. 비우면 빨라진다.
서평이 베스트셀러를 만든다. 낙양지귀(洛陽紙貴), 낙양의 종이가 귀해졌다. 책이 누군가의 호평으로 잘 팔린다는 뜻이다. 진(晉)나라 문장가 좌사는 어려서는 글을 잘하지 못하고 인물도 변변찮았으나 후엔 붓만 들면 구구절절이 명문이었다. 그가 10년간 가다듬기를 거듭해 위·촉·오 세 나라 도읍의 변화를 묘사한 삼도부(三都賦)를 완성했지만 알아주는 이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화라는 시인이 이 책을 읽고 대문장가 반고와 장형의 글과 같다고 칭찬했다. 삼도부는 하루아침에 유명해졌고, 당대 고관대작은 물론 낙양 사람들이 다투어 책을 필사하는 바람에 낙양의 종이값이 뛰어올랐다(洛陽紙貴).
동진의 문장가 유천은 양도부를 지어 당시 세도가 유량에게 평을 부탁했다. "좌사의 삼도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양도부를 앞다퉈 베껴 종이값이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의 고관 사안은 달랐다. 그의 눈에 유천은 반고나 장형, 좌사의 아류에 불과했다. 그의 평가는 냉혹했다. "(유량의 호평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의 글은 지붕 위에 또 지붕을 얹은 꼴(屋上架屋)이다." 진서에 나오는 얘기다.
옥상가옥(屋上架屋), 지붕 위에 또 집을 세운다는 말로 일을 번잡하게 중복해 볼품없게 만드는 것을 비유한다. 옥상가옥은 본래 옥하가옥(屋下架屋)이라 했으며, 지금은 흔히 옥상옥(屋上屋)으로 줄여 쓴다. 형식에 치우친 불필요한 서류, 이중삼중 규제는 대부분 옥상옥이다.
중언부언(重言復言)은 말에 말이 얹히는 거다. 말에 말을 보태면 잔소리가 된다. 옳은 말도 잔소리다 싶으면 귀를 닫는다. 불필요하게 규제를 늘려 일의 절차를 어렵게 하는 것 또한 옥상옥이다. 때로는 단순의 지혜가 필요하다. 얽히면 무거워지고, 무거우면 느려진다. 비움은 버림이 아니다. 그건 새것을 채우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세상에 과해서 득이 되는 건 드물다.
▣ 옥상가옥(屋上架屋)
지붕이 있는데, 다시 지붕을 얹는다면 얼마나 어색(語塞)할까. 곧 옥상가옥(屋上架屋)은 괜히 쓸데없이 중복(重複)시키는 것을 뜻한다.
책이나 문장을 쓰는 데에도 간혹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서평(書評)이 그런 예(例)인데 때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고사 낙양지귀(洛陽紙貴; 洛陽의 종이 값을 올림)의 주인공인 좌사(左思)가 쓴 삼도부(三都賦)는 본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작품인데 대시인 장화(張華)가 평(評)을 하면서부터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책을 쓴 뒤 명사(名士)에게 서문(序文)이나 서평(書評)을 부탁했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았다. 대체로 친분이 있거나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경우에는 지인(知人)의 소개를 받아 부탁을 하게 되는데, 그를 경우 대개는 좋게 써 주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러다 보니 때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훌륭한 작품을 호평하는 것이야 당연 하겠지만, 평범 하거나 아니면 심지어 졸작인 경우에도 걸맞지 않는 평을 한다면, 본인은 물론 독자까지 기만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4세기 초(初) 유천(庾闡)은 중국 동진(東晉)때의 문장가였다. 도읍 양도(揚都; 建康)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양도부(揚都賦)를 지어, 당시 세도가이자 친척인 유량(庾亮)에게 보내 평을 부탁했다. 유량은 친척간의 정의(情誼) 때문에 다소 과장된 평을 해 주었다. "좌사(左思)의 삼도부(三都賦)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 결과 사람들이 양도부(揚都賦)를 다투어 베끼는 바람에 한때 종이값이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 고관으로 있던 사안(謝安)은 이같은 풍조를 개탄했던 사람이었다. 그가 보기에 이런 유의 작품은 이미 여러 번 있었다. 그 이전 동한(東漢)의 반고(班固)는 양도부(兩都賦)를, 장형(張衡)은 양경부(兩京賦)를 지었으며 좌사 역시 삼도부(三都賦)를 짓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는 혹평을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지붕 위에 또 지붕을 얹은 꼴이구먼." 그의 평은 틀리지 않았다.
그 뒤 남북조(南北朝) 북제(北齊)의 안지추(顔之推)는 자신의 안씨가훈(顔氏家訓) 서치편(序致篇)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위진(魏晉) 이래의 문장은 내용이 중복되고 남의 흉내만 내고 있어 마치 지붕위에 지붕을 얹고 평상(平床)위에 평상을 쌓은 꼴이다."
옥상가옥(屋上架屋)은 줄여서 옥상옥(屋上屋)이라고도 한다. 지붕이 있는데 다시 지붕을 얹는다면 얼마나 어색할까. 곧 옥상가옥(屋上架屋)은 괜히 쓸데없이 중복시키는 것을 뜻한다.
▣ 첩상가옥(疊床架屋)
(疊:거듭 첩, 床:평상 상, 架:시렁 가, 屋:집 옥)
침대 위에 침대를 겹쳐 놓고, 지붕 위에 지붕을 얹다는 뜻으로, 쓸데없이 반복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 등에서 유래되었다.
중국 남북조시대의 진(晉)나라에 유천(庾闡)이라는 문인이 <양도부(揚都賦)>를 지어 당시의 유력가이며 종씨인 유량(庾亮)에게 보였다. 유량은 혈연에 이끌려 <양도부>를 문인들 사이에서 명문장으로 꼽는 <이경부(二京賦)>나 <삼도부(三都賦)>와 견줄 만한 작품이라고 과찬하였다.
이로 인하여 사람들이 다투어 유천의 작품을 베껴 쓰는 바람에 종이값이 오를 지경이었다. 그러나 사안(謝安)은 유천의 작품에 대하여 "지붕 아래 또 지붕을 지은 격이니, 옛것을 모방하지 않은 것이 없고, 내용도 빈약하기 짝이 없다(此是屋下架屋耳, 事事擬學, 而不免儉狹)"라고 혹평하였다. 이 고사는 유의경(劉義慶)이 지은 세설신어의 문학편에 실려 있다.
또 남북조시대 진(陳)나라의 요최(姚最)는 속화품(續畵品)에서 모릉이라는 화가의 그림을 평하면서, 중복되는 것이 많고 정련되지 못하여 그의 아버지인 모혜원(毛惠遠)이나 숙부인 모혜수(毛惠秀)의 그림과 비교하면 '침대 위에 침대를 올려 놓은 격이다(床上安床)'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고사(故事)들에서 유래하여 첩상가옥은 흔히 문장에서 같은 말을 쓸데없이 반복하거나 제도나 구조 등이 중복된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옥상가옥(屋上架屋)이나 옥하가옥(屋下架屋), 옥하개옥(屋下蓋屋), 상상안상(床上安床), 상하안상(床下安床)과 같은 뜻이다.
▶️ 屋(집 옥, 휘장 악)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尸) 이르러(至) 머물수 있는 곳으로 집을 뜻한다. 尸(시)는 사람이 누워서 쉬고 있는 모양이며 인체(人體)나 가옥(家屋)에 관계가 있음을 나타냄의 뜻과 至(지)는 속까지 닿아 이르다, 안쪽 방을 나타냄의 뜻이 합하여 사람이 이르러 머문다는 데서 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屋자는 '집'이나 '주거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屋자는 尸(주검 시)자와 至(이를 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至자는 화살이 땅에 박혀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다다르다'나 '(영향이)미치다'라는 뜻이 있다. 屋자는 시신을 뜻하는 尸자에 至자를 더한 것으로 '조상의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이전에는 屋자가 조상의 명패를 모시던 방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의미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집'이나 '주거 공간'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그래서 屋(집 옥, 휘장 악)은 음식점이나 상점(商店)의 상호에 붙이는 접미어로 ①집, 주거(住居) ②덮개, 수레의 덮개 ③지붕 ④장막(帳幕) ⑤300묘(정전의 구획 단위) ⑥무거운 형벌(刑罰)로 다스리다 ⑦멸망(滅亡)하다, 그리고 ⓐ휘장(揮帳;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서 빙 둘러치는 장막)(악) 등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당(堂), 집 우(宇), 집 택(宅), 집 실(室), 집 가(家), 집 궁(宮), 집 저(邸), 집 원(院), 집 호(戶), 집 사(舍), 집 헌(軒), 집 각(閣), 집 관(館)이다. 용례로는 지붕 위를 옥상(屋上), 집의 안을 옥내(屋內), 집의 밖을 옥외(屋外), 살림 집을 옥려(屋廬), 여러 집채들을 옥우(屋宇), 방의 서북 귀퉁이란 뜻으로 집안에서 가장 깊숙하여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일컫는 말 또는 지붕의 새는 곳을 옥루(屋漏), 정신이 들어 있는 데라는 뜻으로 육체를 일컫는 말을 옥리(屋裏), 지붕의 모서리로 곧 용마루 끝을 옥각(屋角), 집의 위쪽을 덮어 가리는 부분을 옥개(屋蓋), 새 날개처럼 올라간 처마를 옥익(屋翼), 집의 양식에 관한 제도를 옥제(屋制),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하여 지은 집을 가옥(家屋), 술집을 주옥(酒屋), 글방을 서옥(書屋), 옛집을 구옥(舊屋), 지은 지가 매우 오래된 집을 고옥(古屋), 기와로 지붕을 인 집을 와옥(瓦屋), 풀로 인 집을 초옥(草屋), 띠풀로 엮은 집으로 초가집을 모옥(茅屋),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한옥(韓屋), 집의 둘레나 일정한 공간을 둘러막기 위하여 흙이나 돌이나 벽돌 따위로 쌓아 올린 것을 장옥(牆屋), 임시로 지은 오두막 집을 가옥(假屋), 아주 작은 집이나 작은 방을 두옥(斗屋), 집을 달리 일컫는 말을 사옥(舍屋), 자기 집을 낮추어 이르는 말을 폐옥(弊屋), 낮고 조그마한 집을 왜옥(矮屋), 지붕 위에 또 지붕을 얹는다는 뜻으로 불필요하게 이중으로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옥상옥(屋上屋), 지붕 밑에 또 지붕을 만든다는 뜻으로 독창성 없이 앞 시대의 것을 모방만 함을 경멸해 이르는 말을 옥하가옥(屋下架屋), 지붕이 헐어서 뚫린 구멍이 마치 북두칠성과 같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한 살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옥여칠성(屋如七星), 사랑하는 사람의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한다는 뜻으로 지극한 애정을 이르는 말을 옥오지애(屋烏之愛), 지붕 위에 거듭 집을 세움이라는 뜻으로 물건이나 일을 부질없이 거듭하는 것의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옥상가옥(屋上架屋), 지붕 밑에서 하는 사사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쓸모 없는 사사로운 이야기를 이르는 말을 옥하사담(屋下私談), 사랑이 지붕 위의 까마귀에까지 미친다는 뜻으로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스럽다는 말을 애급옥오(愛及屋烏), 두서너 칸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집을 수간두옥(數間斗屋), 한 말들이 말 만한 작은 집이란 뜻으로 한 칸밖에 안 되는 작은 집을 이르는 말을 일간두옥(一間斗屋), 세 칸에 한 말들이 밖에 안 되는 집이라는 뜻으로 몇 칸 안 되는 오막살이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간두옥(三間斗屋),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춘다는 뜻으로 벗이나 고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낙월옥량(落月屋梁), 집마다 가히 표창할 만한 인물이 많다는 뜻으로 백성이 모두 성인의 덕에 교화되어 어진 사람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비옥가봉(比屋可封), 추운 날의 허술한 초가집이라는 뜻으로 엄동설한에 떠는 가난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천한백옥(天寒白屋) 등에 쓰인다.
▶️ 上(윗 상)은 ❶지사문자로 丄(상)은 고자(古字)이다. 上(상)은 一(일)위에 짧은 一(일)을 쓰기도 하고, 또는 긴 一(일)위에 (ㆍ)을 쓰기도 하여 어떤 위치보다도 높은 곳을 나타낸다고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본디는 무엇엔가 얹은 물건의 모양을 나타내며 下(하)에 대한 上(상), 위에 얹다, 위쪽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❷지사문자로 上자는 '위'나 '앞', '이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上자는 하늘을 뜻하기 위해 만든 지사문자(指事文字)이다. 上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二(두 이)자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다만 아랫부분은 오목하게 윗부분은 짧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다. 上자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위'나 '윗'을 뜻하고 있다. 다만 소전에서는 二자와의 혼동을 피하고자 윗부분의 획을 세운 형태로 바꾸게 되면서 지금의 上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上(상)은 (1)상감(上監) (2)위나 상부 (3)등급이나 차례 따위를 상(上), 중(中), 하(下) 또는 상, 하로 나눌 경우의 맨 첫째 , 중(中), 하(下) (4)무엇에서 무엇을 하는데 있어서 따위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위, 윗 ②앞 ③첫째 ④옛날 ⑤이전 ⑥임금 ⑦군주(君主) ⑧사성의 일종 ⑨높다 ⑩올리다 ⑪드리다 ⑫진헌하다(임금께 예물을 바치다) ⑬오르다 ⑭탈것을 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을 항(亢), 높을 탁(卓), 높을 교(喬), 높을 준(埈), 높을 존(尊), 높을 아(峨), 높을 준(峻), 높을 숭(崇), 높을 외(嵬), 높을 요(嶢), 높을 륭(隆), 밝을 앙(昻), 귀할 귀(貴), 무거울 중(重), 높을 고(高),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래 하(下), 낮을 저(低), 낮을 비(卑)이다. 용례로는 위로 올라감을 상승(上昇), 토의할 안건을 회의에 내어놓음을 상정(上程), 윗 등급이나 계급을 상급(上級), 높은 지위나 윗자리를 상위(上位), 위와 아래를 상하(上下), 정부에 세금을 냄 또는 진상품을 윗사람 에게 받침을 상납(上納), 배에서 내려 육지에 오름을 상륙(上陸), 물의 근원이 되는 곳의 부근을 상류(上流), 높은 하늘이나 어떤 지역에 수직되는 공중을 상공(上空), 윗자리의 관원을 상관(上官), 위쪽의 부분을 상부(上部),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손을 상객(上客), 퍽 오랜 옛날을 상고(上古), 아래쪽으로부터 위쪽으로 향함을 상향(上向), 가장 좋은 대책 또는 방책을 상책(上策), 보통 사람보다 아주 많은 나이 또는 그 사람을 (上壽), 가장 좋은 계교를 상계(上計), 지붕 위를 옥상(屋上), 맨 위나 정상을 최상(最上), 책상이나 식탁 등 탁자의 위를 탁상(卓上), 상품을 사들임을 매상(買上), 더할 수 없이 가장 높은 위를 지상(至上), 위치나 차례로 보아 어느 기준보다 위를 이상(以上), 끌어 올림이나 물건값을 올림을 인상(引上), 한 집안이나 한 민족의 옛 어른들을 조상(祖上), 위나 앞을 향해 발전함을 향상(向上), 산꼭대기나 그 이상 더 없는 것을 정상(頂上),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부상(浮上), 땅의 위나 이 세상을 지상(地上),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 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을 상루하습(上漏下濕),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괸다는 뜻으로 몹시 꼬이는 일을 당하여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맞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상하탱석(上下撑石),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당치 않은 데 가서 되지도 않는 것을 원한다는 말을 상산구어(上山求魚), 윗사람의 명령에 아랫사람이 따름을 이르는 말을 상명하복(上命下服), 위에 있는 하늘과 아래에 있는 땅으로 곧 천지를 이르는 말을 상천하지(上天下地), 하늘 위와 하늘 아래라는 뜻으로 온 세상을 이르는 말을 천상천하(天上天下) 등에 쓰인다.
▶️ 架(시렁 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加(가; 물건을 얹다)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架자는 '시렁'이나 '횃대', '가설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架자는 木(나무 목)자와 加(더할 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加자는 '더하다'라는 뜻이 있다. 시렁은 지지대 사이에 얹어놓은 널빤지를 말한다. 기존에 없던 것을 보강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하다'라는 뜻의 加자와 木자의 결합은 나무로 만든 널빤지를 추가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架(가)는 나무로 만든 臺(대), 시렁의 뜻으로 ①시렁(긴 나무를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든 것) ②횃대(닭 같은 것이 앉는 곳) ③건너지르다 ④가설(架設)하다 ⑤얽어 매다 ⑥능가(凌駕)하다(능력이나 수준 따위가 비교 대상을 훨씬 넘어서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터무니 없음 또는 근거 없음을 가공(架空), 다리를 놓음이나 교량을 가설함을 가교(架橋), 전선이나 다리 따위를 건너질러 설치함을 가설(架設), 시렁 위나 선반 위를 가상(架上), 무엇을 얹기 위하여 밑에 받쳐 세운 구조물을 가대(架臺), 건너지른 전선 또는 전선을 건너지르는 일을 가선(架線), 재료를 결합하여 만든 구조물을 가구(架構), 초목의 가지를 늘어지지 않도록 밑에서 받치기 위하여 시렁처럼 만든 물건을 가자(架子), 기둥을 가로질러 놓음 또는 그 기둥을 가주(架株), 거듭하여 겹침을 가첩(架疊), 틈이 난 곳을 얽어 막는다는 뜻으로 임시 방편으로 이리저리 얽어 맞춤을 이르는 말을 가루(架漏), 사실이 없는 일을 거짓으로 꾸며 만듦을 구가(構架), 집의 간살의 얽이 또는 글의 짜임새를 간가(間架), 높이 건너 걸침 또는 걸치는 것을 고가(高架), 다리의 기둥 위에 가로질러 맞춘 나무를 교가(橋架), 책을 얹어 두는 시렁으로 여러 단으로 된 책꽂이를 서가(書架), 등잔걸이로 등잔을 걸어 놓는 기구를 등가(燈架), 옷걸이로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을 의가(衣架), 붓을 걸어 놓는 기구를 필가(筆架),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를 성가(聖架), 거울을 버티어 세우고 그 아래에 화장품 등을 넣는 서랍을 갖추어 만든 가구를 경가(鏡架), 도서관에서 열람자가 자유로이 책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서가를 개방함을 개가(開架), 옷의 뚫어진 구멍을 끌어 당겨서 깁고 비가 새는 지붕을 이리저리 얽어서 막는다는 뜻으로 임시 변통으로 이리저리 꾸며 맞추거나 또는 생활이 매우 구차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견가(牽架), 북틀이라는 뜻으로 동네 북 같이 여러 사람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고가(鼓架), 틈이 난 곳을 얽어 막고 뚫어진 곳을 잡아 당겨서 때운다는 뜻으로 당장에 급한 사태를 임시 변통으로 둘러 맞춰서 잠시 해결함을 이르는 말을 가루견보(架漏牽補), 터무니없는 망령된 생각을 일컫는 말을 가공망상(架空妄想), 동쪽은 막고 서쪽은 얽어 맨다는 뜻으로 형편에 따라서 변통함을 이르는 말을 동차서가(東遮西架), 지붕 밑에 또 지붕을 만든다는 뜻으로 독창성 없이 앞 시대의 것을 모방만 함을 경멸해 이르는 말을 옥하가옥(屋下架屋), 옷걸이와 밥주머니라는 뜻으로 옷을 입고 밥을 먹을 뿐이지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의가반낭(衣架飯囊), 지붕 위에 거듭 집을 세운다는 뜻으로 물건이나 일을 부질없이 거듭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옥상가옥(屋上架屋)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