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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제2차 조-명 전쟁이 일어난 것을 모르는 여진족에서 평화협정 사신이 왔습니다.
만약 여진족이 조선과 명나라가 전쟁을 시작했다는걸 알게 된다면 평화협상을 철회할 것이 뻔하였으니
조정에서는 내색하지 않고 바로 승낙하였습니다.
여진족 대족장들을 제압한 이옹2 장군은 명나라와의 전쟁발발 소식을 전해듣고 군사를 몰아 다시 요동으로 향했습니다.
"큰 땅에 사는 작은 쥐새끼들에게 다시는 우리 강토를 넘보지 못하게 만들어주리라."
또다시 우세한 명나라 수군에 의해 제해권이 상실되고, 제주도에는 8천명의 명나라 군사들이 상륙하여 점령당했습니다.
조정에서는 뒤늦게 함선을 더 만들기 시작했지만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조정에서 수군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이옹2 장군이 본토의 군사와 합류하여 요동땅으로 향하고 있을 때, 명군의 장골라 장군이 직접 1만5천 군사를 이끌고 요서북부 산악지대를
공격해 왔습니다.
"동쪽의 무도한 오랑캐 무리에게 황군의 무서움을 보여주리라."
장골라 장군은 어두운 밤을 틈타 요하 강변을 수비하던 수비군을 급습하였으니, 조선의 수비군은 허겁지겁 북쪽의 산악지대로 도망쳤습니다.
이에 장골라가 크게 웃으며 가로되,
"저 도망치는 꼴을 보라. 겁을 집어먹어 도망치는 똥개와 같지 않은가."
장골라 장군이 여세를 몰아 동이 틀 무렵 수비군이 도망친 산악지대로의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조선군은 가파른 산지를 올라오는 명나라 군사들을 향해 수많은 바위를 굴려 저지하니 장골라 장군은 크게 당황하였습니다.
요하의 수비군은 도망치는 척 하며 장골라 장군을 산악지대로 유인한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조선의 원군인 북부 초원 부족이 날랜 기병들로 퇴로를 끊으려하니 장골라 장군은 퇴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장골라 장군의 실수이기도 했지만, 현지 조선군 지휘관이 평소 수비작전계획을 잘 수립해 놓았기 때문에 거둔 승리였습니다.
조선에서 징집한 군사들이 요동땅에 먼저 도착하여 요서땅의 명군을 압박하였습니다.
그사이 두 배에 달하는 명군을 훌륭한 계책으로 물리친 장수에게 이옹2 장군이 찾아왔습니다.
"너의 훌륭한 계책으로 명군의 예봉이 꺾였으니 그 공이 작지 않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장수가 답하길,
"티첸(;;;)이라 합니다."
이옹2 장군은 티첸의 공을 치하하고 요동으로 떠나 군사들과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조선군 2만1천과 명군 2만6천의 군사가 요하를 사이에 두고 팽팽히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이옹2 장군은 요하 건너편의 명나라 군사들을 보며 말했습니다.
"저들과 담판을 지어 크게 승리한다면 명나라는 전의를 상실할 것이다."
이에 이옹2 장군은 병사들을 배불리 먹이고 요하를 건너려했습니다.
그러나 명군은 전쟁발발 전 명나라 측 요하 강변에 말뚝을 박아넣고 구덩이를 파놓아 도하를 어렵게 만들어 놓은 후였습니다.
물 속의 말뚝에 뗏목이 걸려 물살에 휘말리고 물 속 구덩이에 발이 빠진 보졸과 군마는 재빨리 뭍으로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느긋이 이 광경을 지켜보던 장골라 장군이 활을 쏘라 명했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있던 궁수들이 어지럽게 활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조선군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명령체계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옹2 장군은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옹2 장군이 뗏목에서 뛰어올라 뭍으로 오른 후, 가까스로 도하에 성공한 군졸들을 지휘하여 급히 적진을 향해 돌격하였습니다.
이옹2 장군의 신위적 무력과 조선군의 악에 받힌 공격에 명군은 조선군보다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 꺾인 사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이옹2 장군은 후퇴를 명하게 됩니다.
장골라 장군은 전투내내 후위의 높다란 언덕에서 전세를 지켜보았습니다. 장골라가 추수하듯이 명나라 군사를 베어넘기는 이옹2 장군을
보고 말하길,
"북방에서 피로 물든 옷을 입는 귀신이라 부르기에 헛소문이라 믿었거늘, 실제로 보니 소문이 모자라구나!"
장골라는 전투 후 휘하 부장들에게 앞으로 절대 조선 장수 이옹2와 정면으로 부딪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합니다.
그리고 장골라는 명 황제에게 그 공을 치하받아 신임 또한 두터워졌습니다.
제2차 조-명 전쟁에서의 전투는 명나라에 유리한 듯 보였지만 명나라 내부의 사정은 좋지 못했습니다.
명나라 내부의 세작에 의하면
사천-운남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반란군이 끊이질 않았고,
장강 이남지방에서도 농민 반란이 일어나 지방관을 죽이고 관청을 점거하여 어지러운 지경이라 하였습니다.
명군이 다시 요하를 건너 북부 산악지대를 공격했습니다.
"임금님의 허락 없이 이곳을 지나려는 자는 까마귀의 밥이 될 것이다."
그러나 티첸의 지형을 이용한 유격전에 휘말려 또다시 패하여 돌아갔으니,
리첸은 북부 산악지대의 '철벽금강鐵壁金剛' 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서해바다에서는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한 해전이 전개되었습니다. 조선 수군의 첫번째 해전에서 조선이 승리함으로서 수군에 대한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명나라 수군이 46척의 크고 작은 함선을 끌고왔으니 조선 수군 지휘관은 전력의 보존을 위해 급히 퇴각하였습니다.
요하 강변의 정찰병의 보고가 이옹2 장군의 군막에 도착했습니다. 명나라 장수 장골라가 티첸이 지키고 있는 북부 산악 지대를
공격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떠나, 요서땅에는 최소한의 수비병들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요하가 얼어붙은 겨울에 공격한다."
그러나 조선군이 얼어붙은 요하를 건너 요서땅에 들어섰을 때, 북쪽에서 전령이 급히 달려와 말하길,
"북부 산악지대가 점령당하여 명나라 군대가 길림성까지 치달았습니다!"
이에 이옹2 장군은 급히 북부 산악지대로 말머리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이는 장골라의 간계였으니,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이옹2 장군은 울화가 치밀어 한웅큼의 피를 토했습니다.
"날 속인 놈을 내 발아래 무릎꿇리겠다."
(14000 대 1000의 전투에서의 승리같은 행운은 AI에게도 있는듯... 아무리 강을 건넜다지만ㅜㅜ)
대군을 몰아 서쪽에서 북부 산악지대를 공격하려했던 장골라에게 명 황제의 황명이 내려왔습니다.
"오이랏 몽고족의 준동과 반란으로 제국 내부가 어지러운 지경에 이르렀으니, 장골라 장군은 회군하여 따로이 짐의 명을 받으라."
"아아.. 초원의 말탄 오랑캐와 무뢰한 농민들의 반란보다 조선군이 더 시급하거늘.."
이에 장골라가 서신으로 완곡히 황제의 명을 돌리려 했습니다.
"당금 조선의 군세가 사납고 날래니, 제가 군사를 물리면 닷새 안에 조선군이 북경으로 치달아 올 수 있사옵니다."
그러나 회군 명령은 이옹2 장군을 패배시킨 장골라의 공을 시기한 대신들의 농간이었으니, 멀리 있는 충신보다 가까운 간신의 입김이
더 거세었습니다.
최초로 이옹2 장군을 패배시켰던 명나라 장수 장골라는 군량미 횡령과 공을 부풀린 기만죄의 혐의를 받아 하옥되고 말았습니다.
장골라는 회군 도중 곳곳에 병력을 떼어 주둔 시켰으나, 분노한 이옹2 장군의 해일과 같은 공격에 요서땅은 점령되었습니다.
(오이랏몽골이랑 반란군 때문에 회군하는 듯.. 불쌍한ai..)
이옹2 장군은 바로 군사를 몰아 무주공산의 명나라 땅을 가로질러 한 번의 전투도 없이 북경을 포위하였습니다.
이옹2 장군이 난생 처음 보는 규모의 명나라 거대한 도시와 저 멀리 보이는 황궁을 보며 말했습니다.
"호랑이의 자리에 쥐가 앉아있었구나..."
워낙 큰 규모여서 조선군의 포위망으로는 도저히 피난민들과 탈영병들을 통제할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뒤이어 새로이 징집된 조선군이 이옹2 장군의 뒤를 받쳐 주었으니, 이에 놀란 명 황실에서는 부랴부랴 군사를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장골라를 투옥시켰던 대신들은 도망갔고, 황제의 곁에는 소수의 충신들만 남아있었습니다.
"황제폐하, 장골라 장군을 복직시키시어 저 무도한 조선을 쫓아내셔야 할 줄 아뢰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사옵니다!"
이에 명 황제는 간신에게 놀아난 자신을 한탄하며 뒤늦게 장골라 장군을 복직시켜 조선군을 막게 하였습니다.
"폐하, 신臣의 숨이 한모금이라도 남아있는 한 조선군과 싸울 것입니다."
장골라가 명 황제에게 절하였습니다.
장골라 장군이 4만에 달하는 군사들을 모아 조선군을 공격하려 급히 전열을 가다듬고 있을 무렵,
명나라 북경이 이옹2 장군에 의해 함락되었습니다.
이옹2 장군이 특히 날래고 강인한 군졸들을 선별하여 뽑아 별동대를 만들어 명군의 방어선을 직선으로 가로질렀습니다.
그 뒤를 이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던 조선군이 밀고 들어와 결국 황궁 바로 밖에 조선군이 당도했습니다.
북부산악지대를 방어하던 조선의 장수 티첸도 틈을 보아 명나라의 땅으로 진격하였습니다.
(세이브했다가 로드하면 이름이 바뀌어버려서 미치겠음;)
장골라는 이옹2 장군에게 전령을 보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와 내가 전쟁의 승패를 걸고 한 번 크게 싸우는 것이 어떠하냐?"
이옹2 장군은 그 말을 듣고 크게 웃으며 답하였습니다.
"명나라에는 쥐새끼만 있는 줄 알았으나 늑대 한마리가 있었구나. 좋다. 나와 싸워 이겨보라."
부장들은 이대로 명 황제를 사로잡아 전쟁을 끝내자고 달래었지만 이옹2 장군이 말하길,
"내가 장수로서 군을 이끌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나 진배없이 되었다. 하지만 명나라 장수가 남아男兒로서 싸워보자하니 어찌 가지 않을 수
있겠느냐?"
이에 이옹2 장군은 황궁을 포위하고 있는 군사들을 남겨두고 부장들과 함께 장골라와 싸우기로 한 북쪽으로 달렸습니다.
북경의 북쪽 변두리에 무신 이옹2 장군과 늑대 장골라가 마주하였습니다. 장골라가 직접 백기를 들고 말을 몰아 조선의 군진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옹2 장군도 홀로 말을 몰아 장골라를 마주했습니다. 장골라가 이옹2 장군을 보며 말하길,
"그대가 북방의 무신 이옹2로구나. 일군을 이끄는 장군으로서 어찌 나의 말에 가벼이 움직였는가?"
이옹2 장군이 웃으며 답했습니다.
"내가 요서에서 너와 싸워 졌으니 이번에는 널 이기기 위함이다. 그런데 너는 왜 나를 보자 하였느냐?"
"반도 땅에서 태어나 무신이 된 남아의 얼굴을 보고자 하였음이다. 다음에 너와 내가 만날 때 둘 중 한 명은 숨을 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장골라는 자신의 군진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곧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장골라나 이옹2 장군이나 전술과 계략은 필요없다 생각하였습니다.
"조선군은 저들의 나라에서 멀리 떠나와 지친 상태에 우리보다 적은 숫자이니,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되리라!"
"명나라 군사들은 급히 징집된 농민들이다. 우리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날랜 정예병들이 있으니 우리는 이긴다."
두 군사들이 거친 땅을 달려 살과 쇠로 맞부딪혔습니다. 이옹2 장군이 선두에서 무아지경으로 두 자루의 창을 휘두르니 겁을 집어먹은
명나라 군사들이 길을 내어줄 정도였습니다.
이옹2 장군이 저 앞에 보이는 장골라를 발견하고 말을 몰아달렸습니다.
"명나라 장수야, 살아서 충忠을 다하려거든 달아나보려무나!"
"무부武夫된 자는 승리와 피로 충을 증명하는 법. 너는 어찌 내가 달아난다 하느냐!"
이옹2 장군의 두 자루 창이 회오리바람처럼 현란하고 거칠게 몰아쳤으나, 장골라의 커다란 창 또한 거세게 움직이며 버티었습니다.
그러나 곧 장골라의 힘이 다하였고 결국 장골라는 말에서 떨어졌습니다. 말에서 떨어지며 두 다리가 부러져버린 장골라는 이옹2의 앞에 무릎을 꿇는 모습을 하였습니다.
이옹2 장군이 특유의 우레같은 목소리로 소리치길,
"여기 너희들의 장수가 내게 무릎을 꿇었는데, 어찌 너희들은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지 않느냐!"
그리고 장골라 창을 내질러 장골라 장군의 숨을 끊었으니, 그저께만해도 밭을 갈고 논일을 하다 온 농민군은 뿔뿔히 흩어져 달아났습니다.
장골라의 패배 소식을 들은 명 황실은 황궁 외성의 문을 열어 항복의사를 밝혔으니, 이로서 제2차 조-명 전쟁 또한 조선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조선은 요서와 북경이 내려다 보이는 군사적 요충지를 할양받았습니다.
그리고 배상금으로 42만냥을 따로이 받았습니다.
조선은 옛날 고구려가 말갈과 동맹을 맺었던 선례를 따라 티첸과 요서북부 산악지대를 수비했던 북방 초원 부족들에게
철을 실은 수레를 보내 관계를 돈독히 했습니다.
전쟁에서 패한 명 제국은 아직 내부의 반란을 진압하지 못한 채 어지러웠습니다.
버티고 버티다가 배상금 받아먹을 생각만 했는데 반란때문인지 오이랏몽골 때문인지..
명나라 군대가 어느순간 싹 빠지더군요ㄷㄷ..
결과는 또다시 정ㅋ벅ㅋ
글 읽어주시는 분들, 댓글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P.S 음악링크 처음 걸어봤는데 잘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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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잘읽었습니다.. 이옹2장군 대단하군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ㅋ
장골라 장군 ㅋ
ㅋㅋㅋㅋㅋ 넵 무려 대표적인 이름으로 장골라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거의 쭈욱 밀고 있어요ㅋ
티첸 별명의 금강은 金剛아닌가요.. 보통 금강이라고 하면 强 대신 剛을 쓸텐데 말입니다.
덕분에 제대로 된 글자로 수정했어요, 감사합니다~
명본토와 길이 끊긴 외몽골 지역을 접수하시고 위로 북진하시면 대략 고구려 세력권은 완성이군요.
위로 치고 나갈지 일본을 건드려볼지 생각중이에욬
이옹2장군 죽으면 어쩌실려고 ㄷㄷㄷ
이옹3.........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이옹10이 세계정복할듯
이옹2장군이 먼치킨이 되버렸군요 ㄷㄷ;;
전체적으로 등장인물이 적다 보니..자꾸 먼치킨 쪽으로 흘러가네요ㅋㅋ 이러다가 원기옥 날릴듯;
여진 합병하시고 일본으로 진출하시길 추천
이제 여진만 남았네요 ㅋㅎ
중국을 이겼어..ㅋㅋㅋ
레알간지;
오오,,, 제목을 먼치킨 이옹2장군과 함께하는 크고 아름다운 조선 만들기로 바꿔야 함이 옳은줄 아뢰오!
노래 제목이 심히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