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과 제8계명
지금 우리나라에 로또 복권이라는 신종 복권이 큰 유행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복권이란 정부가 인정하는 합법적 도박이고 따라서 신자는 여기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복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심지어 복권 예찬론자도 있고, 복권을 즐기는 사람들의 클럽까지 생겨났다. 그들의 주장 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복권은 하나의 오락이니까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고 나쁜 것은 그것에 탐닉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복권을 만드는 사람은 책임이 없고, 오직 그것을 사는 사람들이 문제일 뿐이다.
사실, 복권을 구입하려는 신자 중, 정말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어떤 목사는 개척 교회를 하다가 빚을 값지 못하게 되자, 복권을 사서 밤새도록 기도했다고 한다. 내가 아는 목사 중 한 사람도, 유학 생활 중 빚을 과도하게 되자, 복권을 사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았다고 한다. 아마도 자녀나 아내가 중병이 들어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복권이라도 사려는 마음은 누구나가 가질 만한 유혹이다. 나는 이런 것까지 정죄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는 이러한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권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계명은 8계명이다. 8계명을 해석하면서 단지 도적질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형적인 바리새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8계명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바로 신자는 돈에 있어서 하나님 앞에서 청직이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즉,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는 헌금을 바침으로 예배 공동체 속에서 모든 것이 주의 것이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돈을 가지고 우리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은 그것을 주신 주님께 대한 큰 불순종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돈을 복권에 허비할 수 있겠는가?
복권은 여러가지 특징이 있다.
1. 복권을 통해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오직 복권을 파는 사람들일 뿐이다. 어떤 사람은 당첨자도 이득을 보지 않는가라고 주장하겠지만, 당첨자가 극소수일 뿐 아니라, 미국의 경우 거액의 당첨자들을 조사한 결과 거의 전부가 나중에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당첨 되지 않았으면, 그냥 보통의 행복한 가정이 되었을 텐데 오히려 복권이 당첨됨으로 가정파탄으로 가게 된 것이다.
2. 복권은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우상으로 섬기게 한다. 지금 한국의 복권 열풍을 보라. 복권의 선전을 보라. 예전의 주택복권은 단지 집 하나 장만하게 하는 것이 광고의 전부이지만, 이제는 복권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3. 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아이러니칼 하게도 가난한 서민들이다. 즉, 복권 회사는 가난한 서민들의 약한 심정을 이용하여 아주 손쉽게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있는 것이다.
4. 복권이 주식 투자와 다른 것은 복권은 어떠한 물자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식은 그것이 회사로 들어가서 재화를 생산하게 하지만, 복권은 단지 이쪽에 있는 돈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갈 뿐이다.
성경은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돈을 벌 것을 권하고 있다. 따라서 신자들은 자기가 수고하지 않은 소득에 대해서 멀리해야 한다. 누구나 다 느끼겠지만, 자신이 수고하여 번 돈과 그냥 누가 준 돈은 차원이 다르다. 자기가 직접 노동을 하여 돈을 가지게 될 때,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런 면에서, 신자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이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잘 가르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재미로 복권을 산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복권사업이 자연적으로 번창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신문을 읽게 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짓말을 하는 죄를 범하게 되듯이, 우리가 재미로 복권을 사게 될 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정부가 허용하는 거대한 도적질에 참여하게 된다.
<펌>
첫댓글 여론조사를 보면 많은 청년들이 '대박‘을 꿈꿉니다.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그렇더군요. 교회 청년들도 마찬가지죠. 장년들도 예전에 ’일확천금‘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죠. 이런 ’한탕주의‘나 꿈꾸고 있다는 것은 모두 영혼이 병들었다는 증거입니다. 수고하고 땀 흘려 일할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빨리 돈 벌어 부자되고 젊은 나이에 사실상 은퇴해서 놀러나 다닐까‘ 하는 생각만 합니다. 불신자라면 당연히 이런 생각이 적합하겠지만 그리스도인까지 이런 썩어빠진 생각에 동참한다는 것은 교회의 큰 수치입니다.
요즘 교회 안에도 세속주의가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세속주의를 성경적 논리로 깨트리지 않는 이상 개혁은 매우 더딜 것입니다.
돈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요즘 성도들은 참 돈의 노예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돈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고, 돈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며, 단지 우리는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인데, 입으로는 나의 모든 돈은 하나님의 소유라고 고백하지만, 사실상 돈을 마치 자기 소유인 것처럼 사용합니다. 돈을 잘못 사용하면 그게 돈의 노예인 겁니다. 넥타이 좋은 것 매고, 화장품 비싼 것 쓰는 데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팍팍 쓰면서, 시장에서 콩나물 파는 할머니한테는 한푼이라도 콩나물값을 더 깎으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알뜰하다고 착각하겠죠. 그러나 이건 알뜰한 것이 아니라 잔인한 겁니다. (요즘은 마트에서 다 사겠지만)
그러게나 말입니다. 말씀의 원리 위에 세움을 입는 교회를 소망하며 기도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아파트값이 억 억 하고 오르니까 할렐루야 하는 성도들 많이 있습니다.그걸 주님의 축복이라며 떠들기도 합니다.지금도 여기저기 아파트 부녀회에서는 아파트값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작금의 울나라는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으면 평생 작은 아파트라도 마련하기 힘듭니다.같은 교회의 성도들이라도 부동산부자들은 가만히 있어도 부동산가격 폭등으로 억 억 하는 불로소득에 할렐루야 하며,가난한 성도들은 뼈빠지게 죽어라 일해도 가난을 면할길 없습니다.같은 성도들간에도 부동산 소유여부에따라 빈부의 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로또문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하나님의 섭리가 뭔지 한숨만 나옵니다.
heung님의 글에 공감입니다.국가제도와사회구조개혁을외치는 쪽은 현재의 기득권층이 아닙니다.교회개혁이나 국가개혁이나 각자가 십자가를 지고 기득권을 양보내지 포기해야하는데 인간이 어디 그렇습니까.그래서 야고보서에 불의한 부자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경고하지요.heung님이나 저나 주님말씀에 위로 받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