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대한민국에서 교통이 매우 복잡한 도시로 손꼽힌다.
부산에서 운전을 잘하면 어디서든 운전을 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높은 난이도로 이름을 날리는 이유는 부산의 절반가량이 산악지형이기 때문이다.
부산의 산지는 우리나라의 등뼈를 이루는
척량 산맥인 태백산맥의 말단에 해당한다.
평지가 협소하고 산지가 발단된 특성을 따라
일제강점기 외지 출신의 노동자와 6.25 전쟁의 피란민들이 산지 경사면에
무허가 판자촌을 형성해 정착해 현재까지 주거지가 이어져 오며 산복도로가 형성되었다.
많은 부산 운전 경험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갑자기 차선이 사라지고,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며 몇 시 방향으로 가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
내비게이션 또한 방향을 잘 인식하지 못해 운전자는 혼란에 빠진다.
또한 부산 시민들은 방향지시등을 켜도 양보하지 않고,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해 더욱 곤혹을 겪는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도로가 고르지 못하며 골목이 좁고,
동시 신호가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전설의 사고 다발지, 육거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네이버지도
부산에는 네거리도,
오거리도 아닌 무려 육거리를 자랑하는 연산로터리가 있다.
부산 운전 최고 난도로 꼽히며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사고 위험 등급 최고인 심각 수준으로 24년 연산로타리 1km 근방에서
총 24번의 사고와 중상자 25명 부상자 19명이 발생했다.
초행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하며
이동시간은 최소 10분 이상 걸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부산시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운전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집중 관리 대책을 세워왔지만,
여전히 사고 다발지역임에는 틀림없다.
고소공포증 유발지, 차 버리기까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3년, 운전 도중 차에서 내려,
무섭다며 호흡곤란을 토로하게 만든 고소공포증 유발지도
바로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부산항대교 영도 방향 진입로이다.
부산해수청에 따르면 부산항대교 중앙부 높이가 66m, 아파트로 치면 20층 높이에 달한다.
이에 진입로를 일반적인 직선도로로 만들 경우
경사가 너무 급격해져 도로 시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기에,
경사를 완만히 조절하기 위해 회전형으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게 지어진 이유는 바다 가까이 들어오는 파도나 태풍에 견디기 위함이다.
지진과 파도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대교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부산을 찾는다.
왜일까? 부산은 감천문화마을의 알록달록한 골목길,
해동용궁사의 야경,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만나는 바다의 역사.
이 도시에는 운전의 공포를 잊게 만드는 풍경과 이야기가 있다.
처음 가는 길은 당연히 어려우므로
평소에 운전을 잘하면 괜찮다는 의견 또한 존재하며,
해운대, 광안리 같은 관광지는 관광객을 고려해 마을보다 상대적으로 운전하기 쉽다.
어렵다고 해서 멈추기엔, 부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이번 휴가에는 안전 운전하며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