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란? ‘시대별 지역별 계층별 특성에 따라 각 시대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조형예술의 하나’라고 보통 정의한다. 우리 삶에서 가구는 밀접한 관계다. 인류가 정착 생활을 하면서부터 가구가 생겨났고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한 가구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
‘사무용 가구’, 말 그대로 ‘사무’를 위해 만들어진 가구다. 사무관리에 능률성과 합리성을 갖추도록 돕는 사무용 가구. 그래서 사무용 가구가 중요하다.
광주사무용가구 이영만(요셉·53) 대표. 20년 넘게 전문 건설업을 운영하다 가구로 업종을 바꾼 지는 2년 남짓. 한때 직원 숫자가 50명이 넘었던, 나름대로 잘나가던 건설업이 2003년부터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무진 애를 썼지만 2005년에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번민 가운데, 먹고 살기위해 일을 해야 했고, 갈등하다 2008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사무용 가구 전문매장을 개설했다.
“건설업을 하며 현장에서 사무용 가구를 많이 임대해 사용했죠. 그래서 조금은 사무용 가구에 대해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대표가 사무용 가구 전문매장을 설립한 이유다. 지금 매장도 건설업을 운영할 당시 공장으로 사용하던 장소다. 창고와 매장을 합쳐 근 1000평. 가구를 비치하는 장소로 아주 넓은 공간이다. 그만큼 다양한 가구들을 확보할 수 있고, 비치된 물량이 많다보니 시중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가구업에 있어서 넓은 매장과 창고가 가진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중고·고가매입·저가판매’. 광주사무용가구의 주 전략이다. 중고가구 판매가 새 가구 못지 않다는 말이다.
“중고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무실을 내는 사람들이 중고가구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말이죠.”
‘새 술은 새 포대에’란 말이 이제 가구업계에는 해당 사항이 없는 듯하다. 일하는데 있어 새것과 별 차이가 없는 중고가구를 새것 가격의 30%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거기에다 자원재활용, 환경보전 등 또 다른 알찬 명분들이 갖춰져 있다. 그래서 예전에 비해 사무실을 새로 여는 사람이나 사무용가구를 교체하는 사람들이 중고가구를 많이 찾는다. 또 경기도 좋지 않고…무턱대고 새것만 찾는 모습은 많이 없어졌다.
이 대표는 “요즘처럼 불경기일 땐 현상 유지하는 것만 해도 다행인데…중고가구가 효자종목”이라며 “중고가구 효율이 새것의 90~98%에 이른다”고 말한다.
1982년 누님의 권유로 부부가 함께 세례를 받은 후 성실히 교회 활동을 하고 있는 이 대표.
빈첸시오회, 사회복지분과, 소공동체 등에서 다양한 봉사를 해왔다. 지금은 오포본당 총회장, 성남대리구 총회장모임 총무, 교구경제인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봉사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건설업을 그만둘 때, 또 다른 길로 인도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했다”며 “주님의 이끄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한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자’. 광주사무용가구의 판매 전략이자 회사 모토다. 이 대표는 여기에다 ‘정직과 신뢰’를 덧붙인다.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된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70세까진 열심히 일해 돈을 모으고, 그 다음에는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고 있는 이 대표. 그래서 하루하루가 바쁘다. 부인 박봉희(마리아·51)씨 사이에 딸 셋을 두고 있는 그는 “딸들이 학교 졸업해 제 갈길 잘 가고 있고,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아내도 건강하다”며 “이 모든 것이 하느님 은총”이라고 즐거워한다.
“교구 경제인회 일원이 되어 기쁩니다. 다소 늦었지만 모든 회원들이 친교를 나누고, 연대하다보면 틀림없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저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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