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견례 (相見禮 )
그동안
이야기로만 들어만 상견례 (相見禮 )란 그저 생각 없이
지내오다 막상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거워진다
가을의 문턱을 앞두고 즐겁기보다 아주 중요한 날인 오늘
딸의 승용차에서 밖을 내다보니 한숨이나오게 만든 다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며 40 여분 가다 보니까
약속장소인 당산동에 도착하게 되었다
긴장과 걱정 그리고 설렘이 교차하게 만드는 가운데
경복궁(景福宮)이라는 간판이 눈길에 사로 잡는 다
보통 상견례 (相見禮 )를 한다면 한정식을 꼽는다고 하듯
전문 식당답게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좋다 .
예약이 된 룸에 도착하자마자 큰딸이 내 휴대폰을 달라더니
가방에 집어넣고는 될수 있으면 말을 많이 하지마라고 충고한다
부처님처럼 가만히 앉아 있으니 예비 사위의 부모(父母)님께서
들어오셨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마주 앉고 보니 사윗감과 아버님은
너무나 닮아 그야말로 부전자전(父傳子傳)이다
사윗감 父母님은 나이가 동갑으로 대졸(大卒)학력에 나보다 한 살
많으시다
나는 학력(學歷)이라고는 고졸(高卒)이 전부인데
서로 소개와 악수부터 하고 인사를 나누고 난뒤 앉으니 어색하기
짝이 없고 할 말이 잠시 끊긴다
잠시 정적(靜寂)이 흐르는 사이 음식들이 줄줄이 나온다
사윗감 父母님은 종교 신앙생활로 인해 술을 전혀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생맥주라도 한잔하고 싶다면서 양해(諒解)를 구했다
아내와 사윗감과 같이 맥주를 건배(乾杯)하며 목에 축이고 보니까
대화를 하니 너무나 편하고 좋은 것이다
이렇게 기쁘고 즐거운 날이란 표현을 몇 차례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가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음식(飮食)도 서로 양보하며 대화를 나누니까
시간이 금방 지나간 다
상견례 (相見禮)를 해 본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으니 불편하여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색한 분위기(雰圍氣)에서도 나오는 음식(飮食)마다
깨끗하게 비웠다
한시간에 걸쳐 식사를 하고 난뒤 나와서 커피 숍에서 커피한잔을 하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좋은 하루인 것 같다
40여일 후에 얼굴을 보기로 하고 혜어져 발길을 돌렸다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따뜻하십니다^^
행복하소서!!!
미리 경험해 본것 같습니다. 축하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바빠서
컴터에 못들어가고
휴대폰으로 답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