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발도리 ( 7월 2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Deutzia spp. 영 명 / Korean deutzia
꽃 말 / 애교
범의귀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 말발도리
키가 2m 정도이며 밑에서부터 많은 가지가 나와 모여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앞뒷면에 별 모양의 털이 나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는 조그만 톱니들이 있다. 흰색의 꽃이 5~6월에 줄기 끝에 산방(繖房)꽃차례로 피는데 연한 노란색을 띠기도 한다. 꽃잎은 5장, 수술은 10개이며, 암술대는 3갈래로 나누어진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9~10월에 익는다. 골짜기의 바위틈에 자라며, 땔나무로 쓰인다.
◑ 매화말발도리(D. coreana)는 한국에서 자라는 말발도리속(―屬 Deutzia) 식물로 4월에 흰꽃을 피우므로 '매화'라고도 부르며, 잎겨드랑이에서 1~3송이씩 모여 핀다. 잎에는 별 모양의 털이 나 있으며, 수술대 양쪽으로 화살날개처럼 생긴 돌기들이 달려 있다. 말발도리속 식물은 원예용으로 널리 심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들어온 빈도리(D. crenata)·애기말발도리(D. gracilis) 등을 많이 심는다. 이들은 모두 꽃이 총상(總狀)꽃차례 또는 원추(圓錐)꽃차례로 핀다.
◑ 초여름 산행 길에 바위에 붙어 하얗게 꽃 피운 것들과 종종 만난다. 말발도리 종류들이다. 말발도리는 꽃이 진 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끼는 편자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도 당차지만 실제 꽃이 만개했을 때 보면 참 아름답다. 가지가 바람에 날리면 꽃들이 애교를 떠는 듯 사랑스럽다. 말발도리랑 형제 뻘 되는 만첩빈도리(꽃이 겹꽃으로 꽃잎이 다닥다닥 붙음)는 가지를 시원스럽게 아래로 늘어뜨려 꽃을 피운다.
◑ 매화말발도리는 키가 작고 꽃 모양이 좋아 화단용으로 적합하다. 특히 암석정원에서 바위틈에 심어두면 아래로 늘어지면서 잘 어울린다. 키가 작아 화분용으로도 좋다. 일본말발도리도 주변에 흔히 이용된다.
◑ 기르기
거름기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너무 건조하지 않아야 하며 강한 광선을 좋아한다. 종류에 따라 약간 그늘진 곳에서도 잘 견디는 것들이 있다.
◑ 세계적으로 60종이 분포하는데, 히말라야로부터 아시아 동부에 이르기까지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빈도리, 만첩빈도리, 애기말발도리, 둥근잎말발도리, 말발도리, 물참대, 바위말발도리, 매화말발도리 등 10여 종(변종)이 자생한다.
◑ 애기말발도리
가냘픈말발도리라고도 한다. 일본이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어린 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바소꼴이며 길이가 3.5∼10cm이고 끝이 뾰족하며 양면에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져 별 모양으로 된 털)가 있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가 3∼8mm이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꽃잎은 5개이고 길이가 1cm이며,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 양쪽에 돌기 같은 좁은 날개가 있다. 암술대는 3∼4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글며 성모가 있고 끝에 암술대가 남아 있다. 한방에서는 피부염과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목욕할 때 열매를 사용한다.
◑ 바위말발도리
산지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높이 1m 내외이며 작은 가지에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길이 1.5∼7cm, 나비 8∼40mm이다. 양면에 털이 있으나 뒷면의 것은 점차 떨어지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봄에 피고 새 가지 끝에 1∼3개씩 달리며 꽃줄기는 길이 2cm 정도이다. 꽃받침통은 길이 2mm 정도로서 털이 있고, 꽃잎은 5개로 흰색이며 겉에 털이 있다. 물참대와 같이 꽃잎이 수평하게 퍼지지 않고 다소 깔때기 모양이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며 꽃잎의 길이와 비슷하고 씨방은 중위이다.
한국, 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잎은 달걀 모양 원형이며 밑이 원형이거나 심장과 비슷한 모양으로 뒷면에 털이 빽빽이 난 것을 넓은잎바위말발도리(var. latifolia)라고 한다.
◑ 꼬리말발도리
산골짜기 바위틈에서 자란다. 높이 약 2m이다. 잔가지는 붉은 갈색이며 점차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잔 톱니가 있다. 잎 앞면에는 3~5개로 갈라진 별 모양 털이 나며,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잎 길이는 7∼10cm이다.
4∼5월에 새가지 끝에서 흰 꽃이 원추꽃차례로 핀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고 별 모양 털이 나며 꽃받침조각은 삼각형이다. 꽃잎은 타원형으로 길이 4∼5mm이고 수술과 화피는 각각 5개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9월에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국 특산종으로 경상남도·경상북도·함경남도 등지에 분포한다.
◑ 해남말발도리
높이는 1m 정도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고 불규칙하게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피침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5월에 가지의 꽃눈에서 흰 꽃이 한 개씩 핀다. 열매는 삭과(果)로 종 모양이며 9월에 익는다. 산지의 바위틈에 난다. 한국의 특산종으로 전남 해남, 충북 괴산 등지에 분포한다.
◑ 삼지말발도리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 모양이고 톱니가 있다. 4~5월에 흰색 꽃이 핀다. 열매는 나팔꽃 열매와 비슷한 삭과(果)로 9월에 익는다. 한국의 특산종으로 경상도, 설악산에 분포한다.
◑ 둥근잎말발도리
일본 원산이며 정원수로 심는다. 작은 가지에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으로 끝은 뾰족하며 밑은 둔하다. 길이 3∼8cm, 나비 2.5∼4.5cm로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잔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2∼4mm이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꼭대기에서 나는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길이 6mm 정도로 타원형이며 5개이다. 수술은 10개로 수술대 양쪽에 날개가 있으며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둥글고 털이 빽빽이 난다.
◑ 넓은잎바위말발도리
산기슭 바위 틈에서 자란다. 높이 60∼90cm이다. 작은 가지에 털이 나며 묵은 가지는 잿빛 또는 짙은 잿빛을 띤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처럼 생긴 둥근 모양이며 밑부분은 둥글거나 심장과 비슷한 모양이다. 뒷면에는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가 빽빽이 난다.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흰빛으로 피는데, 새가지 끝에 1∼3개씩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 약 2cm이며 털이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줄 모양이며 길이 3∼7mm이다. 꽃잎은 5개이며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 12∼13mm이다. 수술 10개, 암술대 3개로서 꽃잎과 같은 길이이다. 열매는 삭과로 3줄의 홈이 생기고 9월에 익는다. 번식은 종자로 하며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국의 평안남도 대성산에 분포한다.
◑ 매화말발도리
댕강목이라고도 한다. 산지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고 불규칙하게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거나 넓은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양면에 4∼6개로 갈라진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가 난다. 길이 4∼6cm이다.
꽃은 5월에 피고 흰색이며 묵은 가지에 1∼3개씩 달리는데, 꽃 밑에 1∼2개의 잎이 달리기도 한다. 꽃받침통은 씨방과 붙어 있고 작은 꽃자루와 더불어 성모가 빽빽이 난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10개이며 수술대는 양쪽에 날개가 있다. 씨방은 하위이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종 모양의 삭과로서 9월에 익으며 3개의 홈이 있고 암술대가 남아 있다.
비슷한 종인 지리말발도리(var. triradiata)는 잎에 3개로 갈라진 성모가 나고 삭과 겉에 4개로 갈라진 성모가 나며 암술대가 4개로 갈라진다. 해남말발도리(var. tozawae)는 잎에 선(腺)처럼 생긴 톱니가 있고 1년생 가지에 대가 있는 성모가 나며, 작은꽃자루에 털이 많이 나나 잎의 겉면에는 털이 없다. 좁은잎매화말발도리(var.angustifolia)는 경기도 용문산에 자라며 입이 좁고 긴 모양이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관상용으로 쓰고 한국(중부 이남)·일본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