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 부고란에 전 롯데물산 대표 강광언 별세가 떴다.
이 분은 내 친구의 형이자 경북 고등 6년 선배이시며 우리 고등학교 친목 서클인 청록의 선배기수이기도 하다.
나는 이 집안을 너무나도 잘 안다. 경북 농도원장, 경북상공국장, 대구시장. 청와대 수석. 농협 대학장 하셨던 선친부터
큰누나. 미국 사시는 아래 여동생은 친구의 누나. 역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중학교 내 짝이었고,
서울상대 정년퇴임을 불과 며칠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내 친구.
이 친구는 미국에서 돌아와 집을 구할 때 은행의 보증을 서주었고,
나 역시 학교에 들어갈 때 신원보증을 서준 두 친구 중의 하나이었는데 둘 다 간암으로 유명을 달리 하였다.
친구의 부인은 아직도 매달 한 번씩 만나는 내처의 절친이자 내 의대 선배의 여동생.
또 청도에 사는 여동생. 그로부터 형의 병환이 깊다는 소식을 우리 백록(청록) 번개모임에서 들었고.
하나 남은 남자 식구는 동생인 강목사. 그 밑의 여동생 둘 중 하나는 나의 페친이다.
우울한 소식을 들었으나 국민의 도리로 서초 2동 주민 센터에서 정말 복잡한 투표를 하고 왔다.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서초 근린 용허리 공원에 들렀다.
깔린 철판을 비집고 나와 피어난 작은 꽃들.
노란 창포는 지고 열매만 달려있다.
단풍나무는 벌써 단풍이?
개를 데리고 나와서 즐겁게 노는 걸 한참이나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가볍게 점심을 먹고 쉬다가 금요일 오후 흑석동 내 연구실 건너편에 화실이 있었고,
내 연구실에 스스럼없이 혼자 들어와 차도 마셨던 기민정 화가, 그 오빠가 나의 중앙의대 제자라서, 전시회 Opening에 가지고 갈 쿠키를 사러 나왔다가 파리 바케트에서 오늘부터 빙수가 준비된다 하여서 시킨 올해 들어 처음 먹는 망고 빙수.
너무 시원해서 가슴까지 저리다.
다음에는 팥빙수를 시켜야겠다.
휴대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우리 회사 CEO이시다.
무얼 준비하다 몰라서 나에게 자문을 구한 것.
나 역시 이 분야는 잘 몰라서 집에 오자마자 여러 자료를 검색하여 정리해서 메일로 보냈다.
첫댓글 난 빙수 안 먹은지 50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당 조절 때문에... 어렸을 적에는 여러가지 물감을 탄 빙수를 먹었었는데...
어릴 적 사먹고 싶었으나 용돈을 주지않으시니까 침만 꼴깍. 거기에 뿌려주는 노란 색소는 Y2이고 빨간 색소는 R2 모두 발암물질인 타르 색소. 즐기던 애들은 지금은 암으로 땅 속에.
우리집에서는 아이스크림을 한번 만들면 수십인분으로. 그걸 먹었지요.
난, 그 발암물질 색소를 넣은 빙수만 먹어 본 셈인데, 아직까지는 살아있습니다.
주기적 내기경 검사가 필요한 듯. 나 역시 위와 대장 내시경을 주기적으로, 1년내지 3년에 한번식 받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