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인도, 두 번째 오는 뭄바이 : 예전에 봄베이로 불리던 곳)
우리의 여름처럼 후덥지근 하여 웃통 훌훌 벗어 던지고 글을 쓴다.
여기서 조금은 부담되는 일들을 해야되지만 밖에서 노는 아이들 소리와 자유복장으로 글을 쓰니 그래도 마음은 홀가분하다.
뱅기를 타고 홍콩-태국을 거쳐 이곳에 왔는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는 60~70년 대로 돌아간 느낌이나 계절은 오히려 시간을 앞서버렸다.
여러 생각으로 뱅기 안에서 잠도 못 자고 영화 몇 편을 봤는데, 그 중 '킹스 스피치'는 내게 이번 일과 관련해서도
많은 영감과 자신감 그리고 감동을 주는 영화였어.
인도는 한국보다 3시간 반이 늦기 때문에 지금 저녁 먹을 시간인데 그런 감동의 여운이 묽어질까봐 몇 줄 적고 가야겠어.
[사전정보]
조지 6세(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 의 실화를 다룬 영화.
2011년 아카데미상 4개를 흐~확! 거머쥔 영화(최우수 감독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참고로 남우주연은 콜린 퍼스인데...
1960년 영국 태생인 그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맘마미아>등으로 이미 잘 알려진 배우였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자기억압, 콤플렉스, 열등감, 조바심 같은 감정들을 잘 절제한 명연기가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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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떤 영화 이길래...]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선 스피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스피치에 관한 근원적 노하우를 제시하는데,
결국 내 마음의 적과 싸워 이겨내라! 뭐 이런 거 아닐까?
[줄거리]
1930년대 영국 왕 조지 5세의 둘째 아들 앨버트 왕자는 극심한 말 더듬증으로 고생 중,
어느날 무명이자 자격증도 없으며 독특한 방법의 괴짜 언어치료사인 라이오넬을 만나게 된다.
헤드폰을 쓰고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읽어본 왕자는 녹음된 자신의 음성을 듣고 깜짝 놀라는데...
자신이 너무나 유창하게 말을 하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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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치료사와 왕자의 관계를 넘어 깊은 친구 사이로 발전.
깊은 친구 사이가 되자 왕자는 조심스레 자기의 어린 시절의 얘기하는데 -
왕자가 말을 더듬게 된 것은 어려서부터 강요된 크고 무거운 마음의 짐 때문.
어린 시절 왕자는 안짱다리를 고치기 위해 철제 부목을 대고,
왼손잡이인데도 오른손잡이인 척 하는 등의 엄격한 왕실의 억압 속에서 살아온 자신의
과거 얘기를 하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말더듬은 쉽게 고쳐지지 않고 또한 치료사와 우여곡절이 있는 상태에서 조지 5세가 갑작스레 서거하게 되고,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졸지에 앨버트는 영국왕 조지 6세의 자리에 오른다.
이러한 조지 6세와 달리, 당시는 아이러니하게도 연설의 힘으로 군중을 움직일 줄 아는 웅변의 대가 히틀러에 의해
2차 세계대전이 막 발발하였던 때, 그는 막중한 영국 왕으로서의 대국민 연설로 국민과 우방국의 마음을 움직일
선전포고를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조지 6세는 그 공포스러운 마이크 앞에 서서 국민을 향해 뜨거운 결집을 호소 하는데...
(영화 보는 사람도 조마조마 가슴 졸이게 하는 그 연설 장면이 지금도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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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머진 다 얘기하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돌 맞지?
해서 여기까지만...
내겐 참 좋은 영화였는데 모르지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니...
첫댓글 IT강국이라는 인도인데,... 사진 3장 올리는데도 참 오래걸린다. 그런거 보면 우리나라 진짜 IT는 끝내줘. 태국에서도 무선으로 PC열어 한 페이지 넘어가는데 5분씩 걸리니 그야말로 인내가 없으면 PC가 날아갈 판. 이제 저녁 먹으러~~~ 슝!...갔다가 와서 또 몇 자 덧붙임. 뭄바이-뿌네-올드& 뉴델리로 인도의 중서부 지역을 돌고 4/20일 귀국. 하자마자 ...또 거제 중공업으로 며칠 출장 예정.
ㅋ 보고서걱정하더니만! 우연히 KOTRA 검색하다.. 2009년발간" 인도 인프라건설시장 현황및 진출방안" 책자를 다운받았다. 네가 안보았으면 혹시 도움이될까해서 최근판을 찿으니 없더라.. 꽤일반적인 말만있는겄같고, 이미 네가 다 수집한정보 일겄같다.
단!한가지 눈에뛰는건 저자가 뉴델리KBC 에있는 이해인과장 이라는사람인데
뉴델리에 갈꺼면 한번 소갈비에 소주라도 한잔.... good luck!!!
고맙다. 아닌게 아니라 코트라와 협업을 하고 있고 2011년 최근 책도 사서 봤어. 어제 뉴델리 KBC사람들과 쇠주에 오리고기로 저녁을 하며 이해인씨 얘길 하니 작년에 여길 떠났다 하더라. 신경 써줘서 고마우이~~
명진님이 인도에 계시네. 인도네시아에도 갈 계획이라고 하셨지? 혹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어느 지역, 어떤 분야의 도움이 필요하신지 궁금하고 나는 선교사님들밖에 아는 이가 없지만 혹시라도 어떤 연결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인도의 일 잘 하시고 오시길 빕니다.
목사님께서도 이렇게 신경을... 여기서 만난 한 침례교회 목사님이 비지니스 선교라던가? 아님 선교 비지니스? 그런걸 하시는 분인데...한일합섬의 임원으로 잘 나가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신학 공부를 하고 다시 인도로 나와 위에 얘기한 그런 선교 사업을 하시는데...그 바람에 원옥 목사님/기모/노강국 목사님 얘기도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 분
용철과 원옥 목사님의 따듯한 마음이 명진의 인도 출장에 많은 도움이 되겠네.. 출장 잘 다녀오시고 소개한 킹스 스피치라는 영화 함 보아야겠다 글 감사!!
하모~ 그 따뜻한 기운으로 여기서 나를 도와주는 좋은 분들 많이 만나 순항중이야. 그 영화 꼭 보길 권한다. 생스 학준~!
참, 멋진 인생이다, 명진. 인도네시아 경제계는 승명호 형님이 꽉 잡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멋쟁이, 명진 화이팅이다...
그래 5월에 인도네시아인데 명호에게 도움 좀 청해야겠어. 감사 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