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꽃구경 - 장사익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들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었네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웅큼씩 한 웅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바닥에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 하시나요 꽃구경은 안 하시고 뭐하시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 하시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돌아갈 길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나는 이노래가 김형경시인이 쓴 시인줄 몰랐다. 장사익이 불러 하도 유명해서. 화사한 봄날인 줄 알았다. 그런데 노래를 들어보면 아니었다. 고려장이었다. 혹시 가는 길 잃어 버릴가봐 어머니가 솔잎을 뿌리고 가는 모습이 눈물겹다.
절절한 장사익의 노래가 듣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누르시기를. 꽃구경 - 장사익 |
첫댓글 어제 아내랑 토종닭 한마리와 과일, 반찬거리 사들고 어머니댁에 가서 맛나게 해드렸는데, 요즘 입맛이 없으시다면 잘 안드셔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ㅠㅠ
춘추가 어떻게 되시나? 김교수 나이로 보아 연로하실텐데, 그래도 나보다는 복받은 셈이네. 난 30대 후반에 어머니 가셨네. 효도 생각도 못하리만큼 너무 일찍 가셨어.
어머니께선 35년생이시라 만 88세 십니다. 제가 여섯째이자 장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