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여 이란성 쌍둥이 입니다.
첫째 아들이 자기가 생각했던 대로 안 되거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상대방이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면 심하게 소리 지르면서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때리거나 무는 행동이 자주 발생 합니다.
어린이집 생활이나 가정에서도 원하는 것과 불편함을 울음으로 표현합니다.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옷 갈아입기, 씻기, 양치질, 장난감 정리 등) 모든 것을 싫다고 대답하고 소리 지르면서 웁니다. 쌍둥이 동생이 쳐다만 봐도 소리 지르고 왜 쳐다보냐고 울고 때립니다.
어린이집에서 단체 생활이 잘 안 된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고 집에서도 어린이집에서도 부르면 대답을 안 합니다. 크게 소리치며 불러야 대답합니다. 늘 무언가가 쌍둥이 동생에게 불만이 있는 것 같고 자주 우울해지며 하루 중 반 이상이 누워서 멍 때리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울음 끝이 길고 행동조절과 분노조절이 잘 되지 않아 육아에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쌍둥이 동생 때문에 첫째만 따로 대리고 방으로 들어와 대화를 하고 다 울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상황설명을 해주고 말로 해야 알 수 있다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이야기해주는데 아이의 상태는 점점 더 심해져만 갑니다. 어디서부터가 잘 못이 된 건지, 무엇이 아이를 이렇게 분노하게 만든 것인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A: 한명도 아니고 어린 쌍둥이 자녀들을 양육하시느라 애쓰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 역할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아이들이 말로 표현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해 주지 못 할 때도 있습니다.
쌍둥이 아들의 경우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고 통제력이 부족해 보이고 충동성과 과잉행동의 경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단체 생활인 어린이집에서는 자신을 적절하게 말로 표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집에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떤 불만들을 가지고 있을지도 아이와 이야기 나누시거나 들어보며 아이를 관찰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같은 나이에 쌍둥이 이고 성별이 다를 경우는 아이들의 경우 엄마나 양육자의 사랑을 똑같이 받거나 자신이 더 많이 받고 싶어 할 수 있는데, 양육자가 똑 같은 사랑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들의 경우 아이가 원하는 욕구 충족이 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아이가 엄마나 부모님으로부터의 충분하게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살펴보세요.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기 위해서는 양육자이신 어머니께서 먼저 아이들을 돌보기에 충분히 에너지가 채워져 있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아이와 만나 주시면 좋을 것 같고 아이의 상태나 아이 양육 관련해서는 전문적 도움을 받으시면 문제 해결에 빠른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어린 시기일수록 문제 상황 발생시 전문적 개입을 하시면 이후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쌍둥이 관계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 보아요
1. 쌍둥이들을 부를 때 반드시 이름을 불러 주세요.
형, 언니, 동생, 첫째, 둘째라는 호칭보다는 반드시 이름을 불러 주세요. 부모님이 불어주는 호칭에서 쌍둥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어요.
2. 항상 똑같은 옷을 입히지 말아 주세요.
부모님이 보기에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쌍둥이들을 보면 어떠세요? 다른 사람들이 볼 때 호감있는 눈길로 쌍둥이구나라고 알아봐 주나요? 그러면서 대부분 누가 누구인지 비교가 시작 될 거예요. 쌍둥이 입장에서 매 번 겪는 관계에 대한 경험은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답니다.
3. 쌍둥이들이 각각 다른 장소로 짧은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쌍둥이들은 어려서 항상 같이 다니기 때문에 같은 경험을 하게 되지만 그 속에서 다른 생각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답니다. 다른 장소의 짧은 여행으로 쌍둥이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경험에 대한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이야기 거리도 풍부해 질 수 있어요. 서로 다른 다양한 경험은 쌍둥이들의 좋은 사회성을 심어 줄 수 있답니다.
4. 쌍둥이에게 공간이 허락하는 한 분리된 침실을 제공해 주세요.
같은 시간대에 태어난 동갑내기 쌍둥이들은 각각 자신만의 공간을 필요로 한답니다. 가능하다면 한 개인으로써 자신의 생활공간을 허락함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며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주세요.
5. 쌍둥이들이 다르게 생각하기를 기대해 주세요.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쌍둥이들은 관점과 생각의 넓이가 좁아지고 협소해 질 수 있어요. 다르게 생각하기를 기대해 주고 차이점을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쌍둥이들의 생각을 확장시켜 줄 수 있답니다.
6. 친척과 친구들이 쌍둥이를 두 명의 다른 개인으로 대우하도록 귀띔해 주세요.
어디가든지 항상 서로에게 비교의 대상이 되는 쌍둥이들에게 이 작은 배려가 자연스럽게 한 개인으로써 접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갈 수 있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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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유제민, 김정휘 공저. 아동과 청소년의 발달정신병리학 시그마프레스
장영란(2016). 쌍둥이 자녀의 양육문제와 그 극복의 방안- 설리반의 이론을 중심으로 -
http://dx.doi.org/10.14387/jkspth.2016.49.555
이수원(2019) 학령전기 쌍둥이 어머니의 양육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열린부모교육연구,
제11권 제2호 pp.161-18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