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골에 내려 오려고 생각했다가 비가 내린다고 해서 하루 미루었지만 하루빨리 처리해야할 일들때문에 어쩔수없이 내려와야 했다.
어제 낮잠도 자고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오늘 아침에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아 그런지 깊게 잠을 자지 못한것 같다.
이른 아침에 내려갈 준비를 하고 아내가 차려준 따뜻한 밥과 바지락 조갯살을 넣고 끓인 담백한 미역국을 먹고 집에서 나왔다.
배란다에서 내려다 보았을때는 완전히 비가 그친줄 알았는데 밖으로 나왔더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하철역까지 걸어갈 동안 옷이 젖을 만큼은 아닌것 같아서 우산을 가지러 다시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일요일이라서 야외 나들이객이 적어서 그런지 고속도로도 정체가 없어서 수월하게 내려왔다.
내려 오면서 차창밖으로 보니 산에는 아카시아 꽃이 하얗게 만발해서 특유의 향기를 물씬 풍기고 들녘의 논에는 모내기가 한창으로 몇일안에 마무리가 될것 같아 보였다.
오늘 내리는 비가 식물에게는 활력소가 되어서 5월의 자연풍경이 선명해 보이고 연록색으로 짙어지는 녹음으로 더욱 생기있게 싱싱해 지는것 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빗길인데 불구하고 정체가 없어서 예상시간 보다 일찍 대천에 도착해서 일주일전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 놓았던 차를 가지고 농자재 마트에 들렸다.
지난주 일요일에 고추나무 지지대를 세우다가 모자라서 마무리를 못했었기 때문에 지지대를 구입했는데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해 놓고 판매해서 그런지 지난해 홍성에 있는 농자재 마트에서 구입했던 가격보다 확실히 저렴했다.
돌아오는 길에 일반 주유소에 들러서 임업용 면세 쿠폰으로 휘발유를 구입할려고 들렀더니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고 거부해서 농협 주유소에 가서 구입해 가지고 왔다.
집에 도착해서 농장에 휘발유를 내려놓고 내려 왔더니 빗방울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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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귀촌의하루
시골에 내려오는 길에 농자재 마트를 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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