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
제사를 지낼 때 쓰는 문구로 顯考 다음에 벼슬을 한 사람은 관직명을
그 외 사람은 모두 學生이라 씁니다.
나는 경찰을 하다 적성이 맞지 않아 3년 만에 때려치우고
다시 서울시에 공채로 들어가 6급 주사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물론 사무관대우이기는 했지만 대우는 직급이 아니므로
내가 죽으면 “현고학생부군신위”라고 써야 합니다.
그래도 공무원이라면 사무관을 달고 퇴직을 해야하는데
쪽팔리게 사무관 대우가 뭡니까?
물론 경찰을 하다 늦게 들어간 이유도 있지만
아무튼 능력부족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뽀다구나게 지방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顯考事務官""府君神位 ”
갑자기 사무관이란 쓴 지방을 이해를 못하신 분들을 위하여
부연 설명을 하겠습니다.
官府 사이에 작은 글씨가 “ 대우” 자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이 동태 눈깔임을 감안 할 때,
모기 눈꼽만한 “대우” 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 스벌! 죽어서도 직급을 따져야 하나? “
그런데 가만?
아들이 전도사이니 어차피 제사 밥 얻어먹기는 틀린 것 아냐?
각설하고
영등포 경찰서에 근무하는 친구 딸이
이번 경찰 승진 시험에서 “경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 경찰서장 어머니 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경찰은 행정직의 사무관이나 다름없는 경정 진급이 어렵거든요 .
그래봤자 우리 딸에 비하면 세발의 피입니다.
우리 딸은 태어나자마자 경정 진급을 했거든요
이름이 "경정"입니다.
참고로 경찰 계급은
순경, 경장, 경사,
경위, 경감, 경정, 총경,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 치안총감입니다.
첫댓글 군 대장보다 높다는 병장 제대한 사람은
뭐라고 지방을 써야 뽀다구가 나는지요 ?
ㅎㅎ
저도 총경보다 높은 수경(전경대 병장)출신입니다
쏘갈
나두 맥아더 원수보다 높은 거룩한 대한민국 땅개 병장출신인디..아들넘이 뭐라고 쓸지 디게 궁금??
요즘은 얘들아 나 죽으면 화장 해서 바람에 날려다오 나는 감옥처럼 깝깝하게 갇혀있는 납골당은 싫다 그리고 절대 제사도 지내지 말아다오
이렇게 유언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그럼 학생이든 사무관이든 상관없지 않나요? 대우로 나온 사람들 거의다가 대우는 빼고 이야기하더군요^^
ㅋㅋ
그렇지요
전쟁에서도 도망 간 놈이 지가 공 다 세웠다고 하고
대우는 말 그대로 특정 지위로
대우는 해주겠다는거겠죠...
대우는 월급여로 해 줘야 진짜로
대우를 받는 기분이 날텐데요...
맞습니다
대우 수당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몇 분은 손주를 낳으면
그 이름을 총경이라 짓겠네요...ㅎ
ㅎㅎ
그럼 바로 총경 다는거죠
머리가 스마트 하십니다
재미있는 이름들을 지었군여
저는 제이름이
홍주라서 술을즐기나봅니다
늘아침마다 술붕어의 글 보며
하루 열어갑니다
그려
고맙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샴
먼저 관매도 갔을 때 진도 홍주 쬐깐한 거
사 놓고 잊고 있었 는데
벙이님 이름을 보니 생각 났습니다.ㅋㅋㅋ^^
@쏘갈 의리 의리 쏘갈형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죠
우리 시대가 다 가기전에 제사문화
거의 없어질 겁니다
좋은 풍습이긴 한데
그 날이 아니면 형제들 얼굴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顯考農者酒君神位 추천드립니다~**
ㅋㅋ
딱 맞는 관직이네요
농자주군이라
기발하십니다~ㅎㅎ
일반공무원도 그렇지만
경찰 그거 어려운 직업인줄 압니다.
여하튼 순경이든 경정이든 총경이든 수고하는 분들이지요.
그럼요
힘든 직업이죠
기성세대들은 관혼상제 .중히 여기지만 .지금젊은 세대 들은 제사.지방 크게 신경안쓰고 실속있게 사는거 신겸씁니다.
밎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어쩝니까?
적응하고 살사야지
경찰 계급은 항상 혼돈이 되고
외우기가 힘이 들던데
덕분에 정확하게 암기했습니다
경찰대를 폐지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입니까?
그러게요
경찰사회에서 경찰대마피아라 그런답니다
똘똘 뭉쳐 압력단체 역활을 한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들넘이 내 제사를 안지낸들
죽은 자가 알기나 하리오만
저승에서 노숙자 될까 걱정이다
이제라도 아들한테 잘할까? ㅋ
걱정하지 마라
내 저승 염라대왕 입회서기 당숙에게
부탁해 놨다
제삿밥 좀 마런해 주라고
난 경찰 안 조아해.ㅋ
ㅎㅎ
대부분 안 좋아 하지요
선배님 따님진급 축하드립니다
작은 무궁화 세개 일선경찰서 과장 대단합니다
머지않아서 서장진급도 하겠네요
한턱 쏘세요
좋아하시는 막걸리로~^^
ㅎㅎ
알았습니다
기회되면 사야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경찰 계급 명쾌히 알었습네다..아직도 헷갈려서 관심 밖였답니다..
순경.경사.치안감 정도만...부끄
ㅎㅎ
알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참고 사항
친구딸 경정진급 축하드리고 술붕어님도 대단하십니다..한번도 어려운 공무원 시험을 두번이나 합격 하셨으니 말입니다..제 친구는 총경으로 지금 화천경찰서장으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데..그러고 보니 그친구도 대단한 친구네요..^^
ㅎㅎ
그렇군요
총경되기 쉽지 않죠
내가 공무원 들어갈때는 인기도
없었고 쉬윘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생전에 자기 비석을 세웠다는 이야긴 들었어도 사후 지방 문안을 잡았다는 이야긴 금시초문입니다.
제 소견으론 점은 빼버리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무관이나 사무관대우나 하는 일은 똑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그렇긴 합니다
쓰고 안 쓰고는 아들의 몫
내 알 바 아닙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