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여성시대 추억의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1997~2000)

자칭
비숍

자칭
란포

자칭
스펜서

자칭
패트리샤

자칭
왓슨

자칭
애거사

자칭
시드

컴퓨터 산장 살인 사건
File 4






"비숍, 란포, 패트리샤 그리고 스펜서,
이 네 사람을 잇따라 죽인 잔혹한 살인자,
트로이 목마의 정체는."







"애거사, 너야."


"뭐라고?"
"애, 애거사가...."






"아, 아니야...! 내가 왜 그 사람들을 죽여?"

"게다가 그렇게 만나고 싶어 했던 란포 씨를 왜...!"

"그래, 네가 진짜 애거사라면."


"진짜 애거사라니?"
"여기 있는 애거사는
그때 컴퓨터 산장 회원들과 함께
범죄에 가담했던 그 애거사하고는
다른 사람이란 거지."

"설마 그럴 리가...!"

"그럼 여기 있는 이 애거사는...!"

"아마도 복수를 위해서
컴퓨터 산장에 위장을 하고 들어온."

"또 한 명의 애거사가 되는 거죠."

"억지 부리지 마, 무슨 근거로 그런 소릴 하는 거야?"

"근거라면 있어."


"컴퓨터 산장 회원들의 채팅 내용이지."

"날짜는 작년 6월 14일이라고 나와있어."

"그게 뭐 어떻다는 거야."
"혹시 이때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기억나?"
"다 잊어버렸지, 반년도 더 지난 일을 어떻게 기억해."

"아니, 넌 잊어버린 게 아니야.
이걸 보는 게 지금이 처음일 거야."

"이때 애거사는 네가 아니었으니까.
이 채팅에 참가했던 애거사야말로."

"처음부터 쭉 컴퓨터 산장의 회원으로 활동해 왔던
진짜 애거사였다고."

"그러니까 근거를 대보라고."

"생각나?"

"넌 지난번에 우리 앞에서."

"오른손으로 글씨를 썼어."

"당연하지, 오른손잡이니까."

"그게 뭐가 이상해?"

"이상하지, 내가 생각하기에 진짜 애거사는."

"왼손잡이거든."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자, 여기 이걸 봐."

"범인의 오른팔에 주사 자국이 있다는 게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됐지만 오른손잡이가
자기가 쓰는 오른팔에 주사를 놓을까?"
"동감, 난 왼쪽 팔에 있어."

"그 다음이 애거사의 말, 난 오른쪽 팔에 있는데."

"이렇게 나와있어.
보통 주사는 자주 쓰는 팔에 놓지 않지.
그러니까 오른팔에 주사 자국이 있는 애거사는
왼손잡이였다는 거야."

"네가 말한 근거란 게."

"고작 그거였어?"

"억지 부리지 마, 왼팔이 다쳐서
오른팔에 주사를 맞은 것뿐이라고!"



"그리고 벌써 잊었어?"


"시드 씨가 공격당했을 때."


"난 너희들하고 같이 있었어."

"그건 너도 잘 알잖아!"

"만약 시드 씨를 공격한 게 트로이 목마가 아니라면?"

"뭐, 뭐라고? 무슨 소리야?"

"단순한 계산일 뿐이에요, 그때."


"나하고 미유키."

"패트리샤 씨하고 애거사는."

"시드 씨의 방갈로로 달려갔어요."

"그 후에 스펜서 씨 시체가 발견됐고."

"패트리샤 씨가 살해됐죠."

"우리 중에서 그 사람들을 빼고."

"남은 사람은."

"왓슨 씨밖에 없어요."

"왓슨, 그, 그럼 네가...!"


"이건 시드 네 잘못이야!"
"뭐?"

"훔쳐봤지, 내 비밀!"

"비밀?"

"흥, 엄청난 비밀이었지."

"그래, 내가 훔쳐봤어."

"재수생 학원 수강증을."
학생증

"네 녀석은 의대생이 아니었어!"

"넌 우리의 규칙을 어겼어...!"

"회원 간에 정보를 밝히지 않는 게
우리 규칙이었잖아!"

"겨우 그런 일로 시드 씨를?"

"난 두려웠어....
내가 쌓아 올린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게.
몇 번이나 대학에 떨어지니까
부모님조차 날 쓰레기 취급하고...!"

"난! 그런 초라한 내 모습을 들킬까 봐
두려웠단 말이야...!"

"그런 변명이 통할 거 같아요?"

"왓슨 씨가 범인이야."

"이 살인자 녀석!"

"아니요!"
"뭐라고?"
"비숍 씨가 살해당한 시간에 왓슨 씨한텐."

"컴퓨터 채팅을 했다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어요."
〈왓슨〉
그건 레이 브래드버리 소설 제목이잖아
〈패트리샤〉
따지지 마
〈비숍〉
누가 온 것 같아. 스펜서일지도 모르지
잠깐만 기다려

"그때 알리바이라면 나도 있어...!"

"난 그 시간에."

"란포 씨랑 이곳."

"중앙 산장에 있었다고!"


"이제 그 알리바이는 무너졌어."
"뭐, 뭐라고...!"
"네가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
란포하고 같이 있었던 건."

"스펜서였거든."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란포 씨가 말했었잖아!
함께 있었던 건 애거사, 바로 나라고!"

"어, 확실히 그렇게 말했지."

"하지만 란포하고 같이 있었던 건 네가 아니야."

"자신을 애거사라고 말한 스펜서였어."

"란포는."

"스펜서를 애거사라고 잘못 알았을 뿐이야."



"넌 오래전부터 란포하고 진짜 애거사가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는 걸 눈여겨보고 있었어.
그리고 스펜서를 이용해서
너한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낸 거야.
컴퓨터 산장 안에서 란포하고 스펜서는
친한 친구 같은 사이였지."

"내 얘기가 맞죠?"

"어, 그래."

"그리고 여자인 스펜서가 란포한테 품었던 감정은
단순한 친구 사이의 우정이 아니라."

"남녀 간의 사랑에 가까운 감정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컴퓨터 산장 회원이 실제로."

"이 산장에서 만나기로 하자."

"갑자기 사정이 달라졌어."


"이름이나 직업은 얼굴만 보고선 알 수 없지만."


"성별은."

"한눈에 알 수 있으니까."

"스펜서는 난감했지만
단 한 번이라도 란포를 만나고 싶단 마음에
많이 고민했을 거야, 그리고 고민 끝에 스펜서는."

"파티를 하는 동안만이라도
서로 닉네임을 바꾸자고 너한테 부탁해 왔겠지."

"넌 너한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어.
그리고 스펜서하고 란포한테
파티 시간보다 좀 늦게 오라고 미리 지시해 뒀어."

"아마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보자는
달콤한 미끼를 던져서."


"두 사람은."


"네 뜻대로 뒤늦게 산장에 나타났고."

"둘만의 시간을 보냈지."

"그때 란포는 함께 있는 사람이
스펜서가 아니라 애거사라고 생각했고
우린 란포가 말하는 애거사가 너라고 생각했어."

"넌 그걸 이용해서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냈어."

"스펜서가 너 대신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고 있는 동안."

"넌."


"비숍의 살해 계획을 실행에 옮겼어...!"




"그 후에 패트리샤인 척 하면서
란포한테 전화를 걸어서."

"적당한 이유를 둘러대 두 사람을
각자의 방갈로로 돌아가게 만들었어."



"란포는 비숍이 살해당한 현장에 나타났을 때."

"패트리샤가 전화를 한 새벽 1시 반까지
중앙 산장에 애거사하고 함께 있었다고
우리한테 말해줬어."

"하지만 오늘 아침 패트리샤한테
그 사실을 확인해 봤더니
자신은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더군.
그럴 수밖에 없겠지.
전화를 한 건 애거사, 바로 너였으니까."

"란포와 스펜서는."


"네 전화를 받고 난 뒤 자신의 방갈로로 돌아갔어."

"여기서 넌."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어."

"두 번째 살인!"

"스펜서를 죽이러 간 거야."



"그럼 비숍의 시체를 발견했을 때 스펜서는 이미...!"

"네, 이미 죽어있었죠, 서둘러야 했었거든요."

"애거사인 척했던 스펜서가 그동안
누군가한테 전화라도 한다면 닉네임을 바꿔 만든
알리바이가 무너지기 때문이죠."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네."

"그 시간에 나랑 같이 있었다는
란포 씨의 증언만 갖고
그런 엉터리 얘길 꾸며대다니."

"그때 란포가 애거사하고
같이 있었다고 말한 건 우연이 아니었어."
"뭐?"

"네가 쓴 시나리오 대로 란포를 조종한 거지."

"뭐라고?"

"넌 비숍 씨를 살해한 다음."

"헬륨 가스를 마시고."

"목소리를 변조해서 우리한테 전화를 했어."

"왓슨 씨, 당신한테 걸려왔던 전화는
어떤 내용이었죠?"

"어? 어, 그때 나한테 걸려온 전화에서는
란포가 비숍을 죽였다고 했었고.
그리고 란포가 받았다는 전화에서는...."
"비숍을 죽인 사람이 왓슨 씨라고 했다고 했죠?"

"어, 맞아."

"어째서 트로이 목마는
이렇게 이상한 행동을 했을까.
대답은 간단해, 범인은 우리한테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명하게 하려고 한 거야."

"그리고 그건 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됐어.
란포는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이렇게 얘기했지."

"난 애거사와 같이 있었어, 전화로 직접 확인해, 라고."



"그래서 내가 전화를 했고."

"넌 단지 란포와 같이 있었다고 말한 것만으로."

"자신의 알리바이를 완벽하게 만든 거야."





"그러니까 우린 아무것도 모른 채
네가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움직였던 거지."

"그 후에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얘기하기로 했는데
그때 만약 이 중앙 산장이 아니라
방갈로에서 모이기로 결정했다면
넌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거야."

"넌 우리 앞에서 란포하고 마주치는 일만은
피하고 싶었을 테니까."

"그래서 내가 너한테 전화를 걸고."

"란포를 바꿔줬을 때."

"이렇게 말했을 거야."

"무서워서 살인 현장에 가기 싫으니까."

"중앙 산장에서 모이자고."

"그때 넌 란포한테."

"다른 사람들한테도."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해서."

"란포가 더 오래 살인 현장에 남아있게 만들었어."

"그리고 전화 연락을 마치고."



"방갈로를 나온 란포를."


"살해한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렇지... 잊고 있었는데."

"란포 씨가 죽어가면서 한 말은 뭐지?"

"패... 트...."

"라고 말했다고 했잖아."

"맞아...! 범인은 역시 패트리샤 씨였던 거야.
살인에 죄책감을 느끼고 자살한 거 아니야?"

"패트리샤 씨한텐 그 세 명을 죽일 동기도 없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도 없었어!"
"그렇다면 란포 씨는 그때 무슨 말을 하려고 한 거야?"

"패트리샤야."

"거봐, 내 말 맞지?"

"아니야, 란포는 죽어가는 순간에 본 너를
패트리샤 씨라고 생각했던 거야."

"무슨 소리야?"

"란포는 스펜서를 남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란포는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남자 다섯에."
시드 스펜서 란포
왓슨 비숍

"여자 둘이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애거사 패트리샤

"그렇다면 자신을 찌른 건
방금 전까지 함께 있었던 애거사 이외의 여자."
패트리샤

"즉 패트리샤가 되는 거죠."

"그렇군...!"

"응."


"뭐야...!"


"뭐 하려는 거야!"



"내 얘기 아직 다 안 끝났어, 애거사!"
ㄷㄷ

"이제 그만 좀 하는 게 어때?
증거도 없으면서 왜 날 범인으로 모는 거야?"

"증걸 대봐."

"증거, 증거, 증거!"
애거사도 쫄지 않긔 ㄷㄷ

"증걸 대보라고!"

"좋아, 증거를 보여주지."

"증거는 이 안에 있어."

부스럭부스럭

"이거야."

"란포 씨의 목도리?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넌 지난번에 우리가 란포를 찾으러 나갈 때
분명 이렇게 말했었어."

"란포는 키가 크고."

"빨간색 목도리를 했다고."

"근데 어떻게 목도릴 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지?"

"그, 그건...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란포 씨가 하고 온 걸 봤으니까."

"아니, 틀렸어, 네가 이 목도리를 본 건
란포를 살해했을 때였어."

"무슨 소리야,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자! 한 가지만 물을게.
이 목도리, 네가 란포한테 선물한 거야?"

"그걸 내가 줬다고? 란포 씨한테? 난 그런 거 준 적 없어."

"그럼 이 산장에 있는 아홉 명 중에서
누가 이걸 준 걸까."

"뭐, 뭐야."

"왜 그러는 거야...!"

"손으로 짠 목도리니까."

"누구한테 선물로 받은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그건 란포 씨가 여기 올 때부터 하고 있던 거라고."

"과연 그럴까? 내 생각은 좀 다른데.
분명 란포하고 애거사는 연인 같은 사이라고 했어."

"그런데 둘이 처음 만나는 날
다른 사람이 손수 짜준 목도리를
두르고 올 리가 없잖아?"

"그건 네 생각이야, 멋대로 상상하지 마!"
ㄹㅇ 자기가 짤 수도 있지
가족이나 친구가 짤 수도 있고

"아니."

"그럼 대체 누가 그걸 줬다는 거야...!"

"스펜서."




"이 목도리는."

"애거사인 척했던 스펜서가."

"란포한테 준 선물이었어."

"애거사 네가 비숍 씨를 죽이러 간
그 범행 시간에 말이야!"

"아니야!"



"그거...! 내가 준 거야."

"정말 미안해, 내가 거짓말을 했어.
하지만 나랑 만난 후에 갑자기 살해당했잖아.
목도리도 피범벅이 됐고."

"내 심정이 어떨지."

"너도 이해하지?"

"네가 짠 목도리라고?"
"그래...."

"미유키, 나와봐."


낑낑

"여깄어, 이거 맞지?"
"어, 고마워."

"그건 뭐야...?"

"기억 안 나?"

"스펜서의 가방이야."




"보세요."

"털실이잖아?"

"맞아요, 란포의 목도리를 짜고 남은 거죠."








"아마 여기 오는 기차 안에서도 짜고 있었겠지."

"나중에 이 털실하고 란포의 목도리를 조사해 보면
같은 실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확고한 물적 증거가 되겠지.
손수 짰다는 네 증언하고 함께 말이야."


"항복이야...."


"애, 애거사! 정말 네가!"

"네가 그 네 사람을 죽였어?"

"그래, 그 사람들을 죽인 건 바로 나야!"

"그리고 또 한 사람, 진짜 애거사까지."

"너, 그 사카키바라란 사람하고 어떤 사이길래...!"




"약혼한 사이였어, 그 사람하고 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난 학생이었고
그 사람은 초보 교사였어."

"난 사고뭉치 불량 학생이었어.
물건도 훔치고 싸움도 하고, 그런데."


"그 사람은 내게 새 삶을 안겨주고 싶었나 봐."

"그 사람은 날 끈질기게 설득했어."

"고등학교 중퇴였던 내가 대학 시험을 보고
국립대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다 그 사람 덕분이었어."

"행복했지...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진."

과잉 체벌?! 학생을 살해
빗나간 교사의 열정!

피고 사카키바라 아키오


과잉 체벌?! 학생을 살해

"그 사람 제자가 그 사람한테 체벌을 받고
뇌출혈을 일으켜 죽었어."
불량 학생 선도 과정에서 뺨 때렸고
한참 뒤에 다른 원인으로 뇌출혈 일으켰는데
자책감에 자진 퇴직하고 마녀사냥당한 거래


"학교를 그만둔 그 사람은."

"거의 폐인에 가까웠지."

"마음도 몸도 모두 엉망이 됐어."

따르르르르르르릉

"그런데 우연히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재기(사전적 의미)하려고 했었어."


"자살하려는 한 고등학생이 전화를 한 거였는데
그 애를 꼭 살리고 말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지.
후회는 그만하고
앞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설마 그 전화가
비열한 살인 게임의 시작이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


"그다음은 패트리샤의 비밀문서에 적힌 그대로야."

"자살을 하겠다는 고등학생이 바로."

"이 컴퓨터 산장 회원이었던 진짜 애거사였지."

"그리고 그 전화는
살인 게임을 실행하기 위한 첫 단계였고."

"당신들 계획은."

"회원 일곱 명이 언뜻 봐서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행동을 차례차례로 실행해서."

"결과적으로는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비열하고도 극악무도한 짓이었어!"

"먼저 비숍이 계획을 짜고."

"적합한 장소를 찾아냈어."

"그 옆에 공중전화 박스와
쓰레기 수거장이 있는 카페였지."

"그리고 범행 몇 주 전
란포가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

"다음엔 애거사가 표적이 된
사카키바라한테 전화를 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고등학생 역할을 했고."

"애거사는 다음 날 아침 란포가 일하는 카페에서
만나고 싶다고 전화를 했지."

"그리고 그날 밤."

"스펜서는."

"카페 앞 도로에다 낙서를 하고."

"시드는 공중전화 박스 유리에 구멍을 냈어."


"그다음 날 아침 이번엔 패트리샤가
카페 앞에 있는 쓰레기 수거장에."

"표백제가 들어있는 통을 버렸지."

"이때 수거장 옆에는
왓슨이 세워둔 자전거가 있었어."

"그리고 드디어 사카키바라가 그 카페에 나타나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란포는
가게 밖에 있는 낙서를
지우겠다면서 세제를 들고 밖으로 나갔어."

"물론 그 세제는 란포가 미리 준비한 물건이었어."

"패트리샤가 버려둔 표백제하고 섞이면."

"유독 가스가 발생하는 세제였지."

"애거사는 카페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카키바라한테 전화를 걸어서."

"얼굴 보고 말하긴 겁이 나니까
전화로만 애기하자고 제의했고."

"사카키바라는 가게 전화를 계속 쓸 수 없으니까
공중전화로 다시 걸겠다고 했어."

"비숍이 고른 그 카페는
밖에 공중전화가 있어서 그런지
가게 안에는 따로 공중전화가 없었어.
그래서 사카키바라는 밖에 있는 공중전화로 가서."


"애거사한테 전화를 했어."

"마지막으로 왓슨이 나타나서."

"쓰레기 수거장 옆에 세워둔 자전거를 끌고 갔지."





"표백제는 쓰러지면서."

"길을 따라 흘러 내려갔고."

"란포가 사용했던 세제와 섞이면서."

"유독 가스를 발생시켰어."





"그만!"

"제발 그만해, 제발!"

"그 후 사카키바라의 죽음은
불행과 우연히 겹친 사고사로 처리됐어!"

"근데 이 범죄에 가담한 자들은
서로 한 번도 본 적 없고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들이었지!"

"이건 정말 끔찍한 범죄야, 글자 그대로 완전 범죄지!"

"그 사람은 피붙이라곤 아무도 없어서
유품을 내가 다 받아 왔는데."

"유품 안에서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가 나왔어."

"난 자살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그 전화번호로 그 고등학생을 찾아냈지."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까."

"자살하려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어."

"내가 추궁하니까 모든 사실을 실토하더군."

"그 뒤론...."

"짐작하겠지?"

"난 그 계집애, 진짜 애거사를 죽이고...!"

"애거사인 척하면서 컴퓨터 산장에 들어왔어."



"복수를 하기 위해서...."



"애거사!"

"꼼짝하지 마...!"



"이 봉투를 찢는 순간 유독 가스가 발생할 거야."

"조금만 마셔도 치명적이지!"


"그만둬! 네 심정이 어떨지 다들 충분히 이해할 거야!"

"죽은 네 약혼자도."

"여기 이 사람들도!"

"하지만 이제... 끝난 얘기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난 용서 못 해."

"저 녀석들 다 죽여버릴 거야!"

"내가, 내 손으로!"

"그만둬! 네가 이런다고 해도
네 약혼자는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아!"

"그리고 사카키바라 아키오가."

"너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기뻐할 것 같아!"


"미안해요."

"아키오."




"으아아아악!"





"다 끝났어!"

"아저씨!"

"정말 큰일 날 뻔했는데, 전일아."

"아악!"

"아아아아...!"



"근데 아저씬 어떻게 오신 거예요?"

"어, 하루만이라도 너희하고 지내려고 온 건데
너희들이 반대편 산쪽으로 가서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고 해서 찾으러 왔지."

"연락이 통 안 되니까 불안해서
이 지역 경찰한테 도움을 요청했어."


"그런데 참 묘하군."
"뭐가요?"

"그 여자, 애거사라고 했던가?"
"아, 예, 근데 그거는...."

"애거사란 닉네임으로 컴퓨터 채팅을 한 것 같던데."

"네?"
"내가 담당한 사건의 피해자 말이야."

"그 여자가 진짜 애거사예요."

"에엥? 그게 무슨 소리야."





"잠깐만, 잠깐만요!"


"자네 뭐야?"
"창문 좀 열어주세요, 이 여자한테 할 말이 있어요."
"열어줘."


"나, 자수할 거야."


"이제 와서 이런 말 한다고
너한테 용서받을 수 없겠지만
나... 후회하고 있어."

"네 약혼자를 그렇게 죽인 걸."


"너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정말 미안해! 제발... 날 용서해 줘...."
왓슨 새낀 뭐 하노ㅡㅡ

"생각해 볼게...."




"이제 갈까, 전일아?"


컴퓨터 산장

트로이 목마

게임 이름: 컴퓨터 산장 살인 사건
살인자: 트로이 목마





첫댓글 ㅠㅠ 씁쓸하다...
이 에피도 진짜 슬퍼...ㅜㅜ 애거사 불쌍해ㅜㅜ
미친넘들....저게 할짓이냐.........
재밌게 봤어! 단순히 재미로 살인계획을 짜다니 너무 잔인하다 ㅜㅜ
3편까지 보다가 잠들어서 ㅋㅋㅋㅋ다시봤다 올려줘서 고마워 존잼 ㅠㅠㅠ
재밌다ㅠㅠㅠㅠㅠㅠ 올려줘서고마워!!!!
왓슨놈이 제일 노답이네...잘봤어 여시!!
왓슨 개병신이노….
헐........ 진짜 허언증들......
존잼 ㅠㅠㅠ 여샤 고마워!!💕
와 나이거첨보는데 대박..
아오나쁜넘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새끼들이 진짜.. 살인이 게임인줄아나
나쁜놈들...ㅜㅜ 왓스도 천벌받아라 이나쁜 자쉭
와 어렵다.. 두번세번 봐야겠노...... 존잼이다 고마워 여시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