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도봉구민 여러분!
어느덧 새해가 다시 밝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참으로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실감날 만큼 여러 일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세월호 침몰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슬픔과 충격을 몰고왔고, 동시에 커다란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사람보다 돈을 중시하는 사회,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시되는 사회풍조가 낳은 비극이었습니다. 또 경제 활성화란 미명하에 이뤄진 무분별한 규제완화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사람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도봉구 행정 역시 사람을 중심에 두고자 합니다.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마을에 사는 주민 한 분 한 분 모두의 삶이 소중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 뿐 아니라 그렇지 못한 모든 아이들의 미래 역시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다시 한 번 구청장의 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재임기간 내내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민선5기 4년 동안 ‘참여와 복지’라는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착한 변화’를 이뤄낸 시기라면, 앞으로의 민선6기 4년은 착한 변화의 지속과 함께 ‘사람 중심의 따뜻한 성장’을 이루어 더 나은 도봉을 만드는데 헌신하겠습니다.
민선 6기가 시작된 첫해인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구는 전반적인 지방재정의 위기 상황에서도 행정의 기본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과 구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 덕분에 많은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정부합동평가 서울시 최우수, 서울시 문화관광분야사업 평가 최우수,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상 전국 최우수구,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평가 최우수구 등 각종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을 이뤄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적으로도 의미 있는 수상소식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전 세계 기업과 조직이 1년 동안 펼친 경영, 성장, 홍보 등의 사업 활동을 15개 부문에 걸쳐 평가하는 비즈니스 분야의 유일한 국제대회인 국제비즈니스대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s)에서 우리 도봉구가 은상과 동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또 주민주도의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인 방학동 ‘숲속애’가 미국 콜롬비아 대학 세계혁신사례 공모에서 당당히 2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우리 구가 생긴 이후 최초의 국제 대회 수상으로, 우리의 행정이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자부심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새해에는 그동안의 착한 변화를 토대로 도봉구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여러 구상과 사업들이 구체화되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성장’을 이뤄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도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창동역 주변 12만8000㎡(3만9천평)의 서울시유지에 아시아 공연문화 허브 조성을 목표로 아레나 공연장(1만 5천석 이상 케이팝공연장)을 비롯한 대규모 공연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아울러 도봉동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에 종합병원을 유치해 의료서비스 향상은 물론 수도권 동북부의 의료 중심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둘째, 도봉구를 품격 있는 교육·문화도시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도봉구가 힘을 모아 도봉구를 혁신교육지구로 만들겠습니다.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허물어 마을이 학교가 되고, 학교는 마을에 기여하는 혁신교육, 일반고를 살리는 혁신교육을 통해 교육을 위해 이사 오는 도봉구로 만들겠습니다.
또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기적의 도서관, 둘리뮤지엄 완공, 유아숲체험장 확대설치 등을 통해 아이들과 엄마의 행복지수를 높이겠습니다. 아울러 김수영 문학관 개관에 이어 함석헌기념관 완공, 전형필가옥 보수와 공원화사업 완공,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 주변 공원화사업 추진을 통해 도봉구를 삶 속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셋째, 자연과 사람이 아름다운 생태·복지도시 도봉을 만들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공원녹지를 더욱 확충해나가겠습니다. 또 그 동안 진행해온 민관협력을 통한 복지공동체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여 사람을 우선하는 복지, 정이 담긴 복지, 사각지대 없는 복지로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사람을 보듬는 더 따뜻한 복지공동체로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안심도시’ 구축에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 구 특성과 실정을 고려한 위험분석 및 재해위험지도 제작, 유관기관 현장지휘체계 강화 및 공동대응 훈련, 상시재난대응시스템 구축과 범죄예방디자인 개발로 생활 속에 작동하는 안전·안심도시 도봉을 구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봉구민 여러분!
새해에도 구민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도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 낮게 더 가까이’ 초심을 잊지 않고 주민 여러분을 섬기겠습니다.
새해에는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에게도, 홀로 사시는 어르신에게도, 그리고 하루하루의 삶이 고단한 서민들에게도 희망의 빛이 비추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년 새해 아침 도봉구청장 이 동진 세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