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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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평 : 2003-07-02 2003. 7. 15
수 신 :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장 및 사회사목단체장
제 목 : 반전, 반핵,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천주교연대(가칭) 결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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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단체장)님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정전협정체제하에 남북한은 늘 상존하는 긴장과 불안 속에 살아야만 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이라크침공 이후 고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봉쇄정책과 한반도에서의 전쟁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은 우리 민족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한반도에서의 불안한 정전협정체제를 공고한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겨레의 염원을 모아, 한반도평화선언과 남북 당사자간 한반도평화선언 채택을 촉구하기 위한 『반전, 반핵, 한반도평화를 위한 천주교연대』결성을 제안합니다.
전쟁과 상처로 얼룩진 정전협정 50년의 해가 평화와 치유, 은총의 희년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드리며, 귀 위원회와 단체의 참여를 요청합니다.
* 첨부하는 조직구성안 및 사업계획안을 검토하시고, 참여여부를 청주교구정평위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첨 부 : 사업계획안, 평화선언문 초안
위원장 곽동철(요한)神父
<첨부>
(가칭) 『반전, 반핵,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천주교연대 결성』 제안문
(약칭 천주교 평화연대)
-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제안 -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요한 14.27)
1. 제안 취지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 50년이 되는 2003년 7월,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와 전쟁의 불안에 싸여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이라크침공 이후 고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봉쇄정책과 한반도에서의 전쟁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은 우리 민족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체제실현을 위한 겨레의 염원을 모아, 천주교 한반도평화선언과 남북 당사자간 한반도평화선언 채택 촉구활동 등 『반전, 반핵, 한반도평화를 위한 천주교연대』를 제안합니다.
전쟁과 상처로 얼룩진 정전협정 50년의 해가, 평화와 치유, 은총의 희년으로 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간절한 우리의 염원과 힘을 한데 모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 조직구성안
1) 참가 : 천주교내 제반 사회사목단체
2) 조직구성안
공동대표단 : 참가단체 대표
정책기획팀 : 청주교구 정평위, 광주교구정평위, 광주교구 환경사제모임,
천주교 인권위, 평가청
사무국 : 청주교구 정평위
3. 주요 사업계획안 및 추진일정안
* 사업기간(안) : 1차 집중시기로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실행한다.
그 후 사업추진은 1차 사업실행 후 검토 추진한다.
1) 천주교 한반도평화선언(1천인 이상 목표)
주요 내용 : 한반도에서의 무력과 전쟁반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 반도평화체제실현을 촉구하는 천주교 각계 지도자 평화선언 및 신문광고(주요 일간지 1곳, 인터넷 신문)
추진 일정
7월 15일 천주교 각 사회사목단체 제안문 발송(조직 결성 및 사업계획, 평 화선언문 초안검토)
7월 25일(금) 천주교 각계지도자 평화선언 발표 기자회견 및 행진
천주교계 평화선언촉구 서명운동 전개계획 발표
평화선언 참가대상 및 방법
각 교구 단체 지도자 :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단체별, 개인별 명망가 1천인 이상 참여조직
* 참가자 1인당 신문광고비 1만원 납부(단체별 취합)
2) 남북정상 한반도평화선언촉구 서명운동
주요 내용 : 현재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한 남북당사자의 특단의 조치강구 촉구, 남북정상의 한반도 평화선언발표 촉구, 한반도 평화선언 의 주요원칙(반전, 반핵,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등 요구)
추진 일정
7월 25일, 평화선언 발표시 서명운동 전개 발표
7.25부터 8월 14일까지 서명전개, 취합(각 성당 및 단체 등)
8월 14일, 평화선언 촉구 서명결과 발표 및 전달(청와대, 정부)
3) 긴급 한반도 평화좌담회
취지 및 내용
현시기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남북 당사자의 역할, 종교인들의 역할
- 현시기 평화정세 및 남북의 역할에 대한 기조발제
- 종교인들의 역할
- 질의 응답
추진 일정
- 관련 기획안 검토 및 발제자, 장소 섭외 : 7.19까지
- 7월 31일(목) 혹은 8월 1일(금) 좌담회 개최
- 장소 ; 서울
4) 홍보활동
사업 내용 : 한반도 평화선언운동의 취지와 내용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 한다.
본당 및 단체 홍보교육용 전단 및 서명용지 제작, 배포
인터넷을 통한 홍보활동(자유게시판 제작 및 배너달기, 웹포 스터 제작 홍보 등)
추진 일정 : 사무국 및 가능한 단체 중심으로 홍보담당
5. 재정계획
지출 예상 : 평화선언 신문광고 및 기자회견, 홍보자료 제작배포, 평화선언 스 티커 제작 등 소요 예상
수입 방안 : 참가 단체별 참가비 5만원
신문광고 참가자 1인당 참가비 1만원
그 외 부족분은 참가단체별 추가 분담금으로 충당
6. 『반전, 반핵, 한반도평화를 위한 천주교연대』 참여 여부
1) 단체별 검토하신 후 7월 18일까지 참가여부 연락
참가여부 통보시 단체대표는 당연직으로 공동대표단으로 참가됩니다.
* 연락처 : 임시 사무국, 청주교구 정평위 043. 215-0324
2) 평화선언문 초안 검토 및 선언참가자 조직, 선언자 명단 취합은 7월 24일까지 사무국으로 연락바랍니다.
<첨부>
반전, 반핵, 한반도평화선언(초안)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요한 14.27)
한국전쟁 정전협정 50돌을 맞이하는 오늘, 우리는 민족이 처한 불안한 현실과 미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과 한 마음으로 민족의 생존과 평화를 위한 우리의 염원을 선언하고자 합니다.
한반도평화를 위한 우리의 선언은, 폭력과 전쟁의 유혹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며, 이 땅 한반도에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 인류공동체의 항구적인 평화실현을 향한 절박한 호소이며, 그 열망과 실현에 대한 우리 자신과 7천만 겨레의 천부적 권리임을 분명히 확인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한반도평화를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이 땅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반대합니다.
지난 반세기 온 몸으로 감당해야 했던 전쟁과 상처로 얼룩진 분단세월의 악몽을 우리는 되풀이 할 수 없습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의 참화 속에 신음하며 죽어간 그 민중들의 고통을 우리는 너무나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지난 분단세월의 대립과 갈등의 응어리를 화해와 협력으로 녹이려는 이때, 한국정부의 대규모 국방비증액과 MD(미사일방어체제)참여, 이에 대한 미국정부의 강요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설 등은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에서의 군비경쟁과 군사적 긴장고조만 부추길 뿐이며, 한반도 평화와는 더욱 멀어져갈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 우리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합니다.
무력과 힘에 의한 방법으로는 진정한 북한 핵문제의 해결도, 궁극적인 한반도 평화도 이룰 수 없음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합니다.
우리는 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상호신뢰와 진실한 보장의 원칙이 깨어진 결과물로서 발생했으며, 북한과 미국, 남북당사자, 주변국들의 상호신뢰회복과 진실한 보장이 재확인되고 지켜질 때 비로소 회복될 수 있음을 밝힙니다.
최근 확인되지 않는 정보에 의존해 북한의 핵연료봉 재처리 및 고폭실험 등 북한 제재의 명분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정보당국과, 이에 편승한 일부 국내 수구 보수세력의 처사에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감출 수 없습니다. 이미 그와 같은 방식의 결과를 미국 스스로도 인정한 최근의 이라크전 이후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보고서에서 우리는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의 '핵억제력'으로서의 핵무기개발에도 반대합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화해와 협력을 위한 남쪽의 인도적, 평화적 세력의 입지만 좁힐 뿐이며, 결과적으로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 자명합니다. 또한 이는 미국 일각에서 공공연하게 주장해온 선제공격설의 빌미만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실현을 촉구합니다.
지난 50년 동안 유지강화된 불안한 정전협정 하에서 한반도는 언제나, 소모적인 군비경쟁과 군사적 긴장, 이로 인한 국력의 소진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으며,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의 각축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1세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동북아시아에서의 평화를 위해 지금한반도의 정전협정체제는 평화체제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이미 2000년 북미회담에서 합의된 '한반도 평화체제 프로세스'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제 남은 것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남북 사이에서, 그리고 북한과 미국사이에서의 이행뿐입니다.
하나, 우리는 현재의 한반도 위기를 해소하고 한반도에서의 항구한 평화실현을 위한 남북정상과 정부당국의 평화선언채택을 촉구합니다.
최근 북미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채 상호 극단적 방법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위기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남북당사자간 신뢰와 인내를 통한 대화와 타협이 절실히 요구되며, 남북 당사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획기적인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남북 정상은 한반도에서의 힘과 무력에 의한 해결방식을 거부하고, 평화적 해결방법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대화 재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구축을 위한 대타협의 전환점을 남북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위와 같은 우리의 평화선언과 원칙이 보다 폭넓게 우리 사회에서 공감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힘써 일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민족의 생존과 평화의 문제를 당리당략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 정치세력들의 반평화적, 반민족적 행태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히며 그들의 회개를 위해서도 힘써 일해 나갈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