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건강을 챙기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드는 가정식 중국요리, '마마 수제 만두(媽媽水餃)'

<h1>맛과 건강을 챙기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드는 가정식 중국요리, '마마 수제 만두(媽媽水餃)'</h1><p class="author"><br></p><p>   </p><div class="content_left"><div class="view_txt">[미식부부의 맛집기행-76]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제일 무서워요! 저희 집이 어떤 재료를 갖고 어떻게 요리를 만드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니까요." '고객은 왕'이라고 생각하는 음식점 오너는 많이 만났지만 직원을 왕보다 무섭게 생각하는 대표는 처음 만났습니다.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마마 수제 만두(媽媽水餃)'의 장수화 대표(44)입니다. "저희 가게는 손님들이 드시고 남은 만두가 있을 때 직원들이 맛있게 먹기도 합니다. 신선한 재료로 깨끗하게 만든 음식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지요." 이런 요리를 손님상에 올리는 음식점이라면 긴 설명을 드리지 않더라도 신뢰가 가지요? <br><br><div class="center_image" style="padding: 0px; border: 0px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width: 700px; margin-bottom: 0px;" originw="700"><img width="700" alt="`샐러리 물만두`와 `산동짜장면`"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file.mk.co.kr%2Fmkde_7%2FN0%2F2019%2F07%2F20190701_4148928_1561945151.jpg" border="0" vspace="0" hspace="0"><div class="img_conti" style="line-height: 15px; padding-top: 0px; margin-bottom: 30px;">▲ '샐러리 물만두'와 '산동짜장면'</div></div>장 대표가 어떤 생각을 하며 요리를 만드는지도 궁금했습니다.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어요. 굳이 말씀드린다면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을 가슴에 늘 새기고 있습니다. 요리를 할 때 넣지 말아야 할 것은 넣지 않고, 필요한 것은 아끼지 않고 넣고 있습니다. 저희 요리에 특별한 비법이란 없습니다. 재료가 신선하고 좋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맛을 내니까요. 저는 식재료를 구입할 때 가격을 깎지 않습니다. 대신 비싸도 좋으니 물건만은 제대로 된 좋은 것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좋은 식재료가 요리에서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식재료를 구입할 때 철에 따라 가격 등락이 심해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제철이 아닌 때는 가격이 두세 배 뛰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넣어야 할 재료를 부실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식재료 구입비를 저렴할 때가 아닌 연간 평균치로 청해 마음 편하게 먹고 구입합니다. 저도 이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문만 따지면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 수 없으니까요." 이렇게 정직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장 대표가 요리를 만드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람은 평생 요리를 천직으로 알고 일 해온 부모님을 꼽더군요. <br><br>장 대표는 경주에서 60년간 '산동반점'을 운영해온 화교 출신의 장충선 씨(82)와 경북 의성이 고향인 한국인 강태란 씨(69)를 부모님으로 두고 있습니다. 장 대표의 부모님은 요리 일이 워낙 힘들다 보니 딸자식을 대학 교육시키면서 요리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갖기를 바라셨답니다. 장 대표 스스로도 결혼 전까지만 해도 요리를 하며 먹고살 거라고는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요. 부모님이 중국 음식점을 했지만 주방을 드나들며 요리를 배운 적도 없었고 그저 부모님 성원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학창 생활을 보낸 게 전부였다니까요. 그런 그가 요리에 관심을 갖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병으로 부모님이 쓰러지면서부터. 암으로 고생하신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마저 암 진단을 받아 경주에서 서울로 치료차 다니시면서 엄마가 어릴 때 자주 먹었던 '샐러리 만두'를 만들어주셨답니다. 이런 일들이 계기가 되어 집에서 아이를 키우던 장 대표는 부모님께 만두 가게를 해보겠다고 말씀드렸고, 2011년 은평구 신사동 집 근처에 "'마마 수제 만두'란 상호를 걸고 음식점을 오픈했답니다. 이런 걸 보면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손'의 섭리에 따른 운명이랄까 팔자 같은 게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br><br>어릴 때부터 한번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하고 마는 의욕과 실천력을 갖고 있는 장 대표지만 요리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한 상태에서 음식점 오픈이라는 만용을 부릴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요리 전문가인 아버지와 오랫동안 만두를 함께 만들어 온 어머니라는 기댈 언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토로하더군요. 부모님이 멀리 경주에 떨어져 있어 옆에서 도와주신 것은 아니지만, 요리를 만들다가 벽에 부딪힐 때마다 경주에 전화를 걸어 재료와 레시피를 하나씩 묻고 배워나갔답니다. 그의 요리는 대부분 어릴 적 집에서 해 먹던 요리라서 부모님이 족집게 선생님이었던 셈이지요. 만두가게 오픈을 밝힐 때 힘든 일을 왜 하냐며 강하게 만류했던 어머니지만 요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장류는 음식점 일을 하지 않는 지금도 경주에서 직접 만들어 공수해 주고 계시답니다. <br><br><div class="center_image" style="padding: 0px; border: 0px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width: 700px; margin-bottom: 0px;" originw="700"><img width="700" alt="`마마 수제 만두` 의 장을 설명하는 장수화 대표(좌), `마마 수제 만두`의 장수화 대표와 어머니 강태란 여사(우)"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file.mk.co.kr%2Fmkde_7%2FN0%2F2019%2F07%2F20190701_4148928_1561945145.jpg" border="0" vspace="0" hspace="0"><div class="img_conti" style="line-height: 15px; padding-top: 0px; margin-bottom: 30px;">▲ '마마 수제 만두' 의 장을 설명하는 장수화 대표(좌), '마마 수제 만두'의 장수화 대표와 어머니 강태란 여사(우)</div></div>장 대표가 누구보다 사랑하고 존경하면서도 어려워하는 이는 어머니 강태란 씨. 경상도분 특유의 무뚝뚝함에 여장부 스타일의 어머니는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분이랍니다. 칭찬의 말씀도 잘 하시지 않는 편이시고요. "6개월이나 버틸 수 있을까?"라며 음식점 오픈할 때 반신반의하던 어머니는 이제 9년차에 접어드는 장 대표의 요리 맛을 보며 "먹을 만하네!"라고 말씀하신답니다. 만두의 고수인 어머니께 받은 최고의 칭찬이랍니다. 서울 외곽의 허름한 동네에 있지만 'XXX 달인' 등 여러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먹는 중국 음식점으로 성장했지만 장 대표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인정이 무엇보다 기쁘고 감사하답니다. 장 대표가 친정 엄마를 얼마나 끔찍이 생각하는지는 음식점 이름을 '마마수교(媽媽水餃)', 우리말로 표현하면 '엄마표 물만두'로 지은 것에서도 잘 나타나지요. <br><br><div class="center_image" style="padding: 0px; border: 0px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width: 700px; margin-bottom: 0px;" originw="700"><img width="700" alt="`마마 수제 만두` 전경"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file.mk.co.kr%2Fmkde_7%2FN0%2F2019%2F07%2F20190701_4148928_1561945160.JPG" border="0" vspace="0" hspace="0"><div class="img_conti" style="line-height: 15px; padding-top: 0px; margin-bottom: 30px;">▲ '마마 수제 만두' 전경</div></div>'마마 수제 만두'의 요리 중 만두류는 어머니 강태란 씨의 손맛이 재현된 것. 이 집만의 유명한 '산동짜장면'은 아버지의 특허품. 이곳에서 맛보는 '산동짜장면'은 요즘 우리가 익숙하게 먹는 까만 짜장면 소스가 아니라 갈색의 수제 원형 첨면장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경주에서 가져온 첨면장으로 만든 소스는 일절 색소를 넣지 않아서 멀건 색깔인 것부터 남다릅니다. 직접 콩을 발효 숙성시켜 만드는 소스는 된장을 베이스로 하다 보니 일반적인 검은 춘장 스타일의 맛에 익숙한 손님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제는 일부러 찾아오는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 유명한 '샐러리 물만두' 역시 건강에 좋은 신선한 샐러리와 고기를 듬뿍 넣고 만들어 한번 맛을 보면 맛있고 건강한 요리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볶음밥도 그 어느 유명한 중국집 요리에 결코 뒤지지 않는 좋은 맛과 풍미를 담고 있고요. 이 집을 찾는 수많은 단골 고객들도 저희와 비슷한 음식 평가를 하시더군요. <br><br>장 대표가 내색을 잘 하지 않지만 늘 고마워하는 또 다른 이는 대학(경주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동기생인 남편 김경훈 씨. 주방에 들어가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사 일을 하며 종종 홀도 살펴주는 등 적극적으로 외조를 해주는 덕분에 아이 키우며 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었다며 감사해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장 대표에게 요즘 행복하냐고 물었습니다. "행복하다는 말보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힘도 많이 들고 가게하면서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 가끔 용돈도 챙겨드릴 수 있고 아이들 데리고 가보고 싶은 데 갈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지요. 주방이 불을 다루다 보니 늘 위험한데 가게 식구들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요. 세상 살면서 모든 거 다 가질 수 있는 거는 아니잖아요." 맛있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소박하고 진솔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장 대표로부터 삶의 지혜를 덤으로 배웁니다. <br><br>♣ 음식점 정보<br>△메뉴<br>[만두류]<br>- 물만두: 샐러리 만두 6,000원, 고기부추 물만두 6,000원, 새우 물만두 6,000원<br>- 찐만두: 고기 찐만두 6,000원, 새우 찐만두 6,000원, (매운)고추 찐만두 6,000원<br>- 군만두: 고기 군만두 6,000원, 새우 군만두 6,000원, (매운)고추 군만두 6,000원<br>[요리류]<br>- 가지고기 튀김 19,000원, 위샹로우쓰 16,000원, 오향장육 냉채 22,000원, 해파리 냉채 12,000원, 마파 두부 12,000원, 피단 두부 8,000원, 굴튀김(계절메뉴) 20,000원, 고추 잡채 20,000원, 블랙페퍼 소스 새우 23,000원, 꿔바로우(소) 13,000원, 닭튀김 16,000원 등<br>[면과 밥류]<br>-산동 짜장면 8,500원, 짜장면 6,000원, 유슬 짬뽕 8,000원, 하얀 짬뽕 8,000원, 볶음 짬뽕 8,000원<br>- XO 볶음밥 9,000원, 사천 볶음밥 8,000원, 새우 볶음밥 8,500원, 짜장밥 6,000원, 만둣국 7,500원, 마파 두부밥 14,000원 <br>△위치 : 서울 은평구 신사동 336-3 에벤에셀 빌딩 1층, (02)375-1688<br>△영업시간: 11:00-23:00(2, 4주 일요일 휴무)<br>△규모 및 주차: 52석, 식당 앞 2-3대 주차 가능하나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 교통 이용 권장(6호선 새절역 4번 출구 바로 앞)<br>△함께하면 좋을 사람: ① 가족 ★, ② 친구 ★, ③ 동료 ★, ④ 비즈니스 ★<br>♣ 평점<br>맛 　　　★ ★ ★ ★ ★<br>가격 　　★ ★ ★ ★ ★<br>청결　　 ★ ★ ★ ★ ☆<br>서비스　 ★ ★ ★ ★ ☆<br>분위기　 ★ ★ ★ ★ ☆ <br></div></div><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