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받아 떠났던 전직 3선 의원, 아파트 사기 덜미
JTBC | 김지아 | 입력 2015.10.10. 20:42 | 수정 2015.10.10. 21:47
[앵커]
국회의원을 3번 역임한 전직 의원이 주부를 상대로 아파트 매매 사기를 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내면서 뇌물을 받은 게 문제가 돼 정계를 떠났는데, 이번에도 정치권 인맥을 내세워 사기를 벌이다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 백모 씨는 1988년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14대, 15대 의원으로 뽑혔고, 15대 의원 땐 주택과 건설관련 법안을 다루는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했습니다.
하지만 위원장 재직 중에 건설사로부터 건설교통위원장 재직 중 뇌물을 받은 게 드러나, 2001년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백 씨는 한동안 문제를 만들지 않다 최근 다시 사기 행각을 벌여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30대 주부 A씨에게 "의원 시절 친했던 인사가 아파트 매도를 책임지고 있어 저렴하게 매수하게 해주겠다"며 선물 등 로비비용 명목으로 6000만 원을 받아 빼돌린 것입니다.
특히 백 전 의원이 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대화 녹취록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전 의원은 일부 금액을 A씨로부터 받아 쓴 것을 시인했지만, 상당 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백남치(白南治, 1944년 1월 22일 서천~ )은 13,14,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교수출신의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다. 본관은 수원이다.
1978년 제 10대 총선에 충남 부여, 서천, 보령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3위를 하여 정계에 입문했고 1988년 13대, 14대, 15대 총선에서 노원구 갑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15대 국회 상반기 건설교통위원장을 맡기도 하고 이회창의 측근 7인방중 한사람이었으나 1996년초 건설교통위원장 재직시 김포매립지용도 변경등과 관련해 동아건설로부터 8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16대 총선 공천에서 낙천되었다.
이에 반발해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00년 9월 1일 1심에서 징역 5년형 추징금 1억 2천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다. 이후 2001년 1월 9일 항소심에서 2년 6개월,추징금 1억 2천만원으로 감형되었고 2001년 5월 17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추징금 1억 2천만원의 원심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2012년 현재는 동성고등학교 총동문회 명예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에 다시 한번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