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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낙조 전망대에서 해안가로 내려가 잠시 머물다 바로 옆, 해비치 카페로 옮겨 왔습니다. 날씨는 습하고 어두웠습니다. 이곳 해비치는 일몰을 조망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하루가 해가 저무는 시간대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낙조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듭니다. 시간 속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또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공간은 현재와 미래뿐입니다. 하루를 살다 보면 수많은 관계를 맺게 됩니다. 얻는 것도 있지만 잃어버리는 것도 많습니다. 좋은 일도 있지만 나쁜 일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각자 처한 입장에서 세상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좋은 일만 경험하면 하루를 보낸 사람에게 낙조는 새로운 미래를 은연중에 전해 오지만 제대로 하루를 보내지 못한 사람에게 낙조는 후회와 반성을 앞세우고 참회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무엇이든지 출발은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하지만 종료의 시간은 많은 상념을 제공합니다. 어제 접하지 못한 낙조, 일기를 관찰해 보니 오늘도 성사가 어렵습니다. 이런 연유로 오전에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 사정입니다.
해배치 작은 공간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잠시 다양한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조망하다
떠나 목포해상 케이블카를 타기 위하여 고하도 승차장으로 가기 위하여 나섰습니다.
3박 4일 동안 이용한 차량입니다. 유사장께서 최신형 차를 보내주셔서 첫날 처음 운전할 때 어리바리하였지만 곧 익혀 참 쓸모 있고 안락하게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하도에 도착하여 고하도 - 유달산- 북항 - 유달산 - 고하도로 되돌아오는 편을 구매하여 탑승하였습니다. 중간 지점 유달산에서 하차한 후 정상을 걸어 오른 후 다시 탑승하려 하였으나 수많은 철계단을 걸어 오를 수 없는 건각이 부족하여 케이블카 완주로 대신하였습니다. 이동거리가 길다 보니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하루해가 짧았습니다.
어느 해인가? 통발에서 문어, 낙지 요리를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통발을 찾았으나 오픈전이라 되돌아 오려는 찰나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휴무인가? 질문을 하자 제2호점을 부근에 오픈했다고 그쪽으로 오라고 하였지만 너무 배가 고파 꽃피는 전복 2호점을 찾아갔습니다.
솔비치로 가는 해안선 따라 회와 솔 밥, 바비큐 등과 연회장을 잘 꾸며 놓은 집으로 법인체가 운영하는 곳이라 환경, 위생, 맛 등이 완벽한 집입니다.
다시 한옥 숙소로 돌아와 휴식과 숙면을 취하였습니다.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빗소리에 잠을 깬 후 날씨를 체크하자 밤새 비 소식과 더불어 오전까지 이어진다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정된 새벽 시간에 맞춰 일찍 기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도 한옥을 출발 신안군 압해도 송공항에 2시간 15분 만에 도착하였습니다. 09:30분에 출발하는 배편에 차량을 선적한 후 탑승하여 다시 1시간 배를 타고 달려 순례가 시작되는 대기점도 베드로의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산티아고를 모방하여 만든 순례자의 섬, 섬 티아고 그 시작은 대기점 선착장입니다. 선착장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직선의 방파제는 좁은 길입니다. 다행히도 선착장 바로 앞에 차량을 회전할 수 있는 광장을 만들어 주차가 가능하여 주차시킨 후 순례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칠 수 있습니다. 순례자의 섬은 여섯 개의 섬은 물 때만 잘 맞추면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입니다. 병풍도-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은 서로 걸어서 소통이 가능합니다. 그중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12명을 기리는 작은 성전을 신축 봉헌한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 병풍도는 맨드라미 꽃이 아름다운 섬입니다. 나머지 섬은 유인도이지만 지혜의 집, 가룟 유다가 있는 딴섬은 무인도로 만조 시기에는 건너갈 수 없는 유배지 성격의 섬입니다. 만조 후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경과하면 딴섬을 빼놓고 통행 가능하지만 딴섬은 물이 빠진 후 3-4시간 경과 후 뻘과 모래가 혼합된 길을 건너가는 것을 행정기관에서는 권장하고 있습니다. 혹시 물길 영향으로 수렁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는 염려 때문입니다. 만조시에 아무리 깊지 않다 하여도 물살이 무척 쎄 휩쓸릴 수 있어 위험합니다.
대기점도 - 1. 건강의 집,베드로 2. 생각하는 집, 안드레아 3. 그리움의 집, 야고보, 4. 생명 평화의 집 요한, 5. 행복의 집, 필립
소기점도 - 6. 감사의 집, 바르톨로메오 7. 인연의 집, 토마스
소기점도와 - 소악도 사이- 8, 기쁨의 집, 마태오의 집,
소악도 - 9, 소원의 집 작은 야고보
진섬- 10, 칭찬의 집, 유다 다대오, 11. 사랑의 집, 시몬
딴섬 - 지혜의 집, 가루 유다.
차량과 순례자를 내려놓고 병풍도로 떠나는 판옥선, 판옥선은 1층에는 기관실과 전체가 주차장입니다. 선객들은 모두 2층을 이용해야 합니다. 육로에는 터미널이 있다면 바닷길에는 선착장이 있습니다. 병풍도를 향해 떠나는 배를 보면서 이별은 늘 쓸쓸함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인지하고 서 있었습니다. 이별이 없었다면 만남 자체도 무의미하겠지만 이별이 있기에 만남이 소중한 것 같습니다. 만남에 이어서 이어지는 긴 시간은 서로 참 소중하게 생각하며 시간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믿음이란 것 또한 시간여행의 모든 것을 안심하고 행복한 여행을 추구하기 위한 심리적 안정제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근본을 알아 가는 일에 종교는 큰 역할을 해주고 이를 마음에 아름다운 꽃씨를 뿌리듯 늘 간직할 수 있다면 마음 정원은 행복과 사랑이 넘쳐날 것입니다. 마음을 제대로 가꾸면 행복과 화원의 주인 되는 것입니다. 이슬비가 내리고 운무가 살짝 드리워진 대기점도 선착장, 하선객들로 잠시 소란스럽더니 한 무리들께서 멀리 사라지자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카메라를 꺼내 후드를 살피자 빗방울이 톡톡 떨어져 앵글을 적셔줍니다. 빛이 많이 부족하니 조리개를 많이 열어야 하지만 화질은 많이 떨어지는 날입니다. 동행하는 순례자님들에게 각자 순례 시작종을 치라 주문하였습니다. 유난히 낮은 종루와 종, 작가의 의도는 바로 겸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낮은 자세로 순례를 시종일관하라는 준엄한 지시인 것입니다.
1. 건강의 집, 베드로.
제자 중에 서열 1위는 베드로였습니다.
사탄에 의해 까블림을 당했으나 주님의 은혜에 힘 입어 회복하고 일어서서 주변 형제들을 굳건하게 하는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긴 제자입니다. 시작은 약하게 출발하였으나 마침내 강해진 제자가 바로 베드로였습니다. 그래서 건강의 집이란 옥호를 섬 디아고에서도 얻게 됩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행위입니다. 오만은 결국 모든 것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대립의 각을 만들어 시비가 붙게 되고 도화선이 되어 쟁의를 부추깁니다. 섬기는 것이 종교의 근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도 겸손의 왕이셨습니다. 제자 또한 약점 투성의 보통 이하의 사람들이었으나 주님께서는 선택하셔서 결국 비범하게 쓰임을 갖으셨습니다. 12 사도들을 만나러 가는 순례의 길은 그들에 쓰임을 곰곰하게 묵상하며 자신에게도 물음을 던져야 합니다. 너에 지금은? 어디 즈음에 있는가?
그러한 뜻을 익히려면 우선 허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꺾어 자세를 낮추고 시작 기도를 통해 정화시킨 후 길을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 어둡고 칙칙한 날씨는 비를 뿌려 순례자의 마음을 정화시키려는 듯 내리고 있었습니다.
2. 생각하는 집, 안드레아
콘스탄티노플을 지금은 터어키 수도로서 이스탄불이라 부르지요, 이스탄불 다리를 기준으로 로마는 서방교회에 속하고 동쪽에 위치한 그리스, 러시아 등은 동방 정교회라 부릅니다. 동방 정교회에 수호성인은 안드레아입니다. 안드레아의 선교 지역은 터어키 에베소를 시작으로 러시아라 이어졌고 다시 그리스로 이어져 그리스 남부에서 순교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러시아와 그리스에서 안드레아에게 영향을 받은 그의 제자들은 스코틀랜드까지 가 선교의 목적을 이룹니다. 안드레아는 자신이 직접적인 교회 구성에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자신이 인도한 사람을 통하여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신의 형 베드로입니다. 안드레아는 이 인자형의 사람이었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 남부 아카야 지방이 있습니다. 그 지방 총독의 부인과 동생이 예수를 믿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총독은 믿지 말라 여러 차례 회유를 했음에도 부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버릴 수 없다고 하자 총독은 안드레아를 x자형의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시킵니다. 안드레아는 "죄를 범하지 말고 구원을 받으라 말하며 " 예수 그리스도님 나를 받아주소서, 내가 보았던 그분, 내가 사랑했던 그분, 그분 안에서 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이시여! 당신의 영원한 나라에 나의 영혼을 받아주시옵소서"라고 기도를 드립니다. 무리요라는 화가가 그린 성 안드레아 순교라는 성화가 있습니다. 안드레아가 X자 십자가 형태의 십자가에 매달려 주어 가는데 한 소년이 울고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안드레아를 통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 두 마리를 예수님 앞에 바쳤던 소년입니다. 예수님을 알게 되고 믿도록 해 준 안드레아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흘린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안드레아의 상징적인 삶이었습니다. 안드레아의 생각이야 말로 에수 그리스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신앙적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깊은 뜻이 바로 생각하는 집을 섬 티아고에 두 번째로 자리를 잡고 생각하는 집이라는 성전이 만들어집니다. 아멘.
1. 안드레아는 갈릴리 북쪽 바다 벳새다에서 출생합니다. 요한의 아들이며 베드로의 동생이지요, 어부 출신으로 가버나움에서 생활했으며 이웃을 돕는 일에 신속한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임을 파악하고 첫 번째 제자가 되면서 그의 형 베드로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도합니다. 그리스, 러시아, 스코틀랜드에서 전도하며 초대 콘스탄티노플 총괄 대주교를 역임하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승천 후 스구야에 가서 전교하였으며 아가야에서 x자형 십자가에서 순교합니다.
대기점도 선착장에서 하선 후 제1처를 떠나 뚝 길을 걸어 오르면 자전거 대여소가 나옵니다. 우측 길로 나가 야트막한 언덕을 내려서면 우측 해안가 작은 언덕에 서 있습니다. 팔 각정 뒤로 보이는 일직선 길은 병풍도로 가는 길입니다. 물이 빠지면 차량이나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길입니다.
비는 계속내리고 해무도 슬금슬금 흩어져 다니고... 생각의 집 성전은 고양이 조형물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섬에 쥐가 많아 이를 퇴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양이를 키우자 마을마다 개와 다 틈이 심해 개들이 고양이를 괴롭히자 개들을 모두 섬에서 추방하자 대기 점도는 고양이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작사는 이런 이야기를 전하기 위하여 고양이 조형물은 많이 설치하게 됩니다. 지붕 모양은 이 섬이 최고 품질의 양파 생산지라는 사실을 표현한 것입니다.
조리개를 조금 더 개방하고...
생각의 집을 나오자 비은 끝 쳐 가고 해무도 사라지고 있었지만 아직도 구름은 낮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공지사항에 비 소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더니 우장 구를 준비해 오시긴 했지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배가 고프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라 점심을 먹고 순례를 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것은 3처와 4처는 주도로에서 샛길 깊숙한 곳에 있어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차에 탑승 후 소악 선착장 바로 인근에 있는 소악 교회 장로이신 김양운 장로 사모께서 운영하시는 쉬라니까로 출발하였습니다. 12 사도 순례길을 품은 소악교회는 순례길 중심에 있습니다. 미리 연통을 넣어 세끼 식사에 대하여 결정해 놓았습니다. 식사와 차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섬소년 장학회 주관자인 쉬랑께 바리스타인 김현우는 바로 그분들에 아들입니다. 별도의 메뉴판은 존재하지 않고 식사비용도 정식으로 공지하는 자체가 없습니다. 순례자는 식사 도는 차를 마신 후 적당한 금액을 봉헌하는 형식을 빌려 미리 준비해놓은 함에 넣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2처에서 그곳까지 걸어서는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되지만 차량은 이동 시 15- 20분이면 됩니다. 다만 물 때가 맞아야 섬과 섬 사이를 건너갈 수 있습니다. 하루에 두 번 만조를 이루고 놋두길이 물에 잠긴 후 1시간 30분- 2시간 정도 흐르면 사람과 차량이 건너갈 수 있습니다
5처를 지나치려다 깊숙한 곳에 4처가 생각 나 순례 후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접근하였습니다.
3. 그리움의 집, 야고보
4. 생명 평화의 집, 요한
예수그리스도의 12제자 중에 천둥 불벼락 같은 성미를 갖은 사람은 야고보와 요한 형제입니다. 사랑이 목마르기 때문에 에수님을 따라 간 사람이 바로 요한 형제였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라는 이야야기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실 때에도 요한은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사랑에 대한 열망에 빠지는 것처럼 예수님의 사랑의 교훈을 잘 취하고 응답한 사람은 요한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35절을 묵상해 보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제자인 줄 알 것이다. 십자가 사건 이후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은 요한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사랑하셨던 제자 요한이 사랑하는 예수님의 부활을 제일 먼저 눈치챈 것입니다.
생명 그자체는 사랑의 근본입니다. 사랑이 깊으면 저절로 평화는가 그 주변을 가득 채웁니다. 사랑을 너무 잘 알고 있던 요한을 생명 평화의 집으로 모신 이유입니다.
하느님의 은혜라는 뜻이 요한입니다.
성인은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의 형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는 사촌지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총예받은 제자로서 세 명의 수제자 중 한 명입니다. 요한복음을 기록하여 자신을 예수께서 가장 사랑한 제자라고 밝힙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살며 시 예수에게 기댄 사람이지요.
틈 사이로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시선은 어떤 시선 일까? 한 번 즈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병풍도처럼 맨드라미를 비 탈지에 심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안쪽에 코스모스를.... 볕이 좋고 해풍이 좋은 곳이니 꽃이 익었을 때 장관을 이룰 것입니다. 그러나 고작 열흘이지요. 활짝 피었을 때 두 가지의 관조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움의 정점과 꽃이 떨어지는 애상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움만 믿고 있다 지면서 보여주는 추함을 미리 염두하지 않으면 상처가 생깁니다. 애상은 다시 다가 올 꽃이 피는 것에서 위로받으며 되고 쓸쓸함에 이어서 추해져 가는 사실은 그 사실로 받아들이면 시간여행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 찬 제비처럼 멋진 동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비에 빛이 가득했다면 더욱더 멋진 색의 리듬을 얻었을 덴데... 아쉽습니다.
쉬랑께 카페에서 점심식사~~~ 평소에도 마찬가지지만 여행이나 순례 중에 가장 신경 써서 쟁길 것은 바로 잠과 식사입니다.
순례와 여행이란 자선의 도움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 소악교회가 지닌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식당과 카페입니다. 열두 사도 이야기와 맞물려 참 의미 있는 섬 티아고입니다.
자전거를 보면 타고 달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빛을 받으며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언제 어디서나 상괘 하답니다. 섬 티아고에의 노두길을 달리기 적당한 것이 바로 자전거 여행입니다. 속도 또한 자력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됨으로 그 동력 자체에서 살아 있다는 사실을 매 순간 증거 하게 됩니다. 자전거가 지닌 색채에서 여행의 강한 유혹을 받게 됩니다. 여행은 쉼표지만 순례는 깨달음의 가치입니다. 순례는 고행을 즐기는 것이라면 여행은 자아와 놀아 주는 것입니다.
점심과 함께 커피 한 잔으로 여독을 풀고 다시 길 위로 나섰습니다. 대기점 선착장에서 이어 오던 순례길을 다시 3처로 가 이어가는 것이 합당하지만 중간에 닥칠 물때 영향으로 오고 가는 것이 어려운 시간 때입니다. 5,6,7,8,9처를 빼놓고 10,11,12처를 이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만조에 걸려 소악도 선착장 부근을 벗어날 수 없다가 두 시간가량 흐른 후 노두 길이 열렸습니다. 길을 건너 좌측 산기슭을 보면 9처 소원의 집 작은 야고보 가 있어 걸어서 건너가는 중입니다.
5. 행복의 집, 빌립.
필립은 말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빌립은 안드레아 베드로와 같은 고향인 뱃세다 사람입니다. 안드레아, 베드로 형제를 통하여 에수님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 빌립이 아닌가 합니다. 예수께서 갈릴리로 가려하시다가 빌립을 만나 나를 따르라 하십니다. 단순한 호기심에 따른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따라갔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나다나엘을 찾아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선지자가 구약에 기록한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그분을 만났어! 이런 대화를 보았을 때 예수님께서 따르라 하자 순종적으로 따라간 것입니다.
빌립은 어부 출신입니다. 안드레아와 시몬이 부름을 받은 후 다음날 예수님을 따릅니다. 오천명을 먹일 때 믿음에 대해 시험을 받으며 헬라인들을 예수님에게 데려옵니다. 또한 하느님 아버지를 보여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그리스에서 선교하다 하에라폴리스에서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6. 감사의 집, 바르톨로메오
7. 인연의 집 토마스
8. 기쁨의 집, 마태오
마태의 뜻은 하느님의 선물이란 뜻이지요. 유대인의 세계에서 가장 경멸을 받는 직업은 세리와 창기입니다. 그러한 직업을 갖고 있던 사람은 마태입니다. 신약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복음서는 마태복음입니다. 경멸을 받던 사람이 신약복음서에 첫번째 복음서에 저자라니 쉽게 이해가 안 갑니다. 또한 가톨릭에서 로마교회이든 정교회 또한 마찬가지로 성자 매태라 호칭을 합니다. 이것은 대단한 대우입니다. 돈에 집착하고 살고 그 돈을 벌기 위하여 악행을 밥 먹듯 저지른 마태가 잔치를 베풀고 예수님을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를 처음 만나서 한 말은 나를 따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나 가사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르라 하였더니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해 새로운 인생은 살아갔다는 뜻입니다. 한순간에 돈을 버린다는 일은 지극히 힘든 결정입니다.
오후 들어 다시 습기가 가득하고 운무가 보슬비를 불러 모으고 있었습니다.
마태는 레위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가버나움의 세리였고요 마태복음을 기록하였습니다. 나를 따르라는 에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실행에 옮겼습니다. 아프리카로 가서 선교를 하다 에티오피아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9. 소원의 집, 작은 야고보
작은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입니다.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작은 야고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습니다. 아주 말수가 적은 기도하는 제자가 바로 작은 야고바였다. 그는 시리아로 진출한 후 선교하다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순교하였다. 혹은 애급에서 순교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리고 돌에 맞아 순교하였다는 사람들도 있거 톱에 잘려 순교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명성처럼은 아니지만 열두 사도 가운데 빠질 수 없는 이름이 바로 작은 야고바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비록 작은 야고바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예수님을 정직하게 조용히 따르며 살았던 제자인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창문과 문설주도 물고기 형상입니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바라고 불렸습니다. 갈리리 줄 생이지요, 어머니는 마리아였습니다.
종 전에는 다시 아스팔트 길로 줄곧 걸어와 순례 후 다시 아스팔트 길로 나가 노두길을 이용하여 마태오를 만나고 걸어 나가 10, 11, 12처를 순례하였으나 산허리에 임도 같은 길을 만들어 놓아 멋진 해안선을 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어 걸음 여행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구비구비 돌아 아스팔트로 내려서면
10. 칭찬의 집, 유다 다태오,
유다라는 이름은 본래 찬양이란 뜻입니다. 가롯 유다 이후로 이름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유대인을 제외한 그리스도인 영향권역에서는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유다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을 배려하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주님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나타내 보여 줄 것인지 이타적인 동기를 가지고 인생을 살았던 제자가 바로 유다 다태오였습니다.
유다는 "주님 어떻게 주님을 볼 수 있고 나타낼 수 있습니까?라는 다대오 유다의 질문에 주님께서는 " 나를 사랑하면 돼!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다는 늘 그 사랑 안에 있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하여 주님이 보내시는 곳으로 나아가 복음을 기다리는 수많은 민족을 위해 자신의 생명과 인생을 던진 사람이었습니다.
유다는 찬양의 뜻이지만 다태 오는 사랑받는 아들이란 뜻입니다. 유다는 야고보의 아들입니다. 예수께서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하고 질문을 합니다. 시리아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10처 주변이나 다른 곳도 숲을 울창하게 가꾸기 위하여 식목행사를 대대적으로 해 놓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유다 다태오 부인이신가? 순례자를 배웅하는 모습 같아 찍어 놓은 사진입니다.
진도 한옥에서부터 이어오는 문 뒤 빠끔 이 이벤트입니다.
수산나 기도를 훔쳐보는 저 여인은 누구입니까? 성 경위에 놓인 묵주가 참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기도는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평화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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