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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홍일화展 –갤러리 담 신진작가 기획전
전시 기간: 2008년5월1일(목) – 5월12일(월)
전시 장소: 갤러리 담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7-1 Tel.Fax. 02)738-2745
E-mail: gallerydam@empas.com http://cafe.daum.net/gallerydam
Gallery hours: 월~토 10:30am~06:30pm 일12am~05pm
전시내용
갤러리 담에서는 5월의 작가로 프랑스에서 작업하고 있는 홍일화 작가의 유화작업을 선보인다. 여성을 주된 작업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홍일화의 작업에서는 아름다움의 본질을 묻고 있다. 립스틱을 바르다가 옆으로 잔뜩 번져버린 얼굴의 여자, 아이새도우는 진하게 칠해져 있어서 본래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화장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모습을 한 인물들이 보인다. 세익스피어는 자신의 희곡에 ‘화장하는 것’을 ‘페인팅’이라고 쓰고 있는데, 이는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전해진 진한 화장을 가리키며 그 무렵 유행하였던 신조어였다고 한다. 오늘날 페인트는 물감이나 도료를 가리키며 페인트칠을 하는 직공과 화가를 지칭할 때 쓰이나, 16.7세기에는 흰 납 가루를 원료로 하여 거기에 색이나 향료를 더한 분을 페인트라고 불렀고, 나중에는 분에 한하지 않고 연지나 기타 화장품으로 화장하는 것을 페인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화장이라는 것이 ‘색을 칠하는 행위’ 였음을 나타내주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서의 화장을 통해 자신을 자존감을 드러낸다고는 하나 그 속에 담겨 있는 허상에 대해서 다시금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일부 벌레코디, 풍선코디, 과일코디 등의 작품에서도 여자 그 자체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현대인의 과장된 욕망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벌레코디를 비롯하여 15점 정도가 선 보일 예정이다.
경기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홍일화는 졸업 후 바로 프랑스로 들어가서 ECOLE DES BEAUX-ARTS에서 공부를 하고 지금까지 그곳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렌느시에서 제공하는 영구무상으로 지원하는 작업실을 제공받고 작업 중에 있다.
참고비평
그의 작업의 주제는 여성성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여자에 대한 일상생활의 기호들을 흔들어 놓는 기이하면서 혼돈된 여성성이다: 노리개 감이 된 여자도 아니고, 활동적인 여자도 아니고, 상징적인 여자 또는 여자 조언자도 아니다. 작가는 이미지의 변형을 행함으로써 마치 우리들의 생각들이 거울을 통해 일그러진 채 반영되는, 기대하지 않았던 현실과 같이 접하게 한다.
과도한 화장, 비대해진 눈, 한편으로는 가늘고 섬세한 외형을 강조하면서 여성에 대해 살며시 조심스럽게 그려나간다. 외모를 필요이상으로 과시하기를 원하고 욕망을 드러내 보이려는 허영적인 여성의 모습을, 마치 미에 대한 사회적인 코드로 승인된 화장을 통해 우리를 생각하도록 이끌어낸다. Françoise Icart (미학)
최근의 작업들은 만화영화, 오락 속의 여자캐릭터 또는 대중 잡지 속에서 보여지는 오늘날의 외형적 여성미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한다. 다양한 화장품의 사용법에 의한 생성과 소멸 또는 비합리적 조합으로 구성된 얼굴은 과도하게 변형되거나 화장된 이미지로 표면화된다. 재료적인 면에서는 풍부한 물감 층에 뒤덮어진 거대한 안면은 본연의 모습의 소멸에 대한 위험적 부담을 무릅쓰고 이루어진다. 홍일화의 작업은 관중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으로 엄습해 온다. 불안정한 상태 속에서 베일에 감춰진 오늘날의 여성의 미에 대해 폭력적이지 않으면서 조심스레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ANDRE SCHERB(미술평론)
" 처음에는, 직선적으로 쳐다보는 시선 속에서 또는 정해진 기념으로서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긴장 속에서 우리를 멈추게 하는 몸과 얼굴이 있다. 피복은 그들의 치장을 위해 사용된다, 화장된 피부는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피부와 그림 사이에, 현실과 기억 사이에서, 몸과 몸 사이에서, 그들의 존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본질적인 존재성과 특유의 겉치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렇게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거나 위태롭게 한다: 긴장감으로 가득 찬 얼굴에서 나오는 풍부한 욕망, 팽창되고, 느슨해지고, 확장되고, 말하고......모든 것 들을 대변하는 눈물의 우회를 따라 이미지의 표면마저 액화된 체로 혼자 말한다. 선홍색은 입술 경계의 주제를 넘어 넘쳐나는 욕구를 퍼트린다. 무지개의 오묘는 산호초 안의 초록과 같은 푸르름 또는 검정의 공백처럼 팽창된다. 나의 아이를 더욱더 잘 보기 위해서...... 당신을 더욱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그 자신 스스로 이유를 바꾸어 나갈 때, 이미지와 마주대할 때 그렇게 다가온다, 하나의 움직임으로......여자......여자 "
Georges Peignard(미술평론)
Beauty
과거, 미의 개념은 ‘도덕적’ 아름다움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과 순수한 미학적 의미에서 미적 경험을 일으키는 ‘정신적’ 내용, 그리고 가장 좁은 의미의 아름다움으로서 형태와 색을 통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이 가장 좁은 의미의 ‘시각적’ 아름다움이 현대사회의 가장 보편적인 미의 개념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우리의 삶 속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는 점차 표면적인 것만을 중시하게 되었다. 매스미디어가 생산해내는 미의 척도는 실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기 보다는 현실의 파편들을 일정한 패턴으로 편집, 구성함으로써 특수한 의미, 유행을 만들어낸다. 때문에 보통의 여성들이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육체의 실체는 본래 그대로의 실제가 아니라 매스미디어에 의해 매개되고 조작된 실제인 것이다. 이렇듯 조작된 현실의 이미지는 개별적인 자아의 특성 및 개성을 망각시키고 허위를 현실로 지각한 채 너도 나도 그것을 따르고 좇게 만든다. 현대 사회의 경제산업구조는 인간의 신체에 대해 끝없는 결핍과 변화를 유발시킴으로써, 이를 따르지 않으면 마치 존재감마저 박탈당할 것 같은 불안감을 조성시키도록 교묘히 순환되고 있다. 또렷하고 큰 눈과 주름 없는 피부, 탄력 있는 목선, 도톰한 입매와 브이라인의 턱을 만들기 위한 여성의 노력은 결국 남성중심의 역사와 끊임없이 신체를 대상화하는 매스미디어와 자본의 결탁에 의한 치밀한 계획과 그 결과에 다름 없는 것이다.
Pub
미디어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신체는 과연 어떤 유형인가? 안티에이징, 안티링클, 피부노화를 막아주는 획기적인 물질...... 이것이 패션과 미용 등 신체를 다루는 미디어에서 예외 없이 거론되는 아름다운 몸을 위한 수사 어휘들이다. 이에 따라 우리의 신체는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아야 하며, 이러한 대세를 따르지 않는 것은 죄에 가깝게 느껴진다. 그러나 자못 인간에게 노화라는 현상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자명한 생의 과정이다. 신체의 노화를 추하고, 병든 것, 관리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표현하는 미디어의 흥분된 소비전략과 담론은 자연스레 성숙과 노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운명을 지닌 인간에게 심리적인 압박감과 자신의 신체에 대한 끝없는 결핍과 혐오를 느끼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기괴하면서도 풍부한 예술적 상상력이 묻어나는 홍일화의 작품세계를 통해 매스미디어와 자본이 소비와 허영의 도구로 전락시켜가고 있는 인간 신체에 대한 보다 진지하고 철학적인 성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대안공간 미끌 디렉터-유희원
Beauty
홍일화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아름다움에 가깝긴 하지만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무언가 어색한 점들을 하나씩 지니고 있다. 동그란 이마, 커다란 눈, 오뚝한 코, 아담한 콧망울, 앵두 같은 입술, 바른 치아, 찰랑거리는 머릿결이 어쩐지 어색한 것은 그것이 과장됨 때문일 것이다. 예쁜 것보다 더 많이 예쁜 여성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거부감마저 들게 한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각 시대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작품에 나타난 여성들은 요즘 시대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모두 충실히 따르고 있는데 오히려 그 정도가 지나친 모습들이다. 인물의 이목구비는 요즘 사람들이 지닌 미의 기준을 충실히 따르고 있지만 각각의 요소들은 극대화되어 아름답다는 느낌을 넘어 섬뜩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의 작업은 현시대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과 함께 타인의 시선에 지배 받는 현실을 숙고하게 한다. 문득 여성들이 스스로 타자화되기 위해 그토록 노력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슬픈 생각이 든다. 미술세계 200804
Beauty 아름다움을 그리다=진실을 지우다
미(美)의 가치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화양상을 띠어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현대 사회에서의 미의 기준은 가장 보편적이며 또한 가장 완벽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명확한 패러독스를 지니고 있음 역시 사실이다. 특히 매스미디어 등을 통해 만나는 아름다움이 가장 보편성을 시각화한 것인지, 미디어가 만든 가치가 개인에게 주입된 ‘허상’인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혼돈’은 미의 역사만큼이나 가치관을 굴곡지게 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하지만 보다 냉정하게 생각할 때 적어도 오늘날의 ‘미’란 허상의 주체인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낸 기준일 뿐만 아니라 남성중심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자본주의 사회가 만든 ‘아름다움=돈’이라는 공식에 근거 한다는 점이다.
퍼블릭아트 200803
Maquillqge – Make-up
“화장을 하는 행위를 ‘그리다’ 와 ‘지우다’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화장법은 방법론이자 기술론에서 회화의 것에 비해 더욱 체계화, 세분화된다. 예를 들자면 다양한 피부타입에 따라 분류되는 분석적 방법론이나 화장 도구에 따른 기술론 등이 그것이다. 퍼블릭아트 200707
I-D
프랑스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 중에 하나가 체류증심사이다. 여기에서 나에게 있어 주로 문제시 되었던 것은 까다로운 서류절차보다 여권사진 심사였다. 한 번은 밝은 회색 바탕 사진을 제출했다가 흰색 바탕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해서 다시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또 한 번은 웃었다는 이유로 거절 당하기도 했다. 그 사진이 비위를 건드렸나 보다. 나는 화장도 안하고 파마도 안 했으며 수염도 길렀던 적이 없는데 이렇게 납득 가지 못하는 이유로 여러 번의 퇴짜를 받아야 했다. 과연 흰색바탕의 화면을 배경으로 무표정한 모습이 한 개인의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던지게 한다. 화장과 미용, 그리고 성형으로 감추어진 본연의 모습은 간과한 채 엉뚱한 것에 집착을 하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증명사진 촬영시 준수사항에 쌩얼로 사진 찍기를 넣어야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가?
증명사진 촬영 시 준수사항
1. 포즈는 자연스럽게, 어깨를 포함한 얼굴이 보여져야 한다.
2. 얼굴은 중앙에 위치해야 한다.
3. 증명사진은 반드시 흰색바탕에 촬영되어야 한다. 사진을 찍는 사람을 비롯해 일체의 그림자가 없어야 한다.
4. 얼굴 전체가 사진에 보였는지 확인 한다.
5. 눈은 떠야 하며 입은 반드시 다물어야 한다.
6. 크게 웃거나 과장된 포즈는 금한다.
7. 모자, 두건, 썬글라스를 포함해 일체의 액세서리들은 허락 되지 않는다. 단, 종교적인 모티브는 예외다.
학력
1998 경기대학교 서양학과 졸업
2003 ECOLE DES BEAUX-ARTS 졸업 (LORIENT. FRANCE)
개인전
2008 갤러리 담 (서울)
대안공간 미끌 (서울)
2007 ‘BEAUTY’ CENTRE CULTUREL COLOMBIER (RENNES. FRANCE)
갤러리 FRANCOIS 1ER (AUBIGNY / NÈRE. FRANCE)
‘ELLES’ 갤러리PRÉSIDIAL (QUIMPERLÉ. FRANCE)
2006 갤러리IUFM, VANNES (FRANCE))
갤러리FIBRES LIBRES (LANVÉNÉGEN. FRANCE)
단체전
2007 WARD-NASSE 갤러리 (NEW-YORK. USA)
‘가늠을 보다’ 우림갤러리 (서울)
살롱 도똔느. SOREZE (MIDI-PYRENEES. FRANCE)
제3회 SAINT-MAUR 판화 비엔날레. SAINT-MAUR미술관 (FRANCE)
제7회 BIENNALE EURO-ESTAMPE. LORIENT시립 미술관 (FRANCE)
2006 GRAVICIEL 비엔날레. MAISON SYNDICALE DES MINEURS (LENS. FRANCE)
갤러리 ART PRESENT (PARIS. FRANCE)
갤러리 FRANCOIS 1ER (AUBIGNY/NÈRE. FRANCE)
CHAMALIERES 트리엔날 (CHAMALIERES. FRANCE)
초대작가 SALON D’AUTOMNE. PALAIS DES CONGRÈS DE l'EST PARISIEN (PARIS. FRANCE)
2005 제6회 EURO-판화 비엔날레. LORIENT 시립 미술관 (FRANCE)
초대작가 제3회 DOURO 국제 판화 비엔날레. ALIJO 판화미술관 (ALIJO. PORTUGAL)
CENTRE DE LA GRAVURE ET DE L’IMAGE IMPRIMÉE (LA LOUVIÈRE. BELGIUM)
FINE ARTS FIRST INTERNATIONAL EXHIBITION. OLEZH 갤러리 (LVIV. UKRAINE)
제 13회 VILA NOVA DE CERVEIRA 국제 아트 비엔날레. CERVEIRA 미술관 (PORTUGAL)
제10회 비엔날레 EUROPEENNE D’ART GRAPHIQUE. BRUGGE 미술관 (BELGIUM)
초대작가 살롱 도똔느. PARC FLORAL DE PARIS (PARIS. FRANCE)
2004 PAKECADODESSIN. 갤러리 ARTEM (QUIMPER. FRANCE)
2003 제5회 EURO-판화 비엔날레. LORIENT 시립 미술관 (FRANCE)
초대작가 프랑스 판화가 협회전. 제6구 시립 미술관 (PARIS. FRANCE)
SAINT-MAUR 판화 비엔날레. SAINT-MAUR미술관 (VILLA MEDICIS.FRANCE)
초대작가 제2회 DOURO 국제 판화 비엔날레. ALIJO 판화미술관 (ALIJO. PORTUGAL)
수상경력
2004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우수상
2003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특선
2002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특선
REPORTAGE 2007 ‘VERNISSAGE’ 10대 현대작가 회화부문 선정. BILBOQUET (RENNES. FRANCE)
참고자료
2008 미술세계 4월호 GALLERY IN MAGAZINE & 전시리뷰
퍼블릭아트 3월호 CULTURE & 전시프리뷰
미술세계 3월호, 전시프리뷰
2007 퍼블릭아트 8월호, 전시리뷰
퍼블릭아트 7월호, ET CETERA
미술세계 7월호, ART NEWS
2006 미술세계 5월호, ARTIST'S NOTE
작품 소장
프랑스 국립도서관 (PARIS. FRANCE), ALIJO 판화미술관 (ALIJO. PORTUGAL), GRAVICIEL 미술관 (LILLE. FRANCE), QUIMPERLÉ 시청(QUIMPERLÉ. FRANCE)
현재
한국 현대판화가 협회 회원 / 렌느시 소재 아뜰리에 입주작가 (RENNES. F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