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라 기자]
입주자들 전반적인 부실시공 의혹 제기
보수 요구하다 고소·협박·회유 당하기도
‘호반 베르디움 = 발로지움’ 비아냥 등장“호반건설에 하자 보수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하다 조폭영화 촬영장을 경험했습니다. 시대가 변했는데 아직도 80년대 밀어붙이기식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호반건설이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인천 청라지구 호반 베르디움에 사는 A씨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 앞에서 아파트 하자에 대해 보수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다 봉변을 당할 뻔했다. 업체에서 고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안요원 몇몇이 위화감을 조성하며 시위를 중단할 것을 종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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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 호반 베르디움에 사는 A씨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 앞에서 아파트 하자에 대해 보수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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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기반을 둔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택시장에서의 잇단 성공으로 올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무려 17계단이나 올라서며 ‘건설업계 신흥강자’로 떠오른 ‘호반건설’이 최근 아파트 하자 보수를 요구하는 입주자에게 갖은 협박과 회유, 사찰에 고소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인천 청라 호반베르디움 2차 입주자들에 따르면 1051세대 중 422세대에 해당되는 A타입 입주자들은 지난해 5월말 입주한 이후 첫 겨울부터 시작된 세탁실과 지하주차장 결로 및 동파 현상, 단일 창문으로 인한 웃풍, 가스배관 부실, 벽 균열 등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입주자들은 건설사에 지속적으로 하자 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A씨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국토해양부와 호반 베르디움 모델하우스 등 앞에서 1인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입주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호반건설은 ‘A타입 세탁실 단열시공’이라는 명목으로 신청서를 받고 신청한 세대에 대해 세탁실 벽면에 단열재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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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지난 11일 촬영한 세탁실 내부 모습. 세탁기 호스 내부가 얼지 않도록 조금씩 틀어두었던 물이 세탁실의 낮은 온도에 그대로 얼어 고드름을 형성하고 있다. |
하지만 단열 시공 후에도 결로나 결빙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곰팡이가 생기고 있어 호반건설의 행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게 입주민들의 주장이다.
A씨는 “설계상 세탁실 쪽의 벽면이 다른 곳보다 얇았으며 베란다 확장비용을 1000만원이나 받고 이런 문제를 예상하지도 못하고 설계에도 반영하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 안간다”면서 “원가절감 차원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지은 게 아닌지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또 호반건설이 단열시공에 대한 신청서에 ‘세탁실 벽체 단열재 시공으로 인한 내부면적 축소와 단열보완 이후 내·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결로·결빙 발생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최종 선택한 사항에 대해 이의 제기 및 차후 변경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을 확인합니다’라는 문구를 명시함으로써 차후에 발생할 법적 분쟁에 대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놨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런 과정에서 호반건설은 입주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사찰하며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는 A씨의 글을 반복적으로 삭제했다.
심지어 지난 4월에는 A씨를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도 했다.
A씨는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이리저리 끌려 다녔던 그때의 스트레스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깬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A씨를 일종의 으름장용으로 고소하는 한편 입주자들 사이에서도 이간질을 시키며 코너로 몰아갔다.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A씨를 철저하게 짓밟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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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A씨가 올린 글을 호반건설이 삭제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안내문구. |
A씨는 “시위를 하면 건설회사 측에서 현장에 찾아와 옥상 경관조명 설치 등 원래 입주 전부터 해주기로 약속했던 것들을 이제와 새로이 해준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주민들을 회유한다”면서 “입주자들끼리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호반건설이 이용하는 것인지 벌써 대표회장만 2번 바뀌었으며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의결권 구성도 못하고 있으며 (저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단지 내 동호회 같은 곳도 가입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청라국제도시에 4개 단지 1만2550세대를 공급하면서 29블럭 등에서도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는 등 회사의 시공능력에 신뢰를 많이 잃고 있다. 입주자들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를 ‘호반 발로지움, 호반 별루디움, 호반스럽다’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A씨는 “청라지구 호반 베르디움 입주자들은 ‘호반이 청라에서 먹튀했다’며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면서 “봄이 되면 한번더 투쟁을 하고 그래도 호반건설 측이 하자를 인정하지 않고 소비자를 무시한다면 입주자들과 논의해 법에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첫댓글 광교 오드니카운터는 부녀회에서 알바 고용해서 해당사업주 시공사 앞에서 부실, 하자보수 요구로 약20일간 3교대로 1인 시위해서 시공사대표가 손을 바짝(백기) 들었데요..
우리는 바보만 있는지...
쯪쯔...
전 바보가 아니예요.. 바보가 되긴 정말 싫어요..
저한테 매일 10만원씩 일당을 주면 울트라본사 정문앞에서(울트라 강현정 사장 이동통로 보도블록에서)
내 마누라 보내서 1인 시위 할수있을텐테... 확실하게..
365일...
준비물: 빨간옷에 흰마스크, 검정색 장갑, 피켓 3개...등등...
우리도 모금해서 알바 고용해서 1인 시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