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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편지(Letters from the Inside)
지은이 : 존 마스든
옮긴이 : 정연수
쪽수 : 180쪽
보기 : 초등 고학년부터
펴낸 곳 : 동산사
가정 폭력의 희생자는 누구인가
대물림되는 가정 폭력으로 인한 결손 가정의 비극
1. 두 10대 소녀의 편지를 통해 밝혀지는 가정 폭력과 그 비극의 실상
10대의 폭력성은 어디서 오는 것이고, 또 10대와 부모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자칫 소홀하기 쉬운 이 문제에 대해, 이 책은 끔찍하리만치 잔인한 결과를 냉정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작품은 두 10대 소녀의 편지를 통해, 폭력(가정 폭력을 비롯한)에 의한 희생과 비극의 한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 줍니다. 또한 폭력과 살인에 희생되고 절망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노출되는 어른들의 잔인성과 무관심 또는 과잉보호는 충격이 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할말을 잊게 합니다.
방치되는 가정 폭력은 가족에게 그 화가 미칠 수 있음을 주인공의 입을 통해 전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폭력으로 인한 결손 가정의 고통은 그 비극이 대물림됨을 또 다른 주인공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맨디라는 소녀가 트레이시라는 소녀에게 보내는 편지로 책은 시작됩니다. 이 두 소녀가 서로 주고받는 편지를 통해 서서히 각자의 비밀 또는 고통스러운 사건들이 하나씩 벗겨집니다. 맨디는 난폭하고 폭력적인 오빠 때문에 고통을 받지만 부모님은 이를 해결해 주지 않고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맨디를 압박합니다. 소년원에 있는 트레이시는 어쩌면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의 대를 잇는 것 같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합니다. 이 와중에 오빠의 잔인성에서 벗어나고픈 맨디의 절규가 이어지고, 마지막에 트레이시 혼자 절망하는 속에서 암시되는 맨디의 죽음을 읽는 이의 판단에 맡기는 지은이의 충격 요법에서 가슴이 아프다 못해 저미기까지 합니다.
개인화되고 물질화되면서 점점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10대와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유난히 관대한 우리의 부모 모두에게 이 작품은 강한 충격이 되면서 자신을 돌아 볼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어른들에게는 낙담과 무기력을 청소년에게는 사랑을
이 책은 몇 가지 진실 위에서 씌어졌습니다.
지은이는 실제로 아내를 살해한 아버지를 둔 16세 소녀와 살인자를 남자 친구로 둔 소녀, 난폭한 오빠를 둔 소녀와의 대담을 통해 작품의 전체적인 틀을 짰으며, 소년원의 장면은 지은이 스스로가 태즈메이니아의 자연보호를 위해 투쟁하다 갇혔던 투옥 경험을 토대로 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실제 현실에 있었던 사실에 기초하여 이 작품은 완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10대 청소년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학부모나 교사들에게 더 필요한 작품일지도 모릅니다. 가정폭력 또는 폭력이라는 단어는 그들이 더 읽고 반성 또는 자성하여야 할 부분이 아닐까요? 학부모와 교사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이를 간과할 경우 어른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결과는 낙담 또는 무기력함 뿐일 것입니다. 좀더 우리의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야 할 것을 깨닫게 하는 작품입니다.
3. 지은이
지은이 존 마스든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표작 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소설 중의 하나로, 성서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1987년 ‘크리스토퍼 상’을 수상하였으며, 1988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최우수 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청소년 문학의 계관 시인’으로 불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 작가입니다. 우리말로 옮겨진 다른 작품으로는 <할 말이 많아요>가 있습니다.
4. 수 상
-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최우수 청소년 도서”
- 스쿨 라이브러리 선정 “올해의 책”
5. 리 뷰
한마디로 말해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작품이다. 그러나 이 말 또한 찬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표현이다. 독자로 하여금 두 십대 소녀의 생생한 삶에 몰입하게 만들고, 숨죽인 채 몰래 그들의 우정을 엿보게 만든다. 이 작품으로 존 마스든은 전 세계 모든 독자의 갈채를 받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춘 작가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 로버트 코마이어(‘초콜릿 전쟁’의 작가)
소름이 오싹 끼치는 한 편의 심리 드라마가 두 십대 소녀들이 주고받는 편지들 속에서 펼쳐진다. 가슴을 저미는 결말은 이 책을 덮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책! 티 없이 순결한 양(羊)의 탈을 쓴 아메리칸 사이코. - 시드니 리뷰
첫댓글 신간이 나왔군요. 느낌이 참 좋네요. 부디 대박이시길....
넵 저도 느낌이 좋은 기분이 듭니다. 꼬옥 보고 싶은 책 입니다. 예전에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란 책이 있었는데 그 책도 제목에서 주는 여운이 길어 아직도 생각하는 책인도 아마도 그 제목과 유사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느낌이 좋군요. 사장님 화이팅 입니다!!
여기다 올려 놓은 책은 줴다 대박이라니깐.
아, 따뜻한 격려 감사합니다.
아자!!!!!!! 뭉클한 내용... 세상 아이들이 겪지 말고 살아도 될 것들이 너무 많아 슬픈... 아... 무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