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먹고 살 수 있을까?’ 캄캄했던 인생…
날 살린 건 ‘불교덕질’”
박동미 기자 2026. 8. 25. 09:22
■ 인기 유튜버 ‘비구니 연습생’ 계소영
‘MZ 속세언어’ 녹여낸 콘텐츠로 인기
“부처님 아무리 좋아도 출가는 못해요”
서울 동대문구 연화사의 촬영 스튜디오에서 만난 ‘불교 유튜버’ 계소영 씨. 글·사진 = 박동미 기자
“저처럼 앞날 캄캄한 청춘 또 있나요? ‘불교 덕질’ 해보세요. 제 최애요? 부처님이죠!”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를 얘기하듯, ‘부처’를 언급한다. 그러더니 “불교 덕질이 날 살렸다”며 웃는다. ‘비구니 연습생’이라는 유튜브 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이른바 ‘MZ 불교 크리에이터(창작자)’ 계소영(28) 씨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연화사에서 만난 계 씨는 “언뜻 종교가 무의미해진 것처럼 보인다. 주변 또래나 친구들도 대부분 무교다”라고 했다. 그러나 “세상이 빠르고 복잡해질수록 ‘기준’이 중요하다”면서 “종교를 갖고 이를 공부하는 것도 험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괜찮은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구독자 1만5000여 명을 보유한 ‘비구니 연습생’이 화제인 건, ‘속세 청년’의 언어를 적절하고 솔직하게 사용하고 있어서다. 2030세대가 즐기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속에서 불교적 세계관을 끄집어내는 방식이다. 예컨대,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선 생로병사의 비극을, ‘나루토’에서는 윤회의 고통을, ‘체인소 맨’에서는 자비를 읽어낸다. 계 씨를 만나면 K팝도 다른 차원의 문을 연다. 빅뱅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는 ‘우주 만물이 변화한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원리를 일깨우고, 블랙핑크 제니의 ‘젠(ZEN)’은 ‘선(禪)’이라는 불교 수행법을 가르치는 것. “애니메이션, 아이돌, 만화, 야구선수까지 어릴 때부터 한번 좋아하면 푹 빠져서 파고들곤 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그 속에 스며든 불교적 가치관이 보였죠.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덕질’이 하나가 된 것 같아요.”
계 씨가 ‘불교 유튜버’가 된 건 사실 불화(佛畵)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현재 동국대에서 불교미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을 보면서 과연 그림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고 했다. ‘뭐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에 허름한 작업실에서 ‘금강경’을 쉬운 말로 푼 영상을 찍어 올린 게 출발이다. 당시엔 구독자 대부분이 50∼70대 불자였다. 대중문화 콘텐츠를 늘리고, ‘힙불교’ 열풍에 힘입어 지금은 20∼40대 구독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엔 연화사 주지 묘장스님이 마련한 MJ스튜디오의 ‘불교 크리에이터’ 1기로 발탁됐고, 얼마 전 출간한 첫 책 ‘최애는 부처님’(불광출판사)도 이목을 끌었다.
이제 남은 건 ‘데뷔’뿐일까. 비구니 ‘연습생’ 아닌가. “아, 사실 출가 계획은 없는데….” 계 씨가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짓는다. “부처님이 아무리 좋아도,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저 머리 깎으면 우리 아빠 엄청 우실 거예요(웃음).”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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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6082509221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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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사람 많은듯한 부산불교박람회 후기
https://youtu.be/shHClAFEvvc?si=3c03vCWTZmskqL34
비구니연습생 2026.8.10.
비구니연습생이 부산불교박람회를 방문하여 다양한 불교 굿즈를 구경하고,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합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불교 문화 콘텐츠와 박람회 현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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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s://v.daum.net/v/20260825092212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