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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폭염이란?
폭염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심한 더위로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30℃ 이상의
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폭염은 기상에 대한 순응도와 지역별 표준기후상태에 따라 다르게 정의한다.
2) 폭염의 원인과 특징
(1) 폭염의 원인
기후변화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기온상승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평균기온의 상승은 폭염일수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킨다. 폭염의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 엘니뇨 현상, 티벳 고원의 적설량 감소, 열섬 현상 등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온상승은 계속되어 21세기 말까지는 평균 기온이 1.8∼6.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 폭염 피해의 특징
폭염으로 인해 건강에 많은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나 5세 이하의 어린이, 고혈압·심장병·당뇨병·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사회적·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많이 받을 수 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및 관련 질환
1) 폭염에 대한 인체반응
인체는 37℃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있다. 인체의 온도가 이 범위를 넘으면 다양한 체온조절기전에 의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체온은 열생산과 열손실의 균형에 의해 조절되며, 대사과정에 의한 생화학적 열생산, 피부와 호흡기를 통한 수분증발에 의한 열손실, 전도와 대류에 의한 열이동 및 열복사 등에 의해 조절한다. 체온은 시상하부에 위치한 체온조절중추를 통해 조절된다. 또한, 피부와 심부조직은 한랭 및 온열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체온조절의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폭염에 노출되면 체내의 열생산 기전은 모두 억제되고 피부혈관의 확장이나 발한, 호흡촉진 등을 통한 열발산이 증가한다. 폭염에 노출되었을 때는 다음의 세 가지 기전에 의해서 체온조절이 이루어진다.
(1) 심혈관계 조절(cardiovascular regulation)
폭염 속에서 매우 중요한 체온조절 기능이다.
폭염 하에서 피부혈관 확대가 일어나 피부온도를 높여서, 복사에 의한 체열방출을 크게 한다.
심장에서는 피부표면의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맥박이 빨라지고 심박출량을 증가시킨다.
(2) 화학적 조절(chemical regulation)
폭염 속에서는 기초대사에 의한 체열발생이 감소하는데 식욕부진이 오고 섭취량이 감소한다.
(3) 물리적 조절(physical regulation)
폭염 속에서 발한에 의한 증발열을 통해 체열방출을 하는데, 1 cc의 땀은 0.58 kcal의 증발열을
체외로 방출시킬 수 있다. 특히 환경온도가 34℃ 이상이 되면 모든 체열방출은 증발에만 의존한다.
따라서 온열질환 특히 열사병의 발생에는 증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2) 폭염에 위험한 개인별 특성
사람은 열에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에 걸릴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는 공통적인 위험
요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 적응 부족 : 인체를 폭염환경에 적합하게 조절하는 것이 적응이다. 폭염에서 규칙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온열질환 위험이 낮다.
• 허약한 육체 :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열 스트레스를 더 잘 극복하며 온열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적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및 수영과 같은 규칙적 유산소 운동은 육체적 건강 수준을 높일 수 있다.
• 비만 : 지나친 지방은 단열을 증가시키고 열손실을 줄인다. 체중이 과다한 사람은 활동 중에 더 많은 열을 생산할 수도 있다.
• 연령 증가 : 나이가 든 사람(40세 이상)은 일반적으로 폭염을 극복하는 능력이 낮다. 나이 든 성인은 심장기능의 효율이 떨어져 발한이 늦게 시작하고 속도가 느리다.
• 기존 질환 및 치료 : 일부 기존 질환 및 치료는 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개인의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저염 식단은 과잉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인체의 능력을 약화시킨다. 심장질환은 폭염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온열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존질환에는 당뇨병, 낭포성 섬유증 및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포함된다.
• 단기적 장애 및 가벼운 질병 : 설사나 구토는 과다한 수분 손실을 초래하며, 폭염을 극복하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몸이 불편한 근로자는 다시 건강이 좋아질 때까지 폭염에서 작업하지 말아야 한다. 수면부족도 온열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 만성 피부 질환 : 발진, 피부염, 치료된 화상 흔적 및 피부에 넓게 퍼진 피부 질환은 땀을 흘리는 인체의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 피부 문제 또한 열에 노출될 때 악화될 수 있다.
• 약물사용 : 폭염 속에서 작업할 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약물은 다음과 같다.- 항콜린성 약물- 항히스타민제- 항정신성 페노티아진(신경안정제)- 베타 차단제- 칼슘 통로 차단제- 환계 항우울제- 이뇨제- 리튬-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위 목록은 전체 목록이 아니며, 폭염 속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약물 부작용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 알코올과 위법 약물 : 알코올 섭취는 수분 손실을 증가시키며 심지어 적응된 근로자의 탈수를 초래할 수 있다. 일부 위법 약물은 내부 체열은 증가시키고 열손실 능력을 감소시킨다.• 과거의 열사병 : 이전에 열사병을 겪은 근로자는 재발 위험이 높다.온열질환은 온열인자 등의 환경적 인자 뿐 아니라 사람의 복장, 수분공급 여부, 고온순화도 및 활동량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3) 폭염에 의한 온열 질환(일명 열중증)
폭염에 의한 건강문제는 햇볕에 의한 피부화상,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피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폭염에 대한 인체의 순응은 5~6일이 지나면 가능하나 완전한 순응은 5~6년이 걸린다. 그러나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서 건강장애가 일어난다. 무더위는 식욕 저하와 혈관 팽창으로 인한 혈액순환 속도를 빠르게 하며, 땀을 많이 흘리게 한다.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었을 때 생리적 영향과 반응을 살펴보면, 세포 손상으로 효소의 변성 또는 비활성화, 세포막 파괴로 단백질 합성장애, 열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부담 증가 등이 있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피로 등에 걸리게 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최고 기온이 나타난 1~2일 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열지수로 인한 사망은 최고 열지수 2~4일 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온의 경우 평균값의 변화만이 아니라 건강 피해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높은 날의 횟수가 중요하다.
(1) 열사병(heat stroke)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체온조절장해를 말하며 갑자기 의식상실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전구 증상으로서 현기증, 두통, 경련 등을 일으키며 땀이 나지 않아 뜨거운 마른 피부가 되어 체온이 41℃ 이상 상승하기도 한다. 사망률이 매우 높아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는 100% 사망하고, 치료를 하더라도 심부체온이 43℃ 이상인 경우는 약 80%, 43℃ 이하인 경우는 약 40% 정도의 치명률을 보인다. 특히, 혼수상태가 지속되면 예후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중추신경 장해이며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발한 정지에 의한 피부건조, 허탈, 혼수상태, 헛소리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인다.
응급조치로 기도확보, 호흡확인, 순환확보가 되었다면, 정맥 내 주입선을 확보한 후 찬 생리식염수를 공급하여 심부체온을 39℃까지 떨어뜨려야 한다. 39℃ 이하로 체온을 하강시키는 경우 저체온증의 우려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환자가 발생한 경우, 지체 없이 입원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긴 후 환자의 옷을 벗기고 선풍기 등을 이용하여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체온을 떨어뜨리면서 발작이 생기는 경우는 디아제팜(diazepam), 떨림은 페노티아진(phenothiazine)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2) 열탈진(heat exhaustion)
땀을 많이 흘려 염분과 수분손실이 많을 때 발생하는 온열 질환이다.
말초혈액 순환의 부전으로 혈관 신경의 조절 기능저하, 심박출량 감소, 피부혈관의 확장, 탈수 등이 주요 원인이다. 발한량이 증가할 때와 폭염에서 중등도 이상의 활동을 할 때 주로 발생하며 고온에 순화되지 않은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심한 갈증, 피로감, 현기증, 식욕감퇴, 두통, 구역, 구토 등이며 피로감은 언제나 나타나지만, 그 외의 증상은 일정치가 않다. 체온은 정상이거나 약간 상승하는데 일반적으로 38.9℃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
환자를 서늘한 장소에 옮겨 열을 식히고 휴식시키며 염분과 수분을 보충하도록 조치한다. 심한 경우는 생리식염수를 정맥주사 한다.
폭염 하에서 심한 육체 활동을 함으로써 수의근에 통증이 있는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활동을 할 때에 자주 사용되는 사지나 복부의 근육에 동통을 수반하는 발작적인 경련을 일으킨다. 땀을 많이 흘린 후 수분만을 보충하는 경우에 염분이 부족해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근육경련이
30초 정도 일어나지만 심할 때에는 2∼3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경련은 어느 근육에나 일어나지만 다리 및 복부 근육과 같이 활동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여 피로한 근육에 주로 일어난다. 피부는 습하고 차가운 것이 특징이며 체온은 정상이거나 약간 상승한다.
폭염 속에서 피부의 혈관확장으로 인해 정맥혈이 말초혈관에 저류되고 저혈압, 뇌의 산소 부족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며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증상을 말한다.
심한 육체 활동을 한 후 2시간 이내에 나타날 수 있다. 피부는 차고 습하며 맥박은 약하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00 mmHg 이하를 보이게 된다. 시원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은 심혈관계 질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증상을 악화 시킬 뿐 아니라 병원 입원률 및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된 바 있다. 폭염으로 인해 사망률이 증가하며, 사망자 대부분이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과 같은 기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와 관련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 몸이 장기간 열에 노출되면 체표면의 혈액순환이 증가하고 열을 감소시키려는 계속적인 신체 반응이 일어나며, 이로 인한 심장의 부담은 곧 열 스트레스로 연결된다. 적은 스트레스는 견딜 수 있으나 심하고 갑작스런 고온은 사망에 이르게 하며 그밖에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호흡기 질환, 사고, 경련, 자살, 살인 등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심장 혈관의 동맥경화는 마치 자동차의 녹 같아서 기온이 높아지면 급속히 죽상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기온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리는데 이 과정에서 온도가 낮은 피부 쪽으로 피가 몰려 혈관이 활짝 열리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폭염이 계속되면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호흡기질환, 사고 및 경련 등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한다. 열지수 37 이상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주된 사망의 원인이 호흡기계, 내분비계, 순환기계 질환이었다. 1℃ 증가할 때 마다 사망률이 3.0% 증가, 폭염이 7일 이상 지속 시 9% 이상 사망이 증가한다.
그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은 다양한 원인 등 수 많은 현상을 포함하기 때문에 사망원인을 정의하고 분류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폭염에 의한 사망 추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후변화에 의한 폭염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