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500 아바스가 들어온다면 ?

[제트스트림]

안녕하세요. 제트스트림입니다.

피아트 500이 국내 출시된 이후 가격적인 면에서 진통을 겪은 후

이제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눈에 띕니다.

2013년 2월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제기되는 질문 중 하나가

"피아트 500 아바스는 언제 들어오나요?" 였죠.

다른 하나는 이거 경차 아니야?

피아트코리아에서는 검토중이라는 얘기만 매년 반복하고 있구요.

피아트코리아 사실상 유럽제외한 나라들에서 주력 차종으로 밀 만한 라인업이 500 시리즈 밖에 없는 것을 볼때

라인업을 대표할 이미지리더와 더불어 매니아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이 필요한 것은 필연적이죠.

그럼 과연 우리의 희망이 이루어 져서 피아트 500 아바스가 들어온다면 얼마 정도에 들어올까요?

먼저 현재 판매중인 피아트 500의 Color Plus와 비슷한 사양으로

미국내에서 견적을 내 보았을때 MSRP 기준으로 23,000불 전후가 나옵니다.

국내 판매가가 2390만원이니 간단하게 환율 1,000원 : 1$로만 잡아서 계산하면 얼추 맞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Abarth 해치백의 제 입맛에 맞게 간략한 견적을 내보겠습니다. (기본 시작가 22,395 불)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1.4 터보 엔진 + 6속 자동변속기 (160마력) (옵션가 1,350불 - 기본은 5속 수동변속기)

가죽 버킷시트 (옵션가 1,200불)

사이드 스트라이프와 블랙 미러캡 (옵션가 450불)

열선시트와 자동에어컨 (옵션가 900불 - 위성통신 시리우스XM 포함 가격으로, 국내에선 시리우스를 안쓰므로 빼게 된다면 옵션가 하락의 가능성 있음)

후방주차감지기 (옵션가 250불)

205/40ZR/17 P zero nero 타이어와 단조 경량 휠 (옵션가 1,400불) 요거 안껴서 들어오면 진짜 센스없다

합계 : MSRP 약 28,000불.

추가 선택가능 옵션 : 헤드램프 블랙베젤 (250불), 썬루프 (1,100불), 16인치 휠 (550불- 17인치 휠 옵션제외 후) , Beats 오디오 (700불)

550불짜리 옵션 16인치 휠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경량 단조 17인치 휠을 포기할수는 없지.

사실상의 풀옵션을 해도 30,000불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입니다.

기존 친퀘첸토의 출시 가격 공식대로 1$ = 1,000원의 공식을 적용하고 +@를 한다고 해도

3천만원대 초반의 가격이 형성되게 됩니다.

사실상 경쟁차인 미니와의 가격을 비교하면(국내출시기준)

500 Color	2090	미니쿠퍼	2990
500 Color Plus	2390	미니쿠퍼 High	3720
500 Cabrio	2690	미니쿠퍼 컨버터블	3860
500 Abarth (?)	3200 (?)	미니쿠퍼S	4240
500 Abarth Cabrio (?)	3600 (?)	미니쿠퍼S 로드스터	4470

​옵션 등의 차이가 있어도 미니 보다는 싼 가격을 자랑하죠. 당연하지 나온지 올해가 9년차인데

그러나 900만원의 차이가 난다고 해도 500의 판매량이 많지 않은건

미니가 잘한다는 것을 떠나서

가격 하나로 뒤집기에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너무나도 안좋아 진 것이 판매 부진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초기 가격 책정 실패, 울트라 프로모션으로 인한 불신, 처참한 A/S센터등 소비자들은 피아트 코리아에게 안좋은 인식만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피아트 500조차 "3천만원 짜리 마티즈"라는 소리를 들으며 폄하가 되었구요.

유럽에서는 미니와 더불어 아이코닉한 차 중에 하나죠. 다양한 에디션도 있구요. 사진은 바비 에디션.

이제는 피아트코리아가 스스로 이미지를 고쳐나가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이미지리딩 모델인 아바스&아바스 카브리오 모델 도입으로 미니쿠퍼와 쿠퍼S 트림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 가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이에 걸맞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미니의 경우에는 한국에 들어온지 올해로 10주년이고 피아트의 경우 이제 3년차이죠.

두 회사가 쌓아온 노하우의 양도 다르겠지만

적어도 피아트는 후발주자로써 선발주자를 넘는 노력과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아바스 라인의 도입으로 피아트코리아가 이미지 회복에 성공하고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길 바랍니다.

by 제트스트림

번외 ) 0.9 트윈에어나 1.3 멀티젯 디젤엔진은 북미에 안팔아서 아바스보다 들여오기 어려울듯 싶네요.

[써니]

뜨하...어지간한 모토 저널리스트보다 더 잘쓴 분석이십니 다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

[제트스트림]

과찬이십니다 :) 글을 쓰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잘 읽히는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장날]

제트스트림님 자동차 전문지 기자님 이세요?^^

[제트스트림]

아니에요 아니에요. 관심 있어서 조사해 본 것이에요!! ^^

[스케치북]

좋은 글이네요. 도대체 한국에선 수입사가 어떻게 했기에 이 귀엽고 유럽인들에게 사랑 많이 받는 아니코닉 카가 제대로 평가를 못 받는 건지...안타깝습니다. 참고로 독일에선 160마력 수동 5단의 기본가격이 21800유로가 조금 넘네요.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2900만원이 조금 안되고, 자동변속기를 넣으면 3천정도..그 나머지는 생략;;;

[제트스트림]

도입 초기에 POP 2690만원 라운지 2990만원 카브리오 3300만원이라는 극악 무도한 가격을 내세우고 진입 하였습니다.
판매 4개월 정도 후에 450만원 기습인하, 후에는 POP모델이 1800만원대까지 내려왔으니 (울트라 프로모션) 기존 소비자들을 배신한 처사지요. 그때에는 중고차값보다 신차값이 더 쌌었습니다. 신차 프로모션이 엄청났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지요.

[닥신]

마티즈같은 인상을 주네요

[제트스트림]

실제로 1세대 마티즈가 피아트500 디자인 안에서 버림받은 디자인을 들고 들어온 것이지요 ㅎㅎㅎ

[류현]

본글에서도 나왔지만 참 좋은 차가 가격정책을 못해서 망가진 예지요

[제트스트림]

맞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 안팔리니 과도한 프로모션으로 기존 구매자들을 무시한 처사지요. 차는 잘 팔렸을지 몰라도 앞으로 좋은이미지 가지려면 꽤나 노력해야 될겁니다.

[후스]

수입사로 인해 망가진 대표적인 차량이죠...
유럽에선 카 오브 더 이어에서 상도 받은 차량인데 국내 인지도보면 너무 안타깝죠.(물론 엔진의 차이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저 또한 아바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바입니다. 아바스 도입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크지만 미니처럼 매니아를 형성하기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전 들어오면서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고 들어오면 진지하게 구입의사가 있습니다. ㅎㅎ

[제트스트림]

가격또한 예상대로만 들어와준다면 충분히 매니아 형성과 피아트 500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까지 증가할 것 같아요. 또한 3센치 차이로 경차혜택을 못받은것도 너무 아쉽죠. 0.9 트윈에어 엔진도 상당히 재밌다고 하는데... 혹시 경차규격을 만족시켰으면 유럽형이 들어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폴로]

피아트는 첫째로 가격을 잘 맞춰야 되지 않을까요.
초기의 친퀘첸토는 너무너무 비쌌습니다. 고객의 눈을 수입차량에 맞추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제트스트림]

맞습니다. 후발주자로써 잘못된 가격책정이었어요. 애당시 차라리 1900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췄으면 런칭하면서 '천만원대 수입차'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호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제트스트림]

감사합니다.^^

[겉보리]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

[제트스트림]

감사합니다.:)

[휴이[최석환]]

참 글 잘 쓰십니다. 잘 봤어요.

[제트스트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v까미유[김성규]]

기회가 되면 타보고 싶은 차입니다. 잘 봤습니다 ㅎ

[제트스트림]

정말 매력있는 차 같아요. 한국에는 매력이 하나도 없는 엔진과 트림만 들여오지만 0.9트윈에어와 아바스는 진짜 궁금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