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로(露)자는 비우(雨)자 아래에 길로(路)가 떠받치고있다 사람이 걸어다니는 길(路)섶에 물(雨)방울이 맺혀있는모양의 글자이다 이슬의 아름다움은 잠간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져버리는 인생의 영화(榮華)처럼 덧없는것이다
한여름 뙤약볕에서도 더위를 한꺼번에 날려보낼듯 청아한 참매미소리는 우리의 짜증스러운 모든 스트레스를 일시에 날려보내는 그 특유의 아름답고도 시원스러운 감흥(感興)을 자아내게하는것이다 첫새벽 내리는 아침이슬을 먹음고 그렇게도 곱고 아름다운 높은 목청을 자랑하는것이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한무제(漢武帝)는 하늘에 이슬을 받아먹으려고 높으나 높은 승로반(承露盤)을 궁정(宮庭) 뜰 앞에 만들어 초로인생(草露人生)의 덧없음에 대하여 허망한 도전장(挑戰狀)을 내어놓기도 하였다
모두 첫새벽에 내리는 아침이슬에 대한 이야기다
반짝거리는 아침이슬을 보면 생명의 신비한 힘을 온몸으로 느끼게된다 맑고 깨끗한 이슬은 우주만상(宇宙萬像)을 욱일승천(旭日昇天)의 희망으로 용솟음치게한다 그러나 이슬이없는날은 햇볕도 없다 흐린날 첫아침은 이슬을 맺을수가 없다 이슬이 없는날은 흐리멍덩한 대지의 혼탁처럼 우리들의 마음까지도 우울하게만들어버린다
-----------------------이슬로(露)자는 이슬이라는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고유명사 이외에 <있는 그대로를 들어내보이는 꾸밈없는 >것을 정의하기도한다 부끄러운줄을 모르고 자기알몸을 들어내보이는것을 노출증환자(露出症患者)로 취급한다 특히 여자들의 몸매가 아름다운 보석처럼 매력적인것을 상품화하려는듯 자꾸만 더욱더욱 들어내 보이는것으로 값을 올리려는 경향이있다
요사이 정가(政街=정치가들이 놀아나는 장소)에 큰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있는 성추행오명(性醜行汚名=남자가 여자의 몸에 손을대는 행위로 그렇게 발전됨)을 뒤집어 쓰고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리라는 위협속에 떨고있는 최연희(崔鉛熙= 국회법사위원장.5,31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의원의 모습을 보면 가련하기 짝이없다 한순간의 취중(醉中=술 취함) 감정을 억제치못한탓으로 그 막중한 권력과 위상을 한꺼번에 날려보내는 어처구니없는 참상을 빚어내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