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이 저하되신 분들, 아니 술 좋아하는 술 꾼들이 무서워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판치는 계절인 여름이 다가왔어요.
기온이 올라가면 바닷물 온도가 상승 하면서 매년 발생하는 무서운 질병인 비브리오 패혈증이 찾아온답니다.
초기 증상에 재빠르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사망율이 높은 무서운 질병중에 하나지요.
나 또한 오래된 B형 만성간염이 있어 5월부터 9월까지는 바다회를 먹지 않는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바닷물에도 안 들어갑니다. 바닷물 속에서 상처가 생기면 감염이란 문제가 생기거든요.
지금은 약이 좋아 B형 간염도 거의 잡혀가고, E항체도 생겼지만 그래도 여름철 바다회는 먹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다 안먹는 것은 아니다. 고동, 소라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익혀서 초장에 찍어 먹으면서 기분을 낸단다.
또 한가지 방법도 있단다. 민물 고기면서 기생충도 없고 깨끗한 물에서 양식하는 송어랑, 송어보다 조금더 기름진 향어회는 주변에서 쉽게 먹을수 있어서 바다회를 대신할 수 있단다.
요즘은 송어, 향어 가격이 만만치 않치만 그래도 어디냐, 바다 고기를 못먹는 이런 한여름에 회를 먹으면서 기분을 낼수 있다니 말이다.
바다고기 못지않게 살이 탱탱하고 쫀득쫀득한 육질이 죽이지 않는가요.
회를 먹고 뼈와 머리, 껍질을 탕으로 끓여 놓으면 정말 진국이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송어회와 찌게를 먹다보면 술을 아무리 먹어도 취하지 않는데 난 그 이유를 지금도 모른단다.
앉았다가 일어나고, 누웠다가 일어나면 온 몸에서 뚜두둑 뚜두둑 소리가 나는걸 보면 건강에 신경쓸 나이가 다가온건 맞는것 같은데 너무 신경을 안쓰고 먹고 있는것 같다.
잘게 썰은 양배추와 양파, 겨자와 콩가루를 넣은 초장을 한술 떠서 마늘 반쪽을 얹어서 상추에 올려놓고 주빈인 큼직하게 썰은 송어회 두첨을 얹어 입속으로 직행하면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단다.
술이여 어서 들어오라, 그게 답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