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무량심 – 자비희사
여래는 자비가 두루두루 비치어,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한다. 정법이 널리 퍼져 참된 진리가 세상에 퍼져 있다.
원수를 두지도 않았고,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수행자가 갖춰야 할 청정행에 네 가지가 있는데,
사랑하고(자),
함께 슬퍼해주어 가엾이 여기며(비),
함께 기뻐하고(희),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사)이다.
부처는 방편으로 중생이 가장 높은 최상의 깨달음(아녹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도록 해준다.
아무리 혼탁한 세상에 머물지라도 연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처럼 중생을 제도하는데 사무량심을 지녀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사람은 탐욕이 끊어지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슬퍼해주는 마음을 닦는 사람은 성냄이 끊어지며,
기뻐하는 마음을 닦는 사람은 어리석음이 끊어지고, 평등심을 닦는 사람은 탐. 진. 치 삼독이 모두 끊어진다.
이 네 가지 무량한 마음은 선근의 근원이 된다.
선남자여, 만약 보살이 가난한 중생을 보지 못하면 사랑하는 마음을 낼 인연이 없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못하면 보시할 마음을 일으키지 못한다. 보시하는 인연으로 중생을 기쁘게 해야 한다.
선남자여, 보살이 보시할 적에는 사랑스런 마음으로 중생을 아들처럼 생각해야 하고,
보시할 때는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마치 부모가 병든 자식을 돌보듯 해야 하며,
보시를 행할 적에는 기쁘기가 아들의 병이 완쾌되어 기뻐하는 부모 같아야 하고,
장성한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 마음처럼 보시한 뒤에는 집착하지 않고 평온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제 20 범행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