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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립합창단 베드로성당서 천상의 합창 |
아시아합창단 최초로 로마교황청 초청 받아 미사연주 등 공연 |
안산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박신화)이 오는 28일부터 7월 5일까지 6박8일의 일정으로 카톨릭의 성지인 로마교황청의 초청을 받아 성 베드로성당에서 미사연주를 한다. 로마 교황청 미사 연주는 제38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공연으로 미사곡에 걸맞는 르네상스 음악을 선곡, 팔레스트리나의 작품을 비롯해 프랑크 마르틴 등 미사, 현대합창곡, 가곡, 오페라 등을 약 30분간 연주한다. 초청공연 기간 동안 성 베드로 성당 미사연주 외에도 제4회 세계교회음악 페스티벌 개막공연, 로마한인교회 교민 위문공연, 카톨릭의 명소인 판테온 신전 야외공연 등 다양한 공연활동으로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96년 창단한 안산시립합창단은 다양한 레퍼토리로 수준 높은 합창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에 버금가는 공연으로 국내에서는 인천시립합창단과 함께 최고의 자웅을 겨루고 있으며, 세계 각국 합창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감미롭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안산시립합창단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미국 웨스트민스터 합창단이 세종문화 회관 공연 당시 공백을 이용해 15분간 공연을 하면서부터. 관객들이 미국 합창단이 아닌 안산시립합창단을 향해 기립박수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세계합창연맹이 미국 미네아폴리스에서 개최한 세계 22개국 합창단 초청공연에 출전해 세계 정상급 합창단과 실력을 겨뤄 세계 음악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세계무대에 등단했다. 안산시립합창단은 고전과 현대음악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독특한 챔버스타일로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는데, 매끄럽고 순직한 선율의 흐름, 합리적인 대위법에 의한 작곡기법, 상쾌한 음의 울림, 풍부하면서도 억제된 표현력으로 맑고 비브라토가 없는 르네상스 음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단이후 37회 정기연주회와 매년 4차례 특별기획공연, 한국합창대전 참가, 세계합창축제, 국가행사 초청, KBS 열린 음악회 등에 출연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36장의 CD를 출반했다. 내년 3월에는 미국합창단총연합회 서북부지구가 시애틀에서 개최하는 공연에 초청장을 받아놓고 있기도 하다. 박호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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