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켄과의 3회전에서 백핸드 발리를 시도하고 있는 이형택. 사진_Getty Images/유로포토.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이 세계랭킹 16위 쉥 샬켄(네덜란드)마저 꺾고 올시즌 첫 잔디투어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퀸즈클럽에서 벌어진 스텔라 아트와 챔피언십(총상금 79만유로) 3회전에서 8번시드 샬켄을 2시간 22분의 접전 끝에 7-6(3) 6-7(6)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형택이 투어 무대 8강에 오른 것은 지난 2월 시벨오픈 이후 넉 달 만에 처음. 잔디 코트 대회로는 2002년 이 대회 이후 2년 만의 첫 8강 진출이다.
지난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샬켄에 두 번 모두 패했던 이형택은 이날 경기에서 7개의 에이스를 기록한 서비스와 견실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처음으로 샬켄을 꺾으며 최근 이어온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이형택은 전날 지네프리와의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높은 확률을 보인 첫 서비스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나갔고, 안정된 리턴과 견실한 스트로크,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샬켄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첫 세트 3-2에서 샬켄의 서비스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하며 4-2로 앞서나간 이형택은 곧바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첫 세트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이형택은 타이브레이크에서 자신의 서비스를 모두 지키면서 샬켄의 서비스에서 두 포인트를 따내며 7-3으로 승리, 첫 세트를 선취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이형택은 샬켄의 서비스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했다. 이형택은 3-3에서 샬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했지만 첫 세트와 마찬가지로 곧바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다시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치게 됐다.
타이브레이크 6-8로 두 번째 세트를 샬켄에 내준 이형택은 파이널 세트 3-2에서 샬켄의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며 파이널 세트를 6-3으로 마무리해 2년 만에 퀸즈클럽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2002년 이 대회 8강에서 팀 헨만(영국)에 역전패했던 이형택은 208센티미터의 장신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를 물리치고 8강에 오른 캐롤 벡(슬로바키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랭킹 79위의 벡은 지난주에 이형택도 출전했던 서비튼 챌린저(잔디코트) 우승자로 이번 대회 2회전에서 헨만을 꺾고 3회전에 오른 데 이어 카를로비치까지 물리치며 8강에 올라 이형택과 마찬가지로 상승세에 있는 선수.
올해 22살로 지난 200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4개의 챌린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투어 무대에서는 지난해 코펜하겐 오픈 8강과 이번 대회 8강 진출이 최고 성적.
벡은 이형택과 같은 180센티미터의 단신이지만 서브와 백핸드가 주무기. 주니어 시절 윔블던에서 8강까지 가는 등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코트가 잔디일 정도로 잔디코트 성적이 뛰어나다.
한편 11일 벌어지는 이형택과 벡과의 8강전 경기는 스타스포츠를 통해 국내에 생중계 될 예정이어서 국내 팬들로서는 오랜 만에 외국에서 활약하는 이형택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형택과 벡과의 경기는 센터코트의 4번째 경기로 진행될 예정되어 있어서 한국시간으로는 12일 새벽 2시 이후에나 벌어질 예정이다.
첫댓글 음~ 발리까지......
발리에 놀러 가고싶다.....
난 발레 학원에 일하러 가야지...
발리 윗 동네는 손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