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봄기운이 가득한 계절에
나이 50이 넘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것도 종로에서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벽진국민학교 제46회 동창회에 참석했다. 토요일이 놀토가 되면서 금요일 저녁의 종로거리는 활기차게 북적거렸다. 직장을 다니다보니 그 시간에 종로에 있어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어색하고 쑥스럽고 불편하면 어떻하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특별히 친한 친구의 기억도, 더더욱 남자애들과는 대화를 해 본 기억도 없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나의 기우였다. 그냥 반갑고 경계선이없는 이제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저마다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삶의 흔적을 간직한 체 그곳에 있었다. 자세히 보니 어릴 적 얼굴이 되살아 나고 이제 종착점이 보이는 삶의 조금은 완만한 인생길을 걸으며 모두가 이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고 있었다. 모두가 술 한 잔씩하고 약간은 들뜬 분위기로 열심히 자기를 이야기했다.긴 40년을 이야기 하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 영업시간 종료로 창계천을 거닐었고 그래도 아쉬워 또 이야기 불을 지피며 내일을 위해 우리는 헤여졌지.
친구들아!
멀리있어 만날 수 없더라도 이 곳에 글이라도 남겨 서로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
동시대인으로 이 지구를 떠나는 날까지 함꼐 있다는 자체가 힘이 되리라.
이 땅의 모든 일들은 우연은 없다고 하더군.
경상북도 성주군 면단위 초등학교를 함께 나온 것만으로도 우리는 분명히 특별한 인연임에는 분명하다.
가끔씩 이 곳을 통해 글이라도 올리려 노력할 것이다.
벽진초등학교 제 46회 동창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