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1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1일 강원도 평창의 황병산에서 진행된 동계 설한지 훈련 중 눈밭을 힘차게 걷고 있다. 이날 장병들은 1408m의 황병산 고지를 정복하고 조국 수호의 굳은 결의를 다지며 2017년을 출발했다. 부대 제공
해병대 전 부대는 새해를 맞아, 부대별 지정장소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열고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견(先見)·선수(先手)·선제(先制)’의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전투결의를 다짐했다.
서해 최말단, 백령도 해병대6여단과 연평부대는 북한이 바라보이는 고지점령 훈련을 전개하고, 연평도 포격 도발의 영웅,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추모하며 조국의 칼끝부대로서 한 치의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전투의지를 고양했다.
동해 최끝단, 포항 해병대1사단과 교육단, 군수단 장병들도 부대별로 주요 고지 점령훈련과 단체구보를 하며 새해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특히, 1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은 동계 설한지 훈련을 위해 새벽 강원도 평창 황병산에서 1408m 높이의 고지를 정복하며 조국 수호의 굳은 결의와 힘찬 함성으로 2017년을 출발했다.
수도 서울의 서측방을 사수하는 해병대2사단도 24시간 경계 작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부대별 작전 현장에서 철책 행군과 임무 숙지 훈련 등을 진행하며 서부전선 사수를 결의했다.
대한민국 최남단, 해병대9여단은 한라산과 제주도 특유의 구릉인 오름에 올라 일출과 함께 전투결의를 다짐했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주요 직위자들과 1일, 해병대사령부 역사관 앞에 위치한 해병대 충혼탑을 찾아 참배를 올렸다. 해병대 전사자 3069위의 명단을 찬찬히 훑으며 조국수호의 최선봉에서 선배 해병들이 이룩한 찬란한 명예와 전통을 더욱 계승·발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사령관은 신년사에서 “북극성처럼 변하지 말아야 하는 해병대의 가치는 ‘강하고 정직한 해병대’”라며 “2017년 한 해에도 동력을 계속 유지해 이 가치를 부여잡으면서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이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병대 DNA를 회복해 부대 지휘와 작전에 성공하는 한 해가 되자”면서 “2017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조직과 구성원에 헌신하고, 상호 보완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