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수영선수 김세진, 험한세상에 다리가 되겠습니다
엄마는 수영코치이다. 연습을 함에 있어서는 조금의 틈도 지나치지 않는다.
왜냐구? 그 틈으로 인해 세진이가 느슨해질 수도 있고, 세진이가 더 아파할 수도 있기에 강하게 리드를 한다.
엄마의 소리가 곧 나침반인 것이다. 세진이도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
세진이가 더욱 성장하면서 그에 맞는 수영의 기술들을 가르쳐 줄 선생님을 찾기에 어디로 이사를 가든 기쁘게
따라와주는 세진이가 엄마는 고맙고 대견스럽고 가엾은 마음이다.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엄마의 수고하는 모습을 늘상 보기에 세진이는 더욱 연습에 집중한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자신의 욕심으로 아이에게 힘든것을 시키지는 않는가!!! 하구 많은 생각을 한다.
편견의 벽은 아주 높다. 세진이에게 훈련시킬 어떤 수영장도 허용되지 않았다.
장애로 인해 사람들은 혹여 그것이 자신들에게 해를 미칠까! 생각하며 거절했다.
듣지 못할 말, 상처가 되는 말까지 들으면서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때.
엄마는 그런 말들이 세진이 귓가에 들릴까 귀를 막기까지 했다.
오늘도 포기할 수 없는 꿈을 위해 세진이는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고, 엄마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잠에 빠져든다.
세진이에게 잊을 수 없는 스승. 수원에서의 코치 선생님.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부족했고, 가르치는 선생님은 더욱 없었다. 우리 나라 현실에선.
선생님은 일반아이들과 똑같이 훈련을 시켰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다. 장애인을 구타한다고...
선생님의 세진이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세진이는 자기보다 다른 아이들을 먼저 배려했고 다가갔다.
자기가 더 힘들면서도.
선생님은 엄마처럼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가슴이 아팠지만...
선생님은 유학을 결심했다. 장애인 수영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는 장애아동을 위한 강의나 자료가 거의 없기에.
세진이는 슬펐지만 결심을 했다. 다음에 한국에 돌아오면 선생님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릴것을.....
올해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세진이는 엄마와 단 둘의 참가한 대회였지만, 우수한 성적을 내었고 라이벌을 알았고, 꿈과 희망을 보았다.
장애인 유소년 국가대표. 세진이는 말이 국가대표이지 정말로 나라에서 해 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것 같았다.
국제대회 경비며, 코치 하나없고 그리고 좋은 결과에 대비해 태극기며 애국가도 개인이 준비해가야 하는 현실.
반면 다른 나라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우대가 곳곳에 보였다. 무엇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장은 많이 했지만, 이런 장애인에 대한 복지혜택 부분은 거의 전무하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성장에 걸맞는 복지는 먼나라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구....
거창하진 않지만 마음껏 수영할 수 있는 연습장과 장애우들도 똑바르게 코치할 수 있는 선생님이 계셨음 참 좋겠다.
엄마는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특히 아기 돌보는 일을 좋아했다.
세진이두 아기집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났다. 유독 엄마에게 안기면 눈물을 그치던 아이. 초롱초롱 눈을 가진 아이.
세진이를 입양하려 했을때 주위의 반대가 심했다. 그리고 결국 아빠와두 헤어지게 되었다.
세상의 따가운 시선. 유독 은아 누나만은 세진이를 아주 반겼다.
엄마는 세진이의 입양도 호적에 올리려는 결심도 포기하지 않았다.
엄마는 세진이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살아갈 수 있는 희망과 가족의 미래.
세진이는 1999년 12월 엄마의 아들이 되었다.
첫댓글 정말 감동입니다 세진이는 육신은 장애지만 마음은 천사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