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왕통큰에 다녀왔답니다. 왜냐구요? 또냐구요? 둘 다 입니다. 이제 날자가 되었거든요. 다른것이 아니라 울 막둥이의 기말고사가 화요일 시작합니다. 뭐, 중학생이 하는 공부라 우수운 감도 없지 않지만, 나름대로 울 막둥이는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제법 길어집니다. 언제부터인지 혹은 처음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저희집은 울 막둥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저희 부부는 물론이고 울 장남이나 저희하고 이웃 살고 계신 울 누님네도 그렇고 울 막둥이를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울 막둥이가 시험을 보려고 하면 영양보충을 시키려고, 먹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만듭니다. 지난번 중간고사 때도 탕수육에 불족에 등등을 리스트를 만들어서 차례차례 먹이고 시험을 봤는데 이번에도 역시 울 마눌님이 시험을 앞둔 울 막둥이의 영양보충 시키겠다고 마트에서 울 막둥이 좋아하는 음식에 맞는 식재료를 사더군요. 저 역시 질세라, 울 막둥이가 시험보기 전에 먹고 싶은것을 말하라고 했죠. 그랬더니 울 막둥이는 왕통큰의 갈비살을 먹고싶답니다. 다른 소고기는 사실 잘 못 구우면 질겨서 먹기 힘들다고 개인적으로는 돼지고기를 좋아한답니다. 울 마눌님도 돼지고기를 더 좋아하지요. 그러나 왕통큰에 다니고 나서는 소고기도 좋아라 합니다. 또 왕통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된장찌개도 엄청 맛있답니다. 토요일 오후 원래는 점저를 먹는것이 저희집인데 오늘은 오후에 마트를 갔다오느라고 평소보다는 조금 늦게 왕통큰에 갔습니다. 헐~~~ 원래 이렇게 사람들이 많았나 싶게 오늘은 많은 사람들로 간신히 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답니다. 그리고 왕통큰 갈비살을 주문했습니다. 역시 고기도 맛있고 전주 평화동에 있는 왕통큰의 갈비살은 살짝 양념을 하여 숙성하여서 완전 고기가 야들야들, 울 막둥이가 제일 좋아하는 소고기입니다. 소고기를 잘 못 구우면 엄청 질겨서 어릴때부터 안 좋아했는데, 왕통큰에서 먹게 된 후로는 종종 먹고 싶어합니다. 된장찌개도 맛있습니다. 뭔가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게, 역시 고기와 먹으니 더욱 좋았답니다. 울 마눌님의 목표는 이런 된장찌개 맛을 내는 것이라고 하네요. 울 막둥이는 거뜬하게 공기밥을 2개나 먹고 아주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화요일부터 시험을 시작하니, 아마도 울 마눌님은 울 막둥이가 좋아라하는 카레를 할 것이고 울 장남은 과자 사다가 울 막둥이한테 상납하겠죠. 이렇게 울 막둥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집입니다. |
출처: 코미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코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