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수험기간은 3년입니다.
처음에는 혼자 독학으로 해보겠다고 이것 저것 혼자 시도해보다 두 번 실패했습니다.
그 후 올해 드디어 합격해서(와우!!!^^)
그동안 시행착오 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여러분들에게도 알려드려 보탬이 되고자 한번 적어봤습니다^^
1. 수험장소 공부시간
저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도서관이나 밖에서 공부하면 이동시간, 외출 준비시간도 아깝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나가기 싫고, 또 도서관 등 공부하는 곳이 휴관일이거나 무슨 문제가 있으면 괜히 핑계거리를 찾아 공부를 안 하게 되고, 점심이나 저녁 식사도 문제고.. 해서 집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하루에 다섯 과목을 모두 보았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해야 더 좋다는 말을 후기에서 많이 봤었지만 하루에 한 과목만 하자니 지루하기도 하고 다른 것을 까먹을까봐 걱정도 되고 해서 조금씩 시간을 쪼개 모든 과목을 보았습니다.
<시간표 예시>
8시~12시 : 영어
12시~1시 : 점심식사
1시~2시 : 국어
2시~6시 : 사회
6시~7시: 저녁식사
7시~10시 : 행정학
10시~ 새벽1시: 국사
2. 대략적 공부방법
대략적으로는 기본 강의를 통해 1회독을 하고(한 달 정도 소요) 그 후 혼자서 다시 공부한 후 과목별로 주기를 만들어서 회독수를 늘리고 나중에는 이론 공부 사이에 기출문제 풀이도 넣어서 이론→ 이론→ 기출→ 이론→ 이론→ 기출 이런 주기로 공부했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 재정국어 기본서 1권
제 전공이 국어라서 국어는 따로 강의는 듣지 않고 이론서와 기출문제로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사자성어는 따로 프린트해서 매일 보았습니다.
우선 기출문제를 보면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파악했고, 기출된 부분은 기본서에 다 표시를 해 보았습니다. 국어가 생각보다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범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표시를 하다보면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재정국어 책 1권의 뒷부분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등 시험에 꼭 나오는 부분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나오는 문제는 무조건 다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예시로 나온 단어 하나 하나도 꼼꼼히 외웠습니다. 둘 중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리는 식이기 때문에 연상법을 활용하여 외웠습니다. (곰곰이 곰이 두 마리 뭐,, 이렇게 유치하지만..... 천장이 맞니? 천정이 맞니? 여기서는 제 친한 친구가 장씨라서 장이 맞지 뭐 ,, 이렇게 라도 연상법을 활용해서 머릿속으로 기억해 둔다면 시험 볼 때 생각납니다 ^^)
책 앞부분의 문법도 요즘에는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기출된 것을 형광펜으로 색칠한 부분 주위에 있는 이론이나 예시 위주로 보았습니다.
영어: 신성일 555, 두형호 1000제, 허민 보카바이블 3.0, 이동기 300제, 이동기 매일 하프 모의고사, 이동기 독해 스킬
다른 과목들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과목이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3년 동안 공무원시험에서 허우적 거리게 만든 것도 영어입니다 ㅠㅜ
진짜 다른 과목 잘 봐도 영어 7~8개 틀려버리면 진짜 답이 없습니다.
새로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영어를 우선 잡고 시작하셔야지 단기 합격합니다
단어, 숙어 : 보카바이블 3.0을 계속 반복해서 봤습니다. 42일로 나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미니단어장으로 하루에 2일치 씩 봤다가 나중에는 6일치 씩 일주일 주기로 회독해서 기본단어를 익히고 나중에는 기본서를 보면서 비슷한 단어 반대되는 단어 이런 것도 같이 학습했습니다. 책에 나온 숙어도 다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매일 반복해서 보면서 익숙해 지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독해 할 때도 도움되고 따로 숙어 문제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카바이블에서 나눠주는 시험에 잘나오는 숙어 100개는 따로 출력해서 시험날 보세요. 그대로 시험문제에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문법 : 고등학교 때 수능에는 문법문제가 2개 밖에 안 나온다는 이유로 문법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에서도 문법을 우습게 봤었는데 문법이 되어야 독해도 된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신성일 555를 보면 그 앞에 시험에 잘 나오는 문법요소 111개가 나와서 그 부분을 많이 반복해서 봤습니다. 강의를 들어보니 문제 푸는 스킬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문법 문제 나오면 특히 밑줄 없는 보기 4개 덜렁 주고 틀린 거, 맞는 거 고르라고 하면 무엇을 봐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대충 감으로 풀던 사람이라.. 이 강의로 문제 푸는 스킬을 배웠습니다. 저는 수험생활 3년 째 될 때 들은 강의라서 그 전에 문법 기초가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론을 충분히 공부한 후에 이 강의를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독해 : 독해도 스킬이 있더군요.. 이동기 독해 스킬 강의로 문제푸는 방법을 익히고 매일 5개 정도의 문제를 풀면서 다시 이 방법을 적용해 보는 등의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구문이나 단어도 따로 정리하며 공부했습니다. 그 후에는 이동기 하프 모의고사로 하루는 제한 시간동안 문제 푸는 연습을 하고 다음날은 모의고사 분석을 하고, 외울 것은 따로 적어서 외웠습니다.
한국사: 국사 기본서 + 김윤수 탐구 한국사 문제편(기출)
국사는 따로 강의는 듣지 않았고 기본서로 혼자 공부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제 기본서가 좀 빈약해서 기본서 추천은 하지 않았습니다. 국사는 여섯 부분으로 나줘 6일을 주기로 이론을 계속 돌려서 공부했습니다.
제 수험기간이 3년인데 두 번 떨어지고 나서 올 해에는 합격수기를 보니 탐구 한국사 기출문제가 좋다고 해서 사서 보니 진짜 내용이 방대했습니다. 문제가 너무 많다보니 중요한 부분은 계속 반복되어 이 기출문제집만 봐도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진작 이 책을 봤더라면 더 빨리 붙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ㅋㅋ 그 동안 제가 틀렸던 문제들이 이 책에는 그 전부터 실려 있어서......
문제가 워낙 많으니깐 1~2회 풀면서 틀린 문제, 다시 풀어보면 좋은 문제 등을 체크해 두고 나중에는 체크 한 문제만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주 틀리는 보기는 노트에 따로 적어 두고 틈틈이 보았습니다. 진짜 시험장 가서 문제를 푸는데 제가 따로 노트에 적어 둔 보기가 나와서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국사는 이론보다도 문제풀이를 많이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달 정도 기출문제 풀고 6일 이론보고 다시 기출 6일 이론 이런 주기로 했습니다.
국사는 암기 위주였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문제에 제시된 박스 안의 내용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면 답을 고를 수 없는 형식도 많이 출제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면 이게 갑오개혁을 묻는 문제이긴 한데 이 박스 안의 지문이 1차인지 2차인지 모르면 답을 고를 수 없는 문제도 출제되더라구요. 그래서 요런 것도 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 : 위종욱 기본이론서 + 위종욱 요약집 + 공단기 500제 + 수능기출문제
위종욱 사회 강의는 요약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며 요약집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사회문화, 법과 정치, 경제 세 부분을 이틀 씩 해서 6일을 주기로 요약집을 계속 돌려보고 이론서도 6일을 주기로 봤습니다.
사회는 기출문제가 없기 때문에 500제 문제와 수능기출을 풀었습니다. 처음에 수능문제 풀 때는 문제가 워낙 없어서 그냥 풀었는데 생각보다 올해 사회 문제들이 수능형이 몇 개 있어서 조금 도움 되었습니다.
행정학 : 김중규 선행정학 기본서 + 김중규 기출문제
이론 : 우선 김중규 행정학 강의를 통해 1회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집을 보며 기출문제에 나온 보기 하나 하나를 기본서와 대조하며 기본서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었습니다. 혹시 기본서에 없는 내용이면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행정학은 내용이 많아서 8일 정도를 주기로 해서 밑줄 그어진 부분만 열심히 읽었습니다.
기출 : 기출문제는 한권을 다 풀어보는데 15일 정도 걸렸습니다. 풀면서 틀린 문제는 꼭 正표기를 문제 옆에 해 두면 나중에 봤을 때 꼭 틀리는 문제만 다시 틀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없을 때는 이렇게 표기해 둔 문제만 다시 보고 넘어가면 됩니다.
기출문제를 2~3번은 그냥 풀었지만 나중에는 보기들 중에서 어렵거나 계속 틀리거나 하는 것을 노트에 그대로 적어두고 시간 날 때 틈틈이 봤습니다.
한 달 정도 강의 들으며 1회독 하고 또 한달 정도 혼자 공부하고 그 후에
이론(8일) 이론(8일) 기출 (15일) 이론(8일) 이론(8일) 기출(15일) 이런 주기로 공부했습니다.
4. 운동과 휴식
제 시간표가 운동할 시간도 안 나올 정도로 빡빡한 시간표입니다.
운동도 하면서 공부하면 좋긴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우린 아직 젊으니깐 1년 정도 운동 안 해도 안 죽는다던 어느 강사님의 말씀을 믿으며 운동은 안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공부만 하면 힘드니깐 2시간에 한번 씩이나 과목을 바꿀 때 10분 정도 누워서 스트레칭도 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기출문제 중에서 어려운 보기들을 적어놓은 노트를 보며 잠깐씩 쉬었습니다.
5. 공부하면서 힘이 되는 글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 김난도, 「아프니깐 청춘이다」
앞으로는 여러분의 계절이 돌아올 것입니다.
꼭 열심히 준비해서 올 해 여러분의 계절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