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의 흉물스런 콘도 개발 '탄력'
흉물로 전락한 경포의 리조트 건물<<연합뉴스 DB>>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 강문동 소재 옛 효산콘도(현 경포비치리조트) 일대 종합리조트 개발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효산콘도의 40%가 넘는 지분을 소유한 부국엔지니어링의 모회사인 서해종합건설은 강릉시와 최근 사업양해각서(MOU)를 체결, 효산콘도 일대 종합리조트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7일 밝혔다.
강릉 경포해수욕장∼강릉항 해변도로 바닷가에 있는 효산콘도는 법적인 분쟁 속에 철거작업이 중단, 장기간 흉물로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사업양해각서(MOU)에는 서해종합건설이 효산콘도를 포함한 강문동 일대에 2천억원을 투자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까지 3만3천㎡의 부지에 지상 15층, 750실 규모의 콘도와 호텔 등 대단위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강릉시는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업체 측은 현재 효산콘도 공유 지분 보유 회원들로부터 신규 리조트사업 동의서를 받고 있다.
흉물스럽게 방치된 효산콘도를 철거하고 새로운 리조트를 건축하려면 공유회원 80%의 동의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서해종합건설은 70% 수준의 동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회원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허가 절차에 착수, 2017년 10월 준공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효산콘도 사업자의 파산 등으로 회원들이 권리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애로 등을 참작해 회원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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