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오디션 보러갔을때 아프간하운드라는견종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탄성을 자아내는 견종인지 잘 알고 있었기때문에
자신만만했었답니다^^
예상대로 사람들의 반응은 "우와~~~"
였었죠...^^
어떤 기상천외한 애들이 나올지 모르기때문에 예상
등수는 최종우승은 아니더래도 탑5위안에는 들것이다 생각했었드랬죠..ㅋ
그래도 처음부터 경쟁이되는 아이들이 줄줄
있었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Dog" 사진을
10년이상 찍어오고 있기때문에 사진에는 반전문가인데...
한눈에 봐도 사진빨 잘받을만한 애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첫관문을 뚫으려면 반드시 이겨야할 상대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프간하운드 "가온"
이었습니다..ㅎㅎ

가온엄마 가온이사진좀 가져왔어요~~ ^^
첫오디션에 아프간하운드만 5마리정도 온거
같아요..
첫관문을 뚫은 가온이와 페퍼는 둘중에하나는 무조건
떨어질 운명이었드랬죠... (같은견종이다보니..)
신랑왈.. 오늘은 다른애들이 경쟁상대가 아니라
꼭 이겨야할개는 가온이라며....
맞아요.. 페퍼는 블루컬러의 어두운색이라 사진을
잘 찍으려면 조명이 참 중요한 아이지만,,
가온이의 화이트코트는 자체발광.. 어디서나 이쁘게 사진이 잘 나올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었습니다^^
사진도 가온이가 페퍼보다 잘나왔는데,, 페퍼가
사진빨이 좀 안받아요..ㅠ
페퍼가 나이가 더 많고 수컷인지라.. 크기도 크고
더 화려하고 긴 탐스러운 털을 가졌기때문에 이쁜 가온이를 제치고
슈퍼 30에 들게되었습니다...^^
그외에도 제 레이더망에 들어온 아이들은 토이푸들
초코와플과 말많고 탈많았던 믹스견 칸(맬러뮤트 + 사모예드 로 알고있는데...;;)..
칸이라는 녀석은 정말 묘~~ 한 매력이 맬러뮤트처럼
보이는데 그안에 사모예드 있어요...^^ 정말 잘생긴 아이였습니다.
촬영끝나고 돌아와서 칸이라는 아이가 이쁘더라고했더니
우리가게 김선생님이 알고있는 아이더라구요~~ ^^
토이푸들 초코와플은 보자마자 졔들은 많이
올라가겠구나 싶던 애들이었습니다..^^
1박2일 합숙이 시작된 세번째 관문.. 라이벌
미션!!
30마리의 개들은 후덜덜.. 제대로된 방송시작!!

막상 들여다보면 맹~~ 한 페퍼..ㅋ
하지만 처음 압도하는 외모는 출진자들의 기를 죽이기
충문하죠...

비운의 상대는 페키니즈 오스카!!!!
누가 비운인지...ㅠ 세컨 브리딩견으로 페키니즈를
생각할만큼 페키니즈 마니아로써,, 오스카와의 라이벌 미션은 만만치 않았어요..
심사위원들이 저 앙증맞고 귀여운 오스카의편을
들어줄까봐 촬영내내 긴장했었습니다.
오스카견주이신 토토페키니즈 브리더님과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고지내던 사이이며, 제가 페키니즈를 좋아하기때문에
많은 조언을 구했던 분이기도해요~~
라이벌미션은 긴장도 있었고 오스카엄마와 죙일
수다떠는 재미도있었고,, ㅎㅎ
누가 이기던 기분좋게 떠날수 있는
미션이었습니다.
어쨌건!!!!! 너무다른 매력을 가진 두 아이를
제발 ~~~ 둘다 붙여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결과는 페퍼의 승리!!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고,, 다른 분들은 제가
오스카를 제치고 올라온것에 무한 감사드려야할거에요..^^


저희견사입니다^^ 타라아프간하운드~~
페퍼털관리비법, 가족소개와 복종훈련 촬영이
있던날이에요~~
애들 털에 낙엽붙는것때문에 죽을뻔..ㅠ
페퍼만큼 털이긴 별이라는 아이도 같이 출연했다가
낙엽떼느라 ㅠㅠ
여기선 잠깐!!!
사담을 좀 하자면,, 제가 일반인의 신분이 아닌
브리더이자 샵오너인데 짜고치는고스톱논란에대해 한마디하려구요..
이웅종교수님 아는분 맞습니다.
개좀 만지는분들중 이분과 인연한번 안닿은분
십니까?? 이말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분과 인연이 닿아있다는 말씀입니다.
그게 심사의 공정성을 잃게하진 않을겁니다.
저역시 도그쇼심사위원이자 핸들러 심사위원인데
심사위원은 이미 아는사람에대한 심사를 공정히 할수있는 연습이 충분히 되어있습니다.
슈퍼독이 아니더라도 이미 도그쇼 심사위원들은
아는사람을 심사해야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저 한국애견연맹 부하직원 아닙니다..ㅠ 그냥
회원이고 심사위원은 명예직이며 봉사직입니다.
하루종일 심사해봐야 수고비 15만원 받습니다.
일년에 두어번 심사볼까말까하구요.
저는 오랫동안 아프간하운드를 브리딩해왔고,, 분명
아프간하운드라는 분야에 전문가 맞습니다.
그런데 왜 슈퍼독에 나왔냐구요....;;
전 아프간하운드라는분야.. 도그쇼라는분야의
전문가이지만 애견모델에대한 전문가는 아닙니다.
참으로 억울한 부분중 하나가.. 저역시 애견인이고
애들을 좋아하는 선을 넘었기때문에 직업으로까지 삼아 여기까지 왔는데..
장사꾼의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때문에 사실 마음이
좀 아픕니다.
"돈" 때문에 개를 하시는분도 있고 "개가좋아서"
개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개가좋아서" 일을 시작했지만 "돈" 이
안되서 브리더에서 애견미용계로 뛰어들었습니다
미용기술로 "돈"을 벌수 있을까해서요..
슈퍼독 참가이유는 아프간하운드라는 외모가 슈퍼독에
제일 잘 어울린다는 판단과
제 견사인 타라 아프간하운드가 좀더 알려질수 있을까 하는 홍보차원 두가지입니다.
근데,, 수차례 방송을 탔지만,, 방송탔다고
제견사가 많이 알려지거나 하지는 않더라구요..
이번 슈퍼독도 결과적으로는 별로 홍보효과가
미미했습니다. 낮은 시청률때문인지 원래 방송이라는것이 그런건지...
슈퍼독 촬영내내 저는 일반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아무도 저를 전문가취급하지 않았고, 저역시 오로지
페퍼엄마로써만 충실했던거 같습니다.
또한 이렇게 잘 관리된 잘생긴 아프간하운드는 내가
아니면 누구도 보여줄수 없다는 무한한 자신감과 의무감으로 촬영에 임했지요..

유기견 홍보포스터 촬영분..
블락비 태일군과 촬영했는데,,,
너무나 이번미션과 너무 안어울리는 비쥬얼인지..
어쩐지... 페퍼는 이날 출연한 블락비멤버와 전소민 여배우
어느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0표청년이 되었습니다..ㅠ
다행히 태일군이 페퍼와 촬영해보고 싶다고 자청해주어
촬영시작!! 고맙습니다.. ㅋ

이날 방송분에는 안나왔지만 태일군과 촬영시에도
페퍼는 줄행랑... 도망가는 페퍼 잡느라 시간좀 잡아묵고,,
겨우 건진 컷이 바로 위에컷이지만,, 정말 컨셉
안맞습니다.. 이날전 정말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다행히 전원합격으로 무사히 이번라운드도
통과!!

전 처음에 이분이 누군지 몰라서.. 외모만 보고
개그맨인줄...

수없이 고민한끝에 황장군 컨셉으로 결정!!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브레드피트나 안토니오
반데라스역을 할까도 고민했었지요..ㅋㅋ

누가 아프간하운드 아니랠까벼...
자유를 아는순간 달아나버리는 그대의 이름은
아!프!간!하!운!드!!!!!!!!!!!!!!!!

눈물나게 고치고 또고치며 손바느질했던 페퍼의
족두리와 무사복...
저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 잠도
못자며 겨우겨우 만들었는데..
무사복은 페퍼의 털에 뭍혀 제대로 발휘를
못했네요..

페퍼는 촬영장에서 도망치고 결과물도 황장군의
메인화면과 너무 틀리게나오고..
떨어지는줄 알았더만,, 또 합격!! 이날 5위인가
한걸로 기억..

소화제CF..
소화제를 물어오는 씬이 있는데,, 장난감은 미친듯이
달려가서 물어오고 난리부르스인데,, 소화제는 거들떠도 안봐요..ㅠ
오직 약창고에서 약뒤지는씬만 겨우 소화하며 많은
미션을 수행하지 못한채...

이번에는 정말 떨어지는구나
했지요...
다행히.. 겨우겨우 꼴찌로 아슬아슬 통과!!
얼굴하나로 정말 오래버틴 아프간하운드 페퍼군..ㅋㅋ

물만난 고기!!!
패션화보촬영~~~~^^

요가수업때 너무크고 무고운 페퍼때문에 그냥 깔려버린 저입니다..ㅠ

이분이누군지 잘 몰랐지만 현장에서 본 이분의
카리스마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정말 유명한
사진작가분이시더군요!!!

페퍼의 파트너는 황홀합니다.
너무나 유명한 송경아씨~~~ 제일 멋진분과
사진찍게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심사당일 사진은 이렇게 페퍼가 고개숙이고 딴데보고있는 이상한 사진만 올라왔는데...


막상 보그지에 실린 페퍼의 모습은 당당히 고개들고
너무나 이쁜 포즈와 눈빛을 보내고 있었어요...
찍을땐 말안듣고 난항이 있었지만.. 이렇게
이쁜사진들로 심사보지 못한것이.. 속상했네요..
그 궁극의 한컷!!! 페퍼도 이쁜사진 궁극의 한컷
있네요 있어~~
뭐.. 나도 떨어져서 하는 생각인지 뭔지..ㅋ
페퍼 떨어뜨리려고 작정한것처럼 느껴짐..ㅠㅠ
어찌됐건 너무나 재주많은 다른 아이들때문에 우승은
못하겠다는것은 직감하고 있었지만요..ㅋㅋ

이렇게 서서 심사받는내내 몇위로 떨어지려나...
하고 초조히 기다립니다..
이번라운드에 왠지 떨어질거같은 생각때문에 마지막
촬영이 될거같으니 신랑보러 같이가자고했거든요..
떨어지고 혼자 내려가면 쓸쓸할거
같다고..ㅎㅎ
이번 촬영은 신랑과 동행했고 준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저는 탈락되었답니다.


방송이라는것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신상털고
칭찬보다는 욕하기 바쁜 기사와 글들..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알겠어요..ㅎㅎ 그런
안좋은 면들도 있었지만 솔직히
촬영내내 정말 재밌었고 추억이 많습니다.
슈퍼독촬영한다는 핑계로 가게에 소홀해도 눈치 안보며 바깥바랍쐬며 즐기러 다닌거 같아요..
출연자들이 다 나같진 않겠지만 전 그냥
재밌었어요..
이런 서바이벌 오디션도 스릴있고,, 연예인들도
많이보고..
다음에 또하라면 힘들어서 안할거 같긴하지만..ㅋ
좋은 추억 많이 담은 2013년 입니다.
우승은 못했지만 애초 예상했던 탑5등안에는
들것이다.. 라는 것은 안돼고 종합 6위에 그쳤어요..ㅎㅎ
방송과 다른 개들을 너무 만만하게 본듯.. 이번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슈퍼독 최종후기를 마칩니다~~~~ ^^
페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
첫댓글 이글보고 슈퍼독 챙겨봤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