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몇년만 해도, 별사진 찍으려면 DSLR이 필수였죠.
도로도 많이 없어서 당일치기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돈도 별로 없었...ㅋㅋㅋ(그건 지금도ㅜㅜ)
금요일만 되면 위성사진 보면서 구름이 있나,없나,
확인하는게 일상이지만, 확실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주저하게 되다보니, 쉽사리 어디를 가진 못하네요.
어쩐일로 맑은하늘 100% 안개쯤은 높은곳에 가면그만.
오늘이 그날이구나 싶지만, 오늘은 99%의 보름달....
하하핫, 뭐 그럴수도 있지.. 어이구 책 읽기 좋은 밤이네
를 되내이면서, 별마로천문대로 출발해 봅니다.
2시간반이 걸려서 도착한 천문대에는 젊은 두 커플과
고라니, 그리고 길냥이(먹을게 있니???) 뿐이었고,
'아빠도 젊었을때 저렇게 놀러다녔어?' 라고 물어보길래
'응 재밌었어~' 라고 대답해 줬습니다.
맞아요 우리들도 재미있던 시절이었죠^^
여튼 엄청 밝은 밤하늘.
그래도 당근 하려다가 조준경 나사가 부러져서 못팔고
짱박아둔 8인치 돕소를 꺼내서 이것저것 찾아봅니다.
뭐 훑어가다보면 뭐든 걸리는게 밤하늘이니깐요^^
불타는 화성쯤이야 대충 찾아도 잡히는거고
오리온성운 이라고 우겨도 보고.
빛나는 시리우스도 잡아봅니다.
여기서 잠깐 문제!!
1.지구 하늘에서 보는 가장 밝은별은?
정답은 태양^^
2.그럼 밤하늘에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천체는?
정답은 보름달^^
시덥잖은퀴즈를 뒤로하고, 다시 하늘을 훑던중.
개인적으로 겨울 하늘의 센터맴버라 할 수 있는
그녀석을 찾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딱 걸립니다!!! 아마 맞을듯?
넘나이쁜 플레이아데스!!(는 타 동호회 이름 ㅋ)
그래, 내가 아무리 조준경 없이 잡았다고해도
그쪽에 저런건 플레이아데스밖에 없을꺼야..
라고 하며 저건 플레이아데스 인걸로 결정!!
크고 무거운 돕소니언과, 정말 비교도 안되게 좋와진
스마트폰카메라보다도, 열선조끼의 위대함에
두시간정도 정신없이 보다보니, 발이 시려워서...
그렇게 오랜만의 관측회를 마무리 합니다.
아무래도 돕소 팔기는 그른것 같네요,, 아님 오토스타
되는걸로 새로 질러 +_+?
다음번엔 그믐때 맑은 하늘이 찾아오길 바라면서
달력을 보니 다음 그믐은 크리스마스이브네요,
크리스마스이브에 눈보다 맑은하늘을 바라다니.
그렇죠, 여긴 천문동호회 별동이니깐요^^ 데헷
추신. 영월도 참 많이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