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산을 바다에 담으면 하나의 섬이 되지만
큰산, 큰강을 작은 연못에 담는것 처럼 어려운 일도 없을듯하다.
그동안 뜻한바 있어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다 다시 산에 섰을때,
고향을 지키는 느티나무 처럼 홀로 산에 다니시는 죽천 선배님(75세)을 10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아직 가야할 산이 첩첩이 남은 저와 다르게, 먼산 몇번만 더 걸음하면 한국의 산길은 모두 끝나시기에
그 발걸음 걸음마다 소중한분
산을 좀 탔다는 분들도 죽천님을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
나무나 반가웠던 선배님의 아름다운 국토기행과 끝없는 발자취 언제나 안전산행을 기원드려 봅니다.
백두대간을 걸으며 설악의 웅장함으로 시작해 문수보살의 오대산, 단종의 슬픈 비애를 안은 태백산,바람의길 소백과
속리의 수려함까지 꿂틀거리는 용의 등줄기를 닮아 있어,
어느 한곳 모자람 없는 기운을 가슴으로 받아 들이며 걷는 대간길이다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 보다 여의주를 꽉문 승천하는 용으로,동쪽으로 큰 바다를 지척에 두었고 서쪽으로 서해바다를 그리며어전과 함께하며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
한반도를 지키는 용이 백두 천지에서 몸을 일으켜 백두길을 굽이 굽이 넘어와 영취에서 회룡이 되고자 하니 그길에 용문(龍門)을 지나게 된다.
늦은밤 김천 역으로 오신 깽이님을 만나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을 가르는 고개인 괘방령에 주차하고 추풍령 택시를 타고 큰재로 향한다.
추풍령 택시 기사님은 커피와 얼음물 각각 두개씩 포장해서 넣어 주셨으며 이후에 추풍령에서 지나는길에 다시 만나 얼음물 두개씩 더 넣어 주셨습니다.
추풍령 택시 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큰재에서 울창한 산림으로 미끄러지듯 스며든다.
어느집 냉장고 속에 들었던 바람인가?그바람과 함께 점차 수국(水菊)으로 알려진 산으로 고도를 올리니
심해보다 더 검은 나무 그늘속으로 하나씩 보이는 별빛이 너무 청아하다
정상에 서면 보다 많은 별들이 보일것 같아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며 웅이산 정상에 도착하니
밤하늘에 견우와 직녀가 애타게 바라 보이고 그 머리 맡에 반짝이는 백조가 자리한다.
"잠시 쉬어 가자"며 돗자리 하나 깔고 앉아 여유를 부려 보지만 바람은 차가울 정도기에 오래있지 못하고 용문(龍門)으로 향한다.
이곳 정상 남쪽계곡에서 발원하는 병성천은 상주로 흐르며 그길에 아름다운 서산이 자리한다.
상주시 청리면에서 본 서산 아가씨
병성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서산이 기양산과 갑장산. 식산을 한줄로 세어놓고 누굴 낭군으로 맞이할지 보고있다
오래전 아름다운 처녀와 늙은 아버지가 살고 있었으며
어느날 아름다운 처녀에게 3명의 남자로 부터 정혼이 들어 왔는데
모두가 잘난 집구석이고 인물도 괜찮아 처녀는 누굴 정할지 고민 고민하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와 세명의 남자는 슬퍼하며 처녀을 양지 바른곳에 고이 묻어두고 내려 왔는데
첫번째 남자는 처녀의 무덤에 움막을 짓고 처녀의 영혼과 교감하듯 살았고
두번째 남자는 따님을 잃고 슬픔에 잠긴 아버지를 극진히 모셨고
세번째 남자는 슬픈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다가,이 마을 저 마을 떠돌다가 죽은 사람도 다시 살리는 마술을 배우게 된다
수년의 시간이 지난 어는날 세번째 남자가 찾아와 처녀를 다시 살려 내겠다며 아버지를 설득하게 되고
남자는 뼈 뿐인 여자의 시체에 약울 뿌리니 살이 다시 돋고 피가 돌더니 여자가 다시 되살아 나게된다
아버지는 딸을 부둥켜안고 그동안의 일을 설명하며 세남자 중에서 누굴 택해 시집 가겠느냐! 하니 여자는 망설임 없이
손으로 한사람을 가르키며 이분과 결혼 하겠다고 한다.
처녀가 망설임 없이 선택한 사람은 바로 '이분"
삼백(三白)의 고장 상주시를 뒤로하고 김천땅으로 들어선다
김천시는 자두와 포도가 대표 특산품이며 김천으로 흐르는 감천은 맑으며 내성천과 더블어 모래가 흐르는 강이다.
웅이산을 지나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 기도원 마을을 보니 나뭇잎 사이로 해바라기님 집인듯 불빛이 반짝인다.
아마도 맛있는 밥과 반찬을 준비 하시는듯
새벽 5시무렵 기도원 마을 교회 새벽 종소리가 여러번 울렸을때 용문에 도착한다.
백두에서 이어온 용이 남해나 계룡으로 가기전에 꼭 이곳 용문을 거쳐야 하는곳이다
용문 헬기장으로 사방이 잡목으로 막혀있어 별다른 조망은 없지만 아침 산길에 새소리만 반기며 등산로 옆으로
묏선생 가족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만 길게 이어진다.
산길 바로 옆에서 낙엽을 뒤집으며 먹이 사냥을 하던 묏선생의 신경질적인 소리와 날뛰듯 뛰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무좌골산 이후로 묏선생들의 흔적이 너무 많이 보여 조심해야 할곳이다.
묏선생들은 백두대간길 등산로는 "우리에게 맡겨라"며 좁은 등로를 지나가기 좋게 정비해 두었으며
그길을 조심해서 지나니 "지방 관리들 보다 더 멋지게 정비해둔곳도 여러군데 보인다."
푹신 푹신한 등로마다 묏선생들이 노고에 닭이라도 한마리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
작점고개에 도착
아랫 마을 작점리에서 따온 고개이름이죠
대간길에서 10분 거리의 용문산 아래 기도원 마을에 보이던 불빛이 해바라기님 집이었다면
이렇게 많은 반찬은 처발 처발 깽이님이나 돌팔이인 저에게 먹이려고 준비하신 거겠죠
집에서도 이렇게 못먹는데 정성스레 준비한 아침 밥상을 받고 보니 해바라기님의 음식 솜씨에 다시한번 더 감사할뿐이다
작은 솥에 알알이 흰쌀로 밥을 짓고 ,새벽까지 동해 바다에서 놀던 명태,꽁치잡아 양념 고루고루 발라 굽고,
후라이펜에 몇바퀴 감아 말아올린 계란 말이와 살고기 듬뿍 넣은 곰국
텃밭에서 키운 오이도 있고, 달달한 수박에 작년 겨울에 만든 김장 김치까지
이만하면 서민들이 먹는 밥상 혹은 사대부집에서 먹는 진지상이나, 궁궐에 계신 임금님 수라상도 부럽지 않으니
상중에서 최고의 상이라는 부처님 공양과 다를것 없어 보인다.
너무 맛있게 먹고 잠시 앉아 이야기 나누다 다음 갈길로 이어간다.
해바라기님 맛있게 먹었구요 감사드립니다.
대간길에 받은 은혜 감사드리구요
배낭에 넣어간 도너스 해바라기님께 드리고 갑니다.
배가 부르니 산길은 즐겁고
작점고개 이후로 대간길은 낮게 이어지며 큰 오르막이나 내리길이 없이 편안하게 펼쳐진다.
산중에서 가장 비싸다는 금강산과 비견되는 허름한 금산이지만 어떻게 하다가
한쪽 날개를 날강도같은 석산 업자들에게 잃어버린 금산에 도착하고
바람도 자고 구름도 쉬어 간다는 추풍령
돌무더기에 아랫도리를 감춘 장승 삼형제가 껠겔 거리며 비웃고 있지만
찡그린 장승보다 더 정감이 가는 모습이다.
오늘 해질녁까지 우두령에 도착하려면 이곳에서 밥을 먹어야 하겠지만
대간길에 찾아볼곳이 있으니 밥 먹는 시간을 아껴 왕복 2km의 추풍령면 관리 마을의 500년 느티나무를 보러 가기로 한다.
대간길에서 잠시 벗어난곳에 자리하는 500년된 느티나무
수십년전까지 단오날이면 그네를 만들어 타고 놀았다는데 ...
조선 인종 무렵에 싹 티우고 한양으로 올라가는 나그네들에게 쉬어가는 장소와 그늘을 만들어 주었으나
지금은 마을사람들외 찾는이도 없다.
느티나무 둘레 허리부분 550cm정도이며
깽이님이 안으며 네아름 정도의 둘레다.
여느 시골 마을의 상처난 느티나무들 처럼 시멘트로 덕지덕지 채운 자욱하나 없는 아주 잘 생긴 느티나무
조선 12대 인종 무렵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어느 길손이 합격하지 못하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심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 길손이 한양으로 올라가 합격을 했는지 알길없고 멀리 대간길에 피 말리게 올라야 하는 눌의산이 지척으로 보인다.
"나무님 건강하게 잘 자라주세요"라며 안아 주시는 깽님
추풍령에서 밥먹는 시간을 아껴 500년 느티나무를 보고오니
추풍령 개인 택시 기사님이 지나가는길에 꽁꽁언 얼음물 두병 챙겨 주신다.
마른 하늘에 갑자기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니
추풍령에 산다는 어느 늙은 호랭이 장가 가는날인가?
비가 오다가 그치니 풀섶마다 빗물이 가득하다.
눌의산 향하는길에 계란꽃이 만발 했으며
더운날 햇볕을 피할 그늘은 없지만 그늘 보다 더 아름다운 꽃길이다
오름길에 욕심내지 말고 그저 웃으며 올라야겠지요
바위 틈에 들어가 잠시 웃어 봅니다.
몇번을 왔지만 적응 안되는 눌의산
경사가 심해 위험하다며 설치한 굵은 밧줄이 나무에 칭칭감겨 풀어 줄까 했지만 방법이 없다.
이리저리 느슨하게 해보지만 연장이 없어 그만두고
거북 등껍질 바위에 걸터 앉아 잠시 땀좀 말리고
컨베이어 롤러같은 길이건만 고장 난건지 수동으로 올라야 하는 나무 테크길
눌의산 정상은 깽이님께 양보해 드리고
눌의산 정상에서
김천 산꾼들이 만든 정상석은 자연과 닮은듯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쓴것처럼 보인다.
좌측으로 지나온 웅이산과 용문산이 자리하고 가운데 추풍령 저수지와 작점고개가 보이고
그뒤로 상주의 갑장산(상사바위에는 어느 스님을 무척 사랑했던 여인이 스님이 떠나자 슬픔에 못이겨 자살했다는 전설이 있고)-기양산-수선산-백운산-내남산과 난함산이 이어진다.
좌측 웅이산 인근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상주시로 흐르는 병성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추풍령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황간 월류봉 인근에서 초강이 되어 금강으로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감천이 되어 김천시를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백화산과 추풍령의 지장산-학무산-용문산
조망 좋은 눌의산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장군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장군봉에서 충청 대간(총청도 대간길)을 하신다는 청주에서 오신 산객을 만나
"안녕하세요?"인사를 하니
-식사 좀 하시죠!- 라며 반겨 주신다
"그럴까요" 곁에 앉아 밥한술 뜨게된다.
음!~~집에서 가지고 오신 푸짐한 반찬에
이곳에서 때늦은 식사를 해보며 청주 산꾼들과 30분가량 이야기를 나누다 일어선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신다면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괘방령으로 내려 가는길에 거미줄은 청주 산꾼분들께서 모두 제거 해 주셨고
이름없는 무명봉 오르고 내리고 몇번 하다보면 어느새 조망좋은 가성산에 도착한다.
가성산에 도착
인증 담고 놀다보니
최근에 정상 주변으로 나무들을 모두 제거해서 조망이 아주 좋다.
좌측 멀리 백학산-지장산(바로 앞은 눌의산과 장군봉)-추풍령-우측에 용문과 웅이산이 보이고
김천시와 감천이 흐르고 멀리 구미 금오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덕대산과 동구지산
김천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모래강인 감천이다.
백두대간 삼수령에서 낙동강으로 흐르던 물길중
봉화 송이골의 운곡천, 예천땅으로 흐르던 모래강 내성천,
문경 오미자 땅으로 흐르던 영강,상주 포도땅으로 흐르던 병성천
그리고 자두로 알려진 김천땅의 감천까지 지나가거나 지났으며 산길과 함께 모두가 그려진다.
수도산 서봉에서 발원해 김천을 지나 낙동강으로 흐르는 감천에서 본 멀리 대간길의 황악산-괘방령-가성산-눌의산 방향
잠시 서서 조망 구경하는데 대간길 반대편에서 산꾼이 한분 올라 오시는데
얼굴은 익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래전에 뵈었던 죽천 선배님(75세)
10년전에 162지맥 끝 내시고 지금은 분맥을 하시는데 가성산 인근으로 짧은 분맥하러 오셨다가 우리와 우연히 만납니다.
모처럼 만났으니 할이야기가 너무 많겠죠
깽이님은 저와 함께 걷다보니 유명한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선배님들의 산사랑을 배우셨으면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노선배님과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간직하고 헤어 집니다.
죽천 선배님 만나서 너무 반가웠구요 얼마 남지않은 분맥길 안전하게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죽천 선배님과 헤어지고 괘방령에서 만나기로 한 두건님을 만나러 가는길에
허리가 굽은 절송(折松)을 만나
이미 굽은 허리위에 밟고 올라서지 말고 옆에 서 보시죠
괘방령에서 마중 산행오신 두건님을 만나 괘방령에 도착한다. 괘방령은 조선시대 과거보러 가던길이며
삼국시대 신라가 백제 정벌하러 가던길중의 하나다
660년 7월 더위와 장마철 신라는 당나라와 군산 앞바다 기벌포에서 만나기로 한 날짜는 다가오고
갈 길급한 신라의 5만 대군이 한여름 타오르는 태양과 함께 식수 찾아가며 고을마다 성마다 백제군과의 싸움을 피하며
부여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곳을 찾는다
그동안 수많은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인 백제와 신라였지만 이번싸움은 전쟁이 아닌 백제 왕 의자왕을 잡으러 가는길이다
642년(선덕여왕 11년) 합천 황강변의 대야성(취적산 해발 90m)) 전투에서 김춘추의 사위인 김품석과 그부인 (태종
무열왕 김춘추의 딸)이 죽고 1천여명이 포로가 된다,
이로 인해 김춘추와 선덕여왕은 당나라에 17여년간 끈질기게 외교적?도움을 청하게 되니 그로부터 수년뒤인 660년 당나라와 연합 결성이 되어 7월 백제 멸망의 꿈을 이룬다
(참고:대야성 합락은 김춘추의 사위인 김품석이 부하 장수의 부인을 겁탈 하면서 열받은 부하장수가 백제군과 내통하여
무너진 계기가 되니 사위와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김춘추가 엄청 열받아 몇날 몇일 눈한번 깜빡이지 않았다고 한다.)
신라군 황산벌로 집결
신라군 출동 루트는 첫번째 경기(이천)- 충주-충북 괴산-보은(삼년산)-옥천-대전(식장산)-논산-황산벌로 보는 루트와
두번째 경주 -대구-김천-황간-영동-금산-논산-황산벌로 보는 루트로 크게 2가지 학설로 구분
신라군 5만명 이동수단
8명이 횡대로 진행시 1천명이 한무더기로 진행했다고 본다면
성인 평균 20kg을 등에 지고 하루 평균 30km진행, 모두 5만이 10km의 거리로 진행
그당시 8명이 어깨를 나란히 해서 갈많큼의 산길은 없었을것 같다
추풍령이나 괘방령을 넘었다면 영동군 이후로 충남 금산은 백제의 땅이기에 전쟁을 피하며 가야하고 물이 있어야 하고
물의 도움을 받으며 험준한 산길을 버리고 가야하는길
경주ㅡ대구ㅡ성주ㅡ김천ㅡ영동ㅡ금산에서 전북 진안의 하루에 해가 반나절만 뜬다는 깊은 골짜기 운일암 반일암을 지나
현, 금남정맥길 싸리재를(경주-싸리재까지 거리상 250km) 넘어
탑정까지 (싸리재에서 논산천따라 황산벌 35km)별다른 싸움없이 모두 피해서 갈수있는 곳이다
괘방령 산장에 들러 고스톱 치는 주인 아주머니와 친구분들의 환대를 받으며 음료수 몇병시켜 놓고
더위를 식혀 본다.
가성산에서 죽천 선배님과 1시간 동안 말씀 나누며 도끼 자루 썩는줄 모르고 있다가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 졌으니
해빠질 무렵에 우두령에 도착할지 ...
산에 들면 산보다 사람과의 인연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니 산길이야 조금 늦어도 상관없을터
클럽에서 글 잘쓰시는 두분과 이렇게 걸으니 참 좋고
여시굴에 도착해서
귀여운 여우친구 "애디" 손잡고 서계시는 깽님
"날 파리야 오지마라"며 연신 부채질 하시는 두건님
운수봉 오름길 올라와서 잠시 쉬며
황악산 아래 직시사가 보이고
신라시대 아도화상이 구미시 해평면 냉산(693m) 아래 "태조산 도리사" 서대(西臺)에서 황악산 직지사 방향을 가리키며(직선거리 약 80km)
저곳에 큰절이 설 자리가 있다고 해서 훗날 직지사가 들어 섰다는 전설이 있다
직지사 대웅전
한국 불교 미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웅전
안가보신분들은 꼭 대웅전에 들러 부처뒤 뒤에 그려진 그림을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직지사는 임진왜란때 승병이셨던 사명대사께서 출가후 공부하신곳이죠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문디 똥지개 작대기 보다 못한 신세와 별반 다름없던 중이 가야 할길은 너무 험난했죠
그러던 중 조선 명종때 수렴청정 하시던 문정왕후께서 좌,보우대사, 우,난정을 곁에 두고 불교를 다시 숭상하니 성종때 폐지되었던 도첩제를 다시 부활시켜
2년간 4천명의 승려를 선발한다.
그 중에 한분이 황악산 직지사에서 올라온 유정(사명대사)이다.
전생 인연이 박복하여 13살 되던해에 양친을 차례로 잃고 황여현을 스승으로 삼고 사서삼경(사서:대학,중용 논어,맹자와 삼경:시경,서경,역경)을 배웠으나
서책으로는 삶과 죽음의 오묘한 이치들 풀 수 없을것 같아 삭발하고 출가후 황악산 직지사에 사미계(스님들이 지켜야 할 10가지 계율)를 받는다
스님은 출가후 다섯 세월을 보냈으며 세상 나이로 열여덟에 승과에 합격한다.
우측으로 흐르는 초강천 울타리격인 삼도봉에서 민주지산-각호산이 크게 이어지고
그넘어 흐르는 물은 덕유산에서 흘러온 물과 함께 무주로 흐르는 남대천이다
삼도봉 북쪽 계곡에서 발원하는 초강천은 월류봉과 월류정을 만나면서 화룡점정을 찍는 멋진곳이다.
대한민국의 날파리는 황악산에 모두 모여 잔치하니 엄청난 숫자를 자랑하며 윙윙거린다.
항악산은 백두대간길 속리산 이후로 평균 700-800미터를 유지해 오다 이곳을 기점으로 다시 1천고지를 형성하며
삼도봉-대덕산-덕유로 이어진다.
오늘 산길에 도움주신 두건님
황악산 내려오며 만나는 싱그런 억새풀
바람재에 도착하고 보니 곧 일몰이 시작될것 같다.
두건님이 아주 좋아하시는 일몰 풍경
그러고 보니 그동안 대간을 이어오며 조망 좋은곳에서 일몰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지리로 걸음을 이어갈 수 록 백두는 남은 경치를 모두 보여 주시려는듯 붉게 빛난다
각호지맥 삼봉산을 지나 영동 천태산이나 갈기산 방향으로 해넘이가 시작되며
바로 앞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초강녀의 전설을 간직한 초강천이며
그뒤로 인삼의 고향 금산이며 봉황과 함께 흘러온 봉황천이 금강으로 흘러든다.
황악산을 배경으로 두건님과 깽이님
잠시 일몰 구경하고 여정봉에 올라 잠시 쉬면서 렌턴을 켜고 진행한다.
삼성산에 도착하니 뭔 놈의 날파리가 많은지
추풍령 택시 기사분께 연락해서 우두령으로 오실때 환타,매롱바 세개 부탁 드리고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신 기사분께 부탁드려 인증 담아보며
클럽에서 인기가 많으신 좌,깽님.우,두건님 두분 감사드리구요
이른 아침에 맛난 식사 해주신 해바라기님
그리고 산길에서 만난 청주 산꾼분들
오랜 지인 죽천님 만나서 반가웠구요 늘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얼마남지 않은 대간길 다음 구간은 우두령에서 빼재까지 이어 갑니다.
첫댓글 즐감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방장님과 깽이님의 대간길을 응원하네요~^^전 마음으로 응원하구요~^^
대간길에 해바라기님 19차 23차 지원
아직도 기억이 났니다
감사한 마음만 갖고 있습니다
해바라기님께 다시한번 더 감사인사 드립니다
방장님 깽이님 무탈한 대간길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
다다음구간은 덕유 무룡에 원추리가
반겨주는 대간길을 걸음하시겠군요.
한적한길 늘
행복한 산길 되시길 바랍니다.
그때 시간됨 잠시 무룡 원추리 만나고 그리운님들
만날수 있을까 기다려 보내요
출발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두령까지 내려 오셨네요
후기글 읽으면서 몰랐던 역사공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감사 드리고요 늘 무탈한 대간길 걸음 하시길 바랍니다
방장님의 대간길에는 좋은분들 많이 만나시네요.
우리는 많아서그런지 아는분 만나기 힘들어요.
평상시 방장님이 덕을 쌓아서 그런가봐요.
우두령은 조금 특별한곳 입니다.
지금은 고인이지만 편한세상 친구와함께 그시절 첫
144 km 진행한다고 고생하던 시간들이 머리에 가슴에 많이 남았는데 .....
수고하셨습니다.
벌써 3구간 정도 남은것 같습니다,이케 빨리 진행하시면 한구간도 함게 걷지 못하겠네요~~!
올래 바쁘게 사는 몸이라서,,,, 이번주에 따라 갈려고 했드니, 7시30분까지 오라구유...
멀길이라 시간을 맞출수가 없으니, 이젠 울빵순이 산행 폼이 제법 고수 같은 느낌이 드네요.
팽달이는 면한듯,,,, 산길에서 아는 분들 만나며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저 노친네 아직도
저러고 다니느냐고 욕하니까유,,,, 더운날에 고생 많이 하셨고, 졸업전에 꼭 한번 걷도록 시간
만들어 보겠습니다,,,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ㅇㅅ 老 松
산행기가 겸손과 감사함이 묻어나네요...
두분 대간길 좋은추억많이 만드시고요
응원합니다
후기보니 즐거웠던 순간이 또 생각나네요.
긴걸음 짧게 나마 함께해서 좋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무탈히 서십시요.
응원합니다.^^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늘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남은길도 즐겁게 걸음하시고 갱이님 잘 모시고 천왕봉에 우뚝 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