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 만들기
1::: 끓는 물에 3분 초벌 데치기
생닭을 흐르는 물에 씻으며 뼈 단면에 붙어있는 붉은 핏덩어리와 검붉은 내장을 손가락으로 긁어내듯 제거한다.
이후 팔팔 끓는 물에 소주 1잔(또는 맛술)을 넣고 손질한 닭을 넣어 딱 3~5분간 겉면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만 데쳐준다.
이 과정을 거치면 닭 껍질의 과도한 기름기, 핏물, 불순물이 완벽하게 빠져나와 끓일수록 깊고 깔끔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데친 닭은 찬물에 한 번 헹구어 불순물을 씻어낸다.
※ 초간단 4단계 // 닭볶음탕 조리 순서
1. 닭 손질 및 채소 모서리 깎기
생닭은 앞서 설명한 대로 핏물과 내장을 제거한 뒤 끓는 물에 3분간 데쳐 찬물에 헹궈 준비한다.
감자와 당근은 밤알 크기보다 약간 크게 깍둑썰기한다.
이때 채소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칼로 둥글게 깎아내면(돌려깎기), 끓는 동안 채소끼리 부딪혀 부서지는 것을 막아 국물이 탁해지지 않는다.
양파는 큼직하게 썰고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썰기한다.
2. 설탕 먼저 넣고 끓이기 (육질 연육 및 단맛 코팅)
넓은 냄비나 웍에 데쳐둔 닭을 넣고, 닭이 찰랑찰랑하게 잠길 정도의 물 약 600ml (종이컵 3컵 반)를 붓는다.
가스 불을 켜고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설탕 2T를 가장 먼저 넣는다.
[팁]:: 단맛 분자는 짠맛 분자보다 크기가 커서 고기에 침투하는 속도가 느리다.
설탕을 먼저 넣고 끓이면 닭고기 육질이 연해지고 깊숙한 곳까지 단맛이 배어들어, 나중에 들어갈 짠맛(간장)과 완벽한 밸런스를 맞춘다.
3. 양념장과 단단한 채소 넣기
설탕을 넣은 닭 육수가 약 5분 정도 팔팔 끓으며 닭에 단맛이 코팅되면, 고춧가루 4T, 진간장 5T, 고추장 1T, 다진 마늘 2T, 맛술 2T를 모두 넣어 국물에 잘 풀어준다.
(따로 양념장을 섞어둘 필요 없이 냄비에 차례대로 넣어도 무방하다.)
양념이 끓어오르면 가장 익는 데 오래 걸리는 감자와 당근을 넣고 중불에서 15분간 뚜껑을 덮고 푹 끓여준다.
4. 부드러운 채소 넣고 국물 졸이기
감자가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부드럽게 쑥 들어갈 정도로 익었다면, 양파, 대파, 청양고추를 모두 넣는다.
이때부터는 뚜껑을 열고 국물을 졸여준다. 야채에서 채수가 우러나오며 국물이 걸쭉해진다.
약 5분 정도 더 끓여 양파가 투명해지고 국물이 원하는 농도가 되면, 불을 끄고 후추를 톡톡 뿌려 마무리한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 1스푼을 둘러줘도 좋다.)
※ᆢ양파 캐러멜라이징의 마법:: 단맛을 설탕으로만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조리 전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에 양파를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은 뒤 닭과 함께 끓여본다.
양파의 천연 단맛과 풍미가 국물에 녹아들어 놀라운 감칠맛이 폭발한다.
※ᆢ카레 가루 반 스푼:: 프랜차이즈 닭볶음탕이나 찜닭 집의 묘하게 당기는 감칠맛 비결은 바로 '카레 가루'다.
양념을 넣을 때 카레 가루를 딱 0.5T만 넣어보라.
카레 향이 비린내를 완벽히 덮어주고 국물의 점도와 풍미를 높여준다.
※ᆢ사리 추가: 당면 사리나 우동 사리를 넣고 싶다면, 면이 국물을 모두 빨아들일 수 있으므로 조리 시 물을 1컵(200ml) 더 추가하고 간장을 1~2스푼 늘려준다. 당면은 미리 미지근한 물에 30분 이상 불려두었다가 완성 3분 전에 넣어야 바닥에 눋지 않는다.
(FAQ)
Q. 뼈 없는 순살(닭다리살)로 만들어도 되나?
A. 네, 순살로 만들면 뼈를 바를 필요가 없어 아이들과 먹거나 밥을 비벼 먹기 훨씬 좋다.
마트에서 파는 '닭다리살(정육)' 500g~1kg을 사용하면 된다.
순살은 뼈 닭보다 빨리 익고 핏물이 적어 초벌 데치기 과정을 생략하고 흐르는 물에 씻어 바로 조리하셔도 무방하며, 전체 조리 시간도 5~10분 정도 단축된다.
Q. 국물이 너무 묽어요. 걸쭉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하나?
A. 국물이 한강처럼 묽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물을 처음부터 너무 많이 잡았거나, 충분한 시간 동안 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센 불에서 뚜껑을 열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더 졸여준다.
감자가 익으면서 나오는 전분기와 고춧가루가 만나 자연스럽게 국물이 걸쭉해진다.
Q. 닭볶음탕용 생닭을 물로 씻을 때 주의할 점이 있나?
A. 매우 중요하다!
생닭에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균이 존재할 수 있다.
닭을 흐르는 물에 강하게 씻으면 싱크대나 주변 식기, 다른 채소로 물방울이 튀어 교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닭은 가장 마지막에 조심스럽게 씻고, 씻은 후에는 주변을 세제로 깨끗이 닦아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