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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에세이스트 가을 세미나(안동)
김 종 완 선생님과 인연은 시민대학 강의를 들으면서 부터였다. 23일 일박 이일로 에세이스트 가을 세미나를 안동에서 개최한다고 안내가 되었다. 김 종 완 선생님이 에세이스트 발행인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듣기는 했어도 책을 직접 접해본 일이 없었다. 23일 세미나에 참석해보려고 종로 운현궁 앞에 좀 일찍 나갔으나 관광버스도 없고 안내하는 사람도 없었다. 의아해서 고개를 꺄우뚱 하며 정문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사람들도 모이고 또 여자 한분이 와서 이사람 저 사람하고 인사를 하는 것이 책임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속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서먹한 느낌마저 들었다. 참석하기로 약속을 했으니 기다리자는 생각으로 서있으니 시민대학에 같은 수강생이 몇 명 왔다. 반가워서 악수를 하고 나니 버스가 도착해서 같이 차에 탔다. 약속시간보다 좀 늦게 서울을 출발해서 안동을 향했다, 관광버스가 서울 벗어나 고속도로에 접어 들으니 단풍철이라 차가 많이 막혀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버스기사가 요령 것 길을 잡아갔지만, 가는 곳마다 차가 밀렸다. 우리는 차가 많이 밀려서 오창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잠깐쉬어 가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오후 3시를 훌쩍 넘어서 행사장인 한국국학진흥원에 도착했다. 나는 안동이란 곳을 사진동호회에서 출사 왔을 때 한 번 따라와 하회마을에서 사진만, 찍고 갔기 때문에 안동에 진수를 몰랐었다. 안동에 유교문화박물관을 꼼꼼히 살펴보니 혀를 내젓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시대의 전통적 유교 문화와 퇴계(退溪) 이황(李滉)후학들의 명성이 잠재 해있는 곳임을 알게 되었다. 우선 진지한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세미나가 열리는 장소로 갔다. 세미나 장소에는 국내 저명한 교수님들과 서울, 인천, 경기,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수필, 시인, 등이, 일백여명 참석하여 자리를 꽉 메웠다. 이어서 세미나는 시작되어 에세이스트 발행인 김종완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그리고 안동대 김희곤 교수님의 “이육사(독립운동가)시인” 다시보기와. 한신대 문예창작과 임동학 교수님의 “김지하의 (흰 그늘의 미학)”을 주제로 열띤 토론으로 성대한 세미나를 마쳤다. 세미나가 끝나고 저녁식사가 마련된 곳으로 이동 정성이 가득 담긴 뷔페식으로 식사를 맛깔나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가 어지간히 끝나갈 무렵 여흥이 시작되었다. 장소가 식당도 아니고 회의실도 아닌 것 같은 곳에 노래방기계까지 철저히 준비를 해서 행사진행이 아주 만족하게 이루어져 참석자들도 흐뭇했었다. 이후 여흥은 노래와 좌담과 문인들의 진지한 만남과 옛 선생님과 제자의 오랜 헤어짐 속에 흐뭇한 재회도 있어 자리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뒤풀이는 11시 가까이 되서 끝나고 각자 지정된 숙소인 국학문화회관으로 돌아갔다. 아침 기상해서 5층 숙소 베란다 나오니 큰 유리창으로 안개가 자욱한 안동호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그 호수를 바라보는 내가 구름 속에 떠있는 신선 같은 기분이었다. 안동호의 아름다운 풍경에 들뜬 마음으로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에 내려 가보니 오랜만에 식판식사를 하게 되어 나름대로 옛 군대의 추억이 뒤 살아났다. 아침식사가 끝나고 모이니 안내도 같고 회원도 같은 사람이 인솔을 해서 따라가니 장판각(藏板閣)으로 안내를 했다. 장판각은 이조시대 족보나 보급문서들을 나무판에 조각하여 인쇄를 했던 목판원본을 보관하는 곳이었다. 그분의 친절한 안내도 안내지만 그 목소리 또한 꾀꼬리 같아 하루 종일 들어도 싫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유교문화박물관 장판각 관람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육사 문학관으로 갔다. 이육사문학관(李陸史文學館)을 가며 퇴계이황의 종가 집을 지나가며 안내가 설명해주어 버스를 타고 지나치며 볼 수 있었다. 이육사문학관에 도착할 무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비가 계속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이육사 문학관에 입장했다. 문학관 영상물을 보고 이어서 관장님이 이육사의 사상과 일생이 담긴 강의를 듣고 이육사님 딸인(李옥美)님이 친히 나오셔서 아버지(이육사)님의 생전의 모습과 아버지에 대한 생생한 증언들을 직접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딸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오며 이육사님의 생생한 기록들이 전시된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대를 이어가며 애국을 한 위대한 독립운동 가이며 시인이신 분을 처음 접했다는 것이 고개를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나는 이곳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묵념을 하고 나오며 이육사님의 시집 “청포도” 한권사서 가슴에 품었다. 이육사문학관 관람을 끝내고 나오니 빗방울이 잦아들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예던 길 전망대로 출발하며 안내하시는 분의 입가에 살짝 웃음을 지으며 권오을생가 이야기가 나와서, 처음엔 내가 아둔해서 무순 소린지 이해를 잘 못했다. 알고 보니 일박 이일동안 우리들을 위해 안내를 하시느라 수고 하신분이 전 권오을의원님의 사모님이었음이 짐작이 되었다. 그분의 유모석인 능숙한 달변으로 지루한줄 모르고 즐겁게 전망대에 도착을 했다. 전망대에서도 이분이“퇴계 녀던길”이 농암(聾巖) 종택까지 3km 정도 걸어갈 수 있으니 가실사람은 걸어보시라고 했다. 회원 40여분 중에서 상당히 많은 회원이 퇴계 녀던길을 택하여 걷기 시작했다. 전망대에서 녀던길을 막 내려서며 낙동강 칠 백리길 중 도산면일부 강둑을 내 발에 닿는다는 느낌이 황홀했다. 우산을 안 받고도 될 만큼 빗방울이 강둑길을 걷은 우리에게 가을의 넉넉함이 느껴져 왔다. 강둑을 1km정도 걸으니 하얀 비단결 같은 갈대꽃들이 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며 지나는 이들을 반기고 있었다. 낙동강 양쪽으로는 가을의 오색 무지갯빛 단풍잎이 바람에 손을 저으며 임에게 손짓이라도 하듯 나쁘기고 있었다. 낙동강물빛도 푸르고 맑아서 벌거벗고 뛰어 들어가고 싶다는 충동이 날 정도였다. 강둑에 하얀 갈대꽃 숲을 지나는 여성회원들이 걷은 모습이 멜로드라마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강둑길과 산 비탈면 길을 걸으며 오십 년대 중반에 동래 뒤 오솔길을 겉은 추억도 느낄 수 있었다. 농암 종택이 가까워 올수록 빼어난 절벽과 흐르는 물소리에 숲속에 지저기는 새소리까지 어우러져 이런 곳이 바로 사람 살 곳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종택을 방문 한 것은 이분이 조선시대 (1467~1555)정치인이자 시인이시던 이분의 삶을 살펴보고자 답사를 했다. 이날 종손께서는 중국에 출타를 해서 못보고 종부가 친히 나와서 맞아주었다. 이 종부는 친절하게도 농암의 종택의 역사와 안동 땜 축조로 이곳 도산면 기송리로 전문가의 고증(考證)을 거쳐 그대로 이전했다고 이야기했다. 농암 종택을 뒤로 하고 안동 땜 아래 관광단지에 안동의 옛 서러운 맛 50년 헛 제사 밥으로 점심을 먹고 일정을 맡이고 서울로 출발 했다. 출발 하면서 권오을 의원 사모님의 성함을 모르니 사모이라고 할 수 박에 없지만, 인사를 못 드리고 와서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0년 10월 26일
글쓴이 / 조 응 구
※ 이틀 세미나를 위해 수고한 관광버스 ※ 유교문화박물관 ※ 2010년 에세이스트 가을 세미나 인사말하는 김종완 발행인 ※ 세미나가 끝나고 단체 사진 ※ 세미나끝나고 저녁식사와 여흥을 즐긴 장면 ※ 아침에 자고나서 숙소에서 내려다본 안동호 ※ 하룻밤 추억의 숙소 ※ 친절한 안내로 안동역사를 느꼈던 곳 ※ 버스를 타고 지나친 퇴계(退溪) 이황(李황)의 종택 ※ 이육사문학관 ※ 이육사 딸이신 이 옥 미여사님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을 이야기하시는 모습 ※ 이육사님의 초상화 ※ 예던길 전망대 ※ 퇴계 녀던 길 낙동강변의 아름다운 갈대꽃들 ※ 갈대 숲길이 이어지고 있다. ※ 낙동강 칠백리길에 이어져 있을 가을 단풍 아름다운 풍경 ※ 도산면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님의 종부 ※ 농암선생님의 종택에서 단체 사진 ※ 농암종택 전경 ※ 안동 땜 관광단지내 맛 50년 헛제사밥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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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먼길에 고생하셨을 텐데 따뜻한 시선으로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사진을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앞으로 좋은 동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잘 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렇게 신경쓰시니 좋은 회원으로 남겠습니다.
조응구선생님, 만나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저도 처음이라 조금은 서먹 한 기분이였지만, 나중은 아주 즐겁고 의미있는 답사가 되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올려주신 글을 읽으니 선생님께 미처 신경쓰지를 못해 죄송하기 한량 없습니다. 많이 서먹하고 소외감도 있으셨을텐데 저희에게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범송님 저는 처음이라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여러분들의 다뜻한 배려로 2010년도 가장 보람되고 유익한 답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선생님의 세미나 후기를 읽으니 안동을 다시 한번 갔다 오고싶은 생각에 어제일이 아련해집니다. 선생님의 활약이 돋보이셨습니다.고맙습니다.
황귀자 회장님 관심 감사합니다. 에세이스트의 발전을 기원하고 회장님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글 사진 시민 대학 생 일원으로 더욱 느낌이 크고 감사합니다.
kkttss님 감사합니다. 소중한 시간 찾아 경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