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안양리그 일정과 의왕시장기 대회 개최 관계로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농어촌공사를 설레는 맘으로 다시 찾았습니다.
그라운드에는 시장기 대회의 흔적인 1루와 3루쪽 라인이 지워지지않고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모처럼 찾은 농어촌공사에서의 연습인 관계로 큰맘먹고 배팅망은 물론 베이스까지 준비했었는데, 라인이 남아있어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인 탓인지 다른 팀들은 보이지 않았고, 더군다나 인원도 참석 댓글을 남긴 9명 중 전인중 회원만 불참하고, 댓글 명단에 없었던(하지만 본인은 달았다고 강력히 주장한) 심유섭 회원이 참석하면서 올들어 가장 많은 9명이 참석하면서 오늘 연습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회원들 간에 캐치볼이 한창 진행되던 9시 30분 무렵에 예기치 않았던 문제가 발생했네요.
의왕시청에서 나왔다는 공원관리 자켓을 입은 한 분이 저 멀리서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대뜸하는 말, 이제는 농어촌공사에서 야구는 금지라며 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분 말로는 야구연습은 공원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금지되었으며 그래도 하길 원한다면 시청에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농어촌공사의 부지와 건물이 모기업에 매각이 되었기에 시청에서 제재를 가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알아본 결과 의왕시청에서 일반인에게 이곳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관리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무리그래도 몇 주 전까지만해도 수년간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공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것 같아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관리인과 차분히 이야기를 나눈 끝에 오늘 하루만 시민들이 공원 산책을 나오기 전까지 제한적으로 이용을 하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11시 정도까지 외야펑고와 내야펑고 및 내야 송구라운딩 훈련까지 아쉽지만 그런대로 일정량의 훈련량을 소화했습니다. 그후에도 관리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몇몇 희망자에 한해서 토스배팅도 실시했네요ㅋ
이제 문제는 앞으로(당장 6월 둘째주부터) 농어촌공사를 대체할 새로운 구장을 섭외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오늘 연습후 모두 모여 세 군데 정도의 후보지를 정했습니다.
먼저, 농어촌공사 옆에 있는 인덕원초등학교입니다. 이곳은 일욜 아침 조기축구가 끝나면 거의 찾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후보지로 선정했는데, 문제는 조기축구가 끝나는 시간이 언제냐는 것입니다. 다음 주에 제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후보지는 평촌중학교입니다. 야구부가 있는 곳이라 시설은 좋은데, 야구부가 연습을 할 수도 있고, 가끔은 구장을 대여하여 연습경기를 하는 팀이 있는 곳이라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최대한 일찍 모여 연습을 하고 빠져야 할 듯합니다. 일단 일요일 오전의 상황을 신창록 회원님이 체크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세번째 후보지는 과천정부종합청사 앞 운동장입니다. 잔디가 깔려있어 조건은 좋은데, 이용자들이 너무 많아 이곳 역시 빨리 모여 연습하고 빠져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군데 모두 여의치않다면 그동안 간간히 농어촌공사에서 행사가 있을 경우 아쉬운대로 이용했던 의왕의 우성고등학교 운동장을 사용해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기타의견으로 나왔던 농어촌 공사에 좀더 빠른 개방을 요구하는 문제는 조금은 어려울 듯합니다. 의왕시에서 공사 개방 방침을 아래와 같이 정했기 때문이죠.
--- 아 래 ---
- 2014년 11월 14일부터 시민에게 개방
- 평일과 공휴일 9시~18시(동절기 ~17시) - 차량 출입불허
- 일요일 9시~16시 -차량 출입허용
물론, 궁금한 사항이나 좋은 제안이 있으면 녹색환경과 공원관리팀(345-3833)에 문의해 달라고는 하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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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열거된 대안 외에 다른 좋은 방안이 있으면 아낌없이 글 남겨주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시합보다 연습을 더 중요시 하는 우리 드래곤즈의 전통이 중단없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이 참석해주셔서 정말 연습할 맛 나더군요 ^^& 다들 즐거우셨습니까?
<ㄲㅡㅌ>
첫댓글 갑자기 취소해서 죄송합니다..
연습마치고 유섭이와 2군데 다녀왔습니다.
정부청사 운동장은 낮 12시까지는 무조건 축구만 할 수있고 12시 이후로만 야구 가능하네요.
우리가 찾아갔던 1시반경엔 그 넓은 운동장 한 모퉁이에서 5명만 야구 연습중이었습니다.
한창 더울 때라는 것만 제외하면 일요일 오후에 연습 하기엔 좋겠습니다.
평촌중 운동장은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야구 경기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일요일 연습은 불가능하네요.
참고로 토요일 오전에는 오전9시부터 평촌중 야구부가 연습을 하니까 그 이전 시간에만 사용가능합니다.
제가 아는 토요팀 하나가 리그시합 없으면 토요일 오전6시부터 거기서 연습하니까 같이 연습하거나 가끔은 연습경기 해도 될듯합니다
평촌중은 같이 연습할 수 있는 건가요? 공간문제나 먼저 선점한 팀의 배려?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