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잘" 했어요 👍 [제 5,261회]
"참 잘 했어요!"라고할 때,
잘은
어느 정도의 칭찬일까? "잘"의 숫자는 얼마일까?
사람들의 생각에 공통 분모가 있다면 아마도
‘세월이 참 빠르구나!’ 하는 것일게다.
실은 세월이 빠른 것은 우리가 보내는
1년 365일, 12개월, 1주일, 하루 24시간,
1시간, 1분, 1초 라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그리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많다’는 표현으로 ‘억(億) 이라는
수(數)를 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억 보다는
훨씬 더 큰 수들이 많다.
"억"의 만배를 조(兆), 조의 만배를
경(京) 이라 하는 것은 누구나 잘 안다.
그러나
'경'의 만배를 해(垓), '해'의 만 배를
자(秭), '자'의 만 배를 '양'(壤)이라고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양'의 만 배가 구(溝),
'구'의 만 배는 간(澗),
'간'의 만 배는 정(正),
'정'의 만 배는 재(載),
'재'의 만 배는 극(極) 이라 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불가에서는
극의 억 배가 되는 수가 항하사(恒河沙)이다.
갠지스 강의
모래알 같이 많다는 뜻이다.
항하사의 억 배를 아승기,
아승기의 억 배를 나유타,
또 나유타의
억 배를 불가사의 라고 한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치기 어려운 신비의 수가 된다.
그리고 이 불가사의의
억 배 쯤 되는 수를 "무량수" 라고 말한다.
선생님께서
참 ‘잘’ 했어요. 라고 할 때 그 ‘잘’이 어느
정도의 칭찬일까?
보통 억은
0이 8개이다. 잘은 0이 40개이다.
억.조.경.해.자.양.구.간.정.재.극.항.하.사.
"잘" 은 '정'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수로 소름끼칠 정도의 칭찬 같다.
이 엄청난 수의 세계를 알고 나면
100년도 못사는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를 실감하게 한다.
그러니 1년이란 세월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순간이다.
이 무변광대한 우주,
이 무량대수의 기나긴 시간속에서
그저 찰나 같은 시간을 왔다가는
우리의 삶이 너무나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촌음성이
바로
인생의 참 가치를 규정하는 근본이고,
철학적 사유의 원천이다.
우리의 만남이
소중한 이유도 그러하다.
이 넓은
천지간에 이 땅에 태어나서 그 짧은 삶을
사는 동안 얽히고 설킨 세상사의
틈새에서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확률적 계산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인연인 것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그래서 이해가 된다. 생즉거래(生則去來),
즉 만남과 헤어짐,
그것은 오고 가는 것이다
1겁은
43억 2천만 년이라고 힌두교에서 말한다.
가로 15km, 세로 15km 크기의
네모난 거대한 화강암
반석을
100년에 1회씩
흰천으로 닦아 반석이 마모되어 없어지는
장구하고 영원한 세월이다.
소통의 단절, 애정의 단절, 신뢰의 단절은
인간적인 삶이 아니다. 이 짧은 세월 속에
우리는 화합하고 서로 사랑하며,
생명의 환희를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선물같은 하루!
알차고,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야 할 까닭이다.
오늘도 여러분!
참, 잘 했어요! 라는 말을 듣는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