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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 국군이 더 빨라지고, 더 강해지고, 더 정확해진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전체 국방비 38조7995억 원 중 11조6398억 원을 방위력 개선에 투입한다.
북한의 전면전 및 국지도발 억제를 위한 킬 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 사업 등 다양한 방위력 개선 사업은 국군을 한층 빠르고, 강하고, 정확하게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킬체인 구축을 위해 위성정찰체계 연구개발,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HUAV) 도입,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도입,
중거리 공대지유도폭탄(2000lbs) 도입, 전술함대지유도탄 도입 등이 추진된다. 또 KAMD 구축을 위해 패트리어트 성능 개량, 패트리어트요격미사일(GEMT) 도입,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연구개발, 철매-Ⅱ 성능 개량 사업 등이 추진된다.
지휘정찰 분야에서는 올해 새로 장거리 레이더, 항만감시체계,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JTDLS) 등의 전력화가 추진된다.
기동 및 화력 분야에서는 대형공격헬기, 소형전술차량, 차륜형 전투차량 등이 도입되고 유도 분야에서는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패트리어트요격미사일, 발칸 열 영상 조준기 등이 새로 군에 도입된다.
함정 분야에서는 기뢰부설함(MLS-Ⅱ)과 12.7㎜ 함포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이, 공중 분야에서는 비행실습용 훈련기와 항공기 항재밍 GPS 체계 등이 신규로 전력화된다.
이외에도 장보고-III Batch-I(연구개발), 500lbs급 GPS유도폭탄(국외 구매), 항공탄약신관(국외 구매), 공중전투기동훈련체계(국외 구매), 광개토-III Batch-II 통합소나체계(연구개발), 울산급 Batch-Ⅲ 전투체계(연구개발),
KDX-I 성능 개량(연구개발), 합동작전분석모델-Ⅱ(연구개발) 등이 새로 사업에 착수한다.
국방일보는 2016년 새해를 맞아 이 같은 방위력 개선 사업을 통해 국군을 더욱 빠르고, 강하고, 정확하게 만들어줄 주요 무기체계들을 살펴본다.
미군 험비보다 속도·힘 뛰어나
■ 소형전술차량
1개월간의 투자… 60여대 실전 배치
영하 32도에서도 최고 속도 130㎞/h
미군이 사용하는 고기동성 다목적 차량 험비(Humvee)보다 우수한 소형전술차량이 올해 국군에 실전 배치돼 국군의 기동력과 방호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실전 배치되는 소형전술차량은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1개월 동안 정부가 투자하고 기아자동차가 개발했다.
이후 6개월간 시범 운용한 결과, 실전에 배치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지난해 12월 1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양산 승인을 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계획 물량 2100여 대 중 올해 60여 대가 우선 전력화된다.
기존 국군이 사용하던 4분의 1톤, 4분의 5톤 차량을 대체하게 되는 소형전술차량은 지휘차량을 비롯해 기갑수색·관측·정비 등 네 가지 종류로 개발됐으며 미군 험비보다 속도나 힘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형전술차량은 강인함과 실용성을 반영한 디자인 차별화와 군수차량의 특성인 기동성과 생존성, 다목적성을 추구했다. 방탄·비방탄 차체, 단·장축 섀시, 무기탑재 및 지휘차량 등 다양한 차종 전개가 가능하도록 기본 섀시를 공용화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전자제어 8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4륜구동 및 독립현가장치, 차동잠금장치, 냉난방장치, 전자파 차폐, 전술타이어 등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225마력 유로5 디젤 엔진을 장착해 군의 요구성능인 60%의 등판능력과 일반적인 소하천을 건널 수 있는 도섭능력 등을 갖춘 것은 물론 영하 32도에서의 시동능력과 최고 속도 130㎞/h 이상, 항속거리 500㎞ 이상 등의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최고속도 135㎞, 최대출력 225마력으로 험비(시속 115㎞, 190마력)보다 우수하다. 또한 차량 안에 네트워크 시스템을 장착해 다른 부대와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이처럼 차량과 인원을 보호하는 방호능력·기동능력은 한층 강화됐지만 가격은 험비의 절반 정도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작전에 특화된 차세대 장비
■ 차륜형전투차량
100% 국내 기술로 600여대 양산 예정
육상·수상 운행 가능… 최고속도 100㎞/h
육군의 도심지역 작전수행능력을 대폭 강화시킬 차륜형전투차량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다.
차륜형전투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기술력과 현대로템의 전차 핵심기술을 효율적으로 접목해 탄생시킨 차세대 전투장비로 도심지역 및 확대된 전후방 작전지역에서 요구되는 기동성·수송성·운용성을 갖추고 있으며 네트워크전 수행도 가능하다.
차륜형장갑차의 지상 주행속도는 100㎞/h 이상이며, 수상 속도는 10㎞/h 이상이다. 기본형인 '6×6형(좌우 바퀴 3개씩)'과 보병전투용인 '8×8형(좌우 바퀴 4개씩)' 두 종류로 분류된다.
차륜형전투차량은 기존 단순 병력수송용 장갑차와 크게 다른 개념으로 방호력과 수상운행능력, 야지주행성능 등이 획기적으로 강화되거나 생성된 장비다.
100% 국내기술로 선행개발된 차륜형전투차량은 2012년 체계개발업체로 선정된 현대로템이 지난해 체계개발을 마치고 올해부터 전력화에 들어가 600여 대 이상 양산할 예정이다.
기본형인 6×6 차륜형전투차량은 후방지역작전에서 기동 타격 및 중요시설 방호에 쓰는 차량으로 현대자동차의 420마력 디젤 엔진과 7단 변속기, 2단 부변속기 등으로 구성됐다. 그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적 설계로 승무원운용성과 계열차량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총 중량은 16톤 이하, 승무원 11명, 길이 6.8m, 너비 2.7m, 높이 2.9m이고 최고속도는 100㎞/h에 이른다. 60%와 30%의 종·횡 경사를 극복할 수 있고 7.62㎜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다.
보병전투용인 8×8 차륜형전투차량도 현대자동차 420마력 디젤 엔진과 7단 변속기, 2단 부변속기 등이 장착됐다.
특히 육상·수상 운행이 가능하며 총 중량은 20톤 이하로 11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길이 7.4m, 너비 2.7m, 높이 2.6m로 최고속도나 경사도 극복 능력 등은 기본형과 같지만 K4·K6 기관총으로 무장했고 수상추진조립체, 구난용 윈치, 전술타이어 등이 적용됐다.
한 번 뜨면 적 전차 288대 파괴
■ 대형공격헬기
현존하는 공격헬기 중 가장 강력
탐지거리 8㎞… 256개 표적 동시 탐지
현존하는 공격헬기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AH-64E)이 올해 도입된다. 향후 국군 대기갑 전력의 큰 축을 담당할 아파치 가디언 1호기가 지난해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보잉사에서 출고됐고 올해 상반기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우리 육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아파치 가디언은 최첨단 무장으로 유사시 적 기계화부대나 방사포(다연장로켓), 서북도서를 위협하는 공기부양정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미 걸프전 등에서 적 전차를 섬멸하는 전과를 거둬 '전차 킬러'로 명성을 날렸다. 올해 국군에서 전력화되는 아파치 가디언은 현재 미군이 운용 중인 아파치 롱보우(AH-64D)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아파치 최신형 버전인 AH-64D 아파치 블록III의 바뀐 이름이다.
아파치 가디언은 8㎞ 거리에서 적의 전차 및 벙커를 무력화시키는 헬파이어 미사일(공대지유도탄) 16기, 70㎜ 히드라 로켓포,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는 30㎜ 기관총을 장착할 수 있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최대 8㎞ 거리의 목표물을 레이더 유도로 명중시킬 수 있다. 또 공대공미사일도 장착해 적 헬기나 전투기 요격도 가능하다.
탐지거리가 8㎞에 이르는 롱보우 사격통제 레이더를 탑재해 256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신형 트랜스미션 장착으로 기존 제품보다 출력 효율이 25%나 향상됐고 연료소모율도 감소했다. 아파치 가디언 1개 대대(18대)가 한 번 출격하면 적 전차 최대 288대를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아파치 가디언의 전력화는 우리 군이 적 기갑전력에 우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