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바라보는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
모로코 여행 이틀째,
카사블랑카에서 1시간 30분 버스를 타고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 도착하였다.
스페인에서 고작 배로 1시간 거리의 아프리카여서 그런가?
아프리카라기 보다는 그냥 어느 지중해의 시골마을을 달리고 있는 듯 한 느낌
가뭄이 심하다는 날씨에 보슬비까지 내려 우리를 환영해 주었고, 교황 방문으로 거리는 완전 축하 분위기!
거리의 잘 관리된 수목들이 한 눈에 들어와 아름다움을 더했다.
북아프리카의 도시 중 가장아름답다고 알려졌으며 ,과거 로마의 식민도시다
라바트는 성벽을 기준으로해서 안과 밖으로나눠지며 성 내부에는 유대인 거리와 메디나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유럽풍과 아랍풍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참 멋진 도시!
라바트 모하메드 5세 왕궁을 외관으로 관람하고
핫신탑, 모하메드 5세 묘를 본 후 모로코의 특식 쿠스쿠스로 점심식사,
오후엔 8세기의 천년 미로의 도시 페스 도시, 가죽 염색 공장을 방문했다.
참 독특한 문화체험......
흔히 모로코의 수도를 카사블링키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카사블랑카가 훨씬 크지만 최대도시일 뿐 수도가 아니다.
인구는 50만 정도로 적은 편은 아니지만, 도시나 수도로의 역사는 국내 다른 도시에 비할 바는 못된다.
1146년 무와히드 왕조가 요새를 건설한 것이 설립계기이다.
리바트-파트로 명명되었는데, 이는 현재 도시 이름의 어원이 된다.
그 이후로 바바리 해적의 근거지 중 하나로 기능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조용한 편이었다.
위상을 뒤집은 계기는 1925년 프랑스 보호령 하에서 페스에서 이곳으로 천도한 일이다.
모로코 독립 쟁취 이후로도 유지되고 있다.
굳이 이곳만을 들릴 일은 없겠지만, 각국 대사관들은 여기에 있으므로
유사시에는 이곳으로 올 수밖에 없다.
<위키 백과에서>
곧게 뻗어있는 사이프러스 나무들,
어느 곳에서든 사이프러스 나무가 보여주는 효과는 베리 굿!.
라바트 모하메드 5세 왕궁
교황 방문으로 왕궁 입구엔 아랍풍의 의상을 입은 경비대가 삼엄하게 관광객을 맞이
핫산탑,모하마드 5세 묘
40미터쯤 올라가다가 미완성 된채로 남겨진 모스크 청탑과 300여개쯤 되는 돌기둥이 있다..
각각 다른 높이감의 돌기둥들이 살짝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도......
이 모스크가 완성되었다면 아프리카 최대 크기였을꺼라 했는데,
만들다만 그 모습이 조금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다.
극락조가 꽃을 활짝 피워 일행을 맞아 주고
메니나의 블루문
황금문과 잘 어울리는 타일 장식들은 푸른계열과 황금색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평상시에 애매할거라 생각했던 색감들의 완벽한 조화를 보는일은 살짝쿵 설렘을 준다.
가장 모로코다운
세계 최고의 미로 도시인 페스
모로코 여행 중에 가장 기대했던 지역은 역시 방송 프로그램에 자주 소개되는 '페스(Fes)'였다.
도시 전체가 1981년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모로코의 페스는 사진에 관심있는 누구에게나 관심가는 여행 지역이다.
처음 밟아보는 아프리카 대륙이라 들떠 있었고, 피부 미용에 효과적인 아르간 오일 100%를 저렴하게 쇼핑,
그 유명한 무두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도 고전적인 방식을 고수하여 가죽 제품을 만드는 공정을 확인하고 싶었다
페스는 모로코에 있는 도시이며, 인구는 1,008,782(2008)명이다.
모로코 중앙 북부의 산기슭의 페스 강 연안에 위치한다.
모로코의 대표적인 고도로, 789년 이드리스 이븐 압둘라가 건설하여
810년 아들 이드리스 2세 시대에 아드리 왕조의 수도가 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대학인 알카리 위인대학교가 859년 문을 열어
마그레브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13섹기에 마리니드왕조가 강 양쪽에 새로운 페스를 건설하였다.
그 후 유명한 모스크와 화려한 왕궁이 건설되었다.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교통로의 요지에 위치하여 상공업도 발달하였다.
한때 스페인인과 유대인이 많이 살았으며, 프랑스가 점령한 후 새로운 시가지가 형성되었다.
현재 모로코 제4의 도시이며 메디나로 불리는 옛 시가지는 세계 최대의 복잡한 미로로 알려져 있다,
<위키백과에서>
이슬람 왕조 시대의 건물과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중세 시대를 넘어간 듯한 묘하고 매력적인 분위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9,400여개의 골목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미로!
메니나 전통시장
골목골목을 헤메며 만나는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귀주인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좁은 골목을 가로막은 행인들에게 비키라 한다.
옆으로 비켜서서 돌아본 나귀들의 모습은 잠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좁은 골목길에 집중하도록 주인이 몰며 자유라고는 볼 수 없는 모습,
죽을 때까지 미로 속의 무두장을 반복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나귀들.
메니나 시장 안의 박물관
전통방식으로 가죽을 염색하는
페스 염색공장
지도가 있어도 소용없다는 미로같은 시장 골목을 지나 무두장으로 향했다.
골목길은 수많은 관광객들과 상인들,
그리고 무두질을 위한 가죽을 잔뜩 짊어진 나귀들의 행렬들로 복잡했다.
공방에 들어서니 점원들이 향긋한 허브잎들을 나눠준다.
코에서 떼지 못한 그 허브잎 덕분이기도 했지만,
한 여름이 아니여서 그나마 무두장의 비릿함은 참을 만 했다.
비둘기와 소의 배설물에 여러번 담그고 가죽을 늘리고 염색하는 공정은 대략 한 달 정도가 걸린단다.
각종 천연 염료로 염색하는 가죽 중에 샤프란으로 염색하는 노란색 공정이 제일 어렵고
샤프란 자체가 비쌀 뿐더러, 공정도 여러 번 해야 한다고.
그에 비해 가장 쉬운 공정은 갈색 염색 과정인데, 갈색 가죽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공정을 끝낸 가죽은 대략 1000원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
그 가죽들은 가방, 신발, 지갑, 쇼파 등 많은 가죽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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