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산행(0.5.22) 지인의 소개로 염산교회 산오름선교회에서 하는 정기산행을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에 가는 곳은 사량도로 그동안 인터넷 등에서 가끔 사량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참석해 보니 대부분 염산교회 산오름선교회 회원들이 주축이고 동행자라고 하는 회원들이 소개한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산행을 주선하는 분은 정수구 집사님이셨는데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하셨고, 장로님, 집사님들의 협찬도 많아 아주 풍성하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사량도를 가는 방법은 삼천포나 통영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40분 내지 50분 정도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대역부근 디지털프라자 건너편에서 5월 21일 밤 11시에 모여 삼천포로 가서 다음날 6시경 첫배로 사량도 돈지항에 도착하여 산행을 하고 지리산, 가지산, 옥녀봉을 거쳐 대항항으로 내려와서 배를 타고 삼천포로 와서 점심을 먹고 서울로 오는 여정이었다. 서울서 출발한 버스는 삼천포항에 요즘은 사천항이라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삼천포항에 4시경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정수구 집사님이 모든 진행을 했는데 여러 장로님, 집사님께서 협찬한 내용을 말씀해 주시고 인원 파악도 하셨다. 어떤 장로님은 아들이 빵을 협찬해 주시고, 비타500 음료수, 떡, 식수도 협찬해 주셔서 개인들에게 일일이 나누어 주셨다. 밤 11시에 출발해서 많은 분들이 불편한 좌석이지만 잠을 자면서 갔다. 갈 때 망향과 함양 휴게소에 2번 휴식을 취하다 갔다. 내려가는 길은 길이 막히지 않아 새벽 4시에 도착했으니 5시간 만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여 시간도 남고 해서 거기 장사하는 분의 평상에서 아침을 펼쳐 놓고 먹었는데 배도 고프고 미리 밥을 먹어야 한가지다는 것을 경험에서 터득했을 것이다. 아침을 먹고 나서 옆에 화장실에서 볼 일도 보고 삼천포 항에 가서 경매하는 것도 구경하였다. 수많은 종류의 생선들이 경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데 경매 사회보는 분의 목소리가 특색도 있고 경험이 많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일신호를 타고 사량도 돈지항으로 향했는데 아직까지 날은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삼천포항으로 나가는 좌측에 빨간 등대가 있었는데 등대 전체가 청사초롱처럼 빛나는 것이 특색이 있었다. 우측에서 흰 등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며 항구 밖에 나가니 삼천포 대교가 눈에 띠었다. 날씨가 좋았으면 아주 경관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날씨도 하나의 풍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에서 염산산오름이란 노란 띠를 나누어 주어서 배낭에다 모두 달았는데 처음에는 관심이 없어서 내가 단 리본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 지도 잘 알지 못했다. 돈지항에 50분쯤 걸려 도착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국제산악회도 우리와 같이 일신호를 타고 왔는데 포장된 도로를 걸어올라가 등산 들머리를 올라갔다. 처음에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는 길이었다. 우리가 산행하는 등산로는 지리산, 불모산, 가봉, 옥녀봉을 등산하고 대항으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등산하면서 보니 사량도는 남쪽 섬이라서 해송으로 불리우는 곰솔이 많았는데 검은 색을 띤 소나무이다. 골무꽃도 상당히 분이 많이 보였고 은행잎 조팝나무도 많이 보였다. 씀바귀도 하나 보았고 새 소리도 많이 들렸는데 휘파람새 소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철제 계단을 내려오는데 곤줄박이가 날아와 앉았다 가기도 했다. 붉은 색을 띤 곰딸기도 많이 보였고 대항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국수나무가 꽃을 한창 피우고 있었으며 거북꼬리 같은 여름식물도 한창이었다. 사량도의 바위에는 가늘게 칼로 썰은 듯한 절리형의 바위가 많았다. 난코스에는 굵은 밧줄을 이용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곳도 있었고 철제 계단도 2군데 있어 내려가야 하는데 비와 와서 미끄러워서 아주 신경이 많이 쓰였다. 한 곳에 가니 바위 옆으로 철제 난간을 설치해 가게 되어 있었다. 산 정상에는 바위 무더기를 쌓아 놓아서 정상이라는 느낌을 더하고 있었다. 산을 등산해 보니 옥녀봉 반대쪽이 하도였고 우리가 등산한 곳은 상도라고 하였다. 일부 회원들은 길을 잘못 들어서 면사무소쪽으로 내려가서 돌아온 분들도 있었다. 사량도도 일주도로가 잘 되어 있어 일주도로를 타고 한바퀴 돌아 볼 수도 있었다. 여기도 차도선을 타고 타를 끌고 들어 올 수 있는 것같았다. 산위에서 보는 풍광은 돈지항 쪽도 아주 멋지고 지리산에 오르는 들머리에서는 섬들이 징검다리 처럼 보여서 아주 보기에 좋았으며 대항쪽으로는 섬들이 병풍처럼 펼쳐 있어 수채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옥녀봉 저쪽 하도쪽도 풍광이 좋아서 사방 어디를 보아도 아주 멋진 풍광이 매력적인 산행이었다. 지리산을 지나면서 내린 비는 우산도 쓰고 비옷도 입게 했는데 길이 미끄러워서 아주 신경에 쓰였고 배터랑이신 정수구집사님은 결국 미끄러져서 오른쪽 어깨 인대가 늘어나서 목에 수건을 걸치고 팔을 거는 형편이 되었다. 수고하신 정수구 집사님이 부상까지 상하셔서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지막 내려오는 길에는 한 아주머리가 취나물과 고사리를 팔고 계셨다. 한분이 중간에서 대항항으로 내려온다고 하시다 옥녀봉에 들리는 바람에 좀 늦어 지셨는데 결국 청소년 유스호스텔 부근에서 마을 사람의 차를 얻어 타고 오셨다. 삼천포항으로 오는 배는 비가 와서 밖을 볼 수 없어서 선실에서 졸면서 왔는데 1시간 정도 걸린 것같다. 점심은 1시 20분쯤 도착해서 대전횟집에서 먹었는데 회를 아주 푸짐하게 먹었고 매운탕도 상당히 맛이 좋았다. 올라오는 길은 3시 20분쯤 출발을 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먼저 피곤해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 덕유산 휴게소에 도착하여 먼저 휴식을 취했다. 휴게소를 지나고 시간이 있어 노래방 기기를 이용해서 노래를 일부 시켰는데 가수처럼 노래를 잘하는 분들이 더러 있었다. 교회에서 노래 연습을 많이 하였는 모양이다. 다음에는 어떤 휴게소에 또 쉬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올라오면서 정수구 집사님이 참석한 모든 분들을 소개시켜 주셨다. 올라오는 차창 너머로 보는 풍경도 너무 멋졌는데 아까시 나무가 많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9시 30분쯤 되었나? 강남터미날에 한분을 내려주고 출발한 이대역 부근 디지털프라자 앞에 모두 안전하게 도착하였다. 오늘 수고해 주신 정수구 집사님을 비롯한 장로님, 집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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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수강산 원문보기 글쓴이: 숲길(吉)